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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꼭 알아야 할 것들
코나투스 조회수:5524
2010-12-01 10:53:06
수험생 늘고, 모집인원 줄어

수험생 수는 증가했는데 정시모집 인원은 감소했다. 경쟁률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올해 수험생 수는 71만2227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4300여 명이 늘어났다. 특히 재수생(15만4600여 명)이 2만4000여 명 더 늘어난 데다 수능 가채점 결과 재학생보다 성적 수준이 높을 거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입시에서 재수생들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수험생 수 증가는 경쟁률과 합격선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서울권 지원 가능선인 언·수·외·탐 4개 영역 백분위 합 320점대를 기준으로 볼 때, 누적 인원이 지난해보다 3500여 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중상위권 수험생 층이 두꺼워져 중위권 대학(건국대·동국대·홍익대 등)의 경쟁률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안전 지원을 하려는 분위기가 확대될수록 경희대·서울시립대·중앙대·한국외대 등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오 이사는 “언·수·외 중 하나 이상을 망친 중·상위권 수험생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를 언·수·외 합산점수 기준 누적분포로 보면, 최상·상위권 학생들이 점수가 하락한 비율만큼 중위권으로 옮아가 중·상위권층을 두껍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시 모집 인원의 감소도 경쟁을 부추긴다. 올해 대다수 대학이 수시를 확대해 정시 정원이 지난해 대비 1만여 명 줄었다. 연세대가 수시 모집 인원을 80%로 늘려 정시에서 뽑는 인원이 20%에 불과할 정도다. 이 때문에 정시에서 연세대의 경쟁률과 합격선은 뛸 것이고, 이는 고려대 등 경쟁 대학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시로 넘어갈 수시 미등록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오 이사는 “원서접수 기간에 경쟁자의 안전지원과 상향지원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12월 23, 24일 마감인 경쟁 대학이 있다면 23일에 안전지원자 대다수가 지원한다. 따라서 23일 최종경쟁률이나 24일 첫 경쟁률 발표를 기준으로 24일 마감하는 대학에 대한 안전·적정 지원자 수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탐구 반영 과목 수 줄어 영향 커질듯

고려대·동국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 등 주요 대학들이 탐구과목 수 반영을 3과목에서 올해 2과목으로 축소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표준점수(탐구 200점 환산)는 2~5점이, 백분위는 3~4점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반영 과목 수가 줄면 점수가 좋은 과목을 반영하기 때문에 점수가 상승하게 된다. 이는 평균선과 합격선의 점수차를 좁히고, 합격선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학들은 성적이 좋은 2과목을 반영하므로 지원자의 탐구영역 성적대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탐구영역 성적이 나쁜 수험생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종로학원 김명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계는 탐구영역 반영률을 줄인 대학이 많아 반영률이 10~15%지만, 자연계 일부 대학은 20~30%에 이르러 탐구영역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지난해에도 탐구영역 2과목을 반영했던 중하위권 대학엔 영향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 이사는 “탐구 1과목을 축소하면 합격선이 3점 정도 상승하므로, 대학별 환산점수 기준으로 올라간 만큼 지원선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분할모집 증가에 따른 지원 변화 사항 챙겨야

모집군의 변화도 중요한 변수다. 올해 정시에선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이 162곳으로 지난해보다 5곳 증가했다. 군별로 분할모집을 하면 경쟁률이 동시에 오르는 효과가 있어서다. 가톨릭대·경희대·국민대·서울시립대가 올해 '다'군을 신설했다. 인천대는 '다'군에서 모두 선발한다.

 이런 변화는 중상위권 수험생의 '다'군 선택 기회를 늘리게 돼, '다'군 평균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지게 될 수 있다. 김 소장은 “반대로 '다'군을 신설한 대학은 '가'군과 '나'군에서 선발 인원이 줄어 '가' '나'군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숙명여대는 '나'군을 신설했고, 경북대는 '나'군에서 대부분의 학생을 뽑는다. 이 소장은 “군별로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은 같은 모집단위도 모집군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다'군은 대학 수가 적어 합격선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의를 부탁했다. 이어 “정시에선 수능성적 위주로 전형을 실시하지만, 대학별·모집단위별로 반영률과 가중치가 다르면 수능의 영향력도 달라지므로 전형요소별 반영 방법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2입시 수리 '나' 확대, 인문 재수 신중해야

김 소장은 수리를 변수로 꼽았다. “수리 '나'+과탐 응시 인원이 9만여 명에 이른다. 작년보다 1만여 명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수리 '가' 또는 '나' 응시생이 모두 지원할 수 있는 학과(부)의 경쟁률이 오르고, 이 중 일부가 인문계로 지원해 인문계 경쟁률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입시부터 개정된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점도 수험생의 정시지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리 '나'의 경우 수학I에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포함된다. 7차 교육과정을 배운 현 인문계 고3수험생은 미적분을 배우지 않아 재수 부담이 커진다. 오 이사는 “수리에 부담을 느낀 인문계 수험생은 재수를 피해 하향 안전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연계는 수리'가'의 시험 범위가 늘어나지 않았고 모집정원이 여유가 있어 안전지원 경향이 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전지원 경향이 강해지면 배치표 서열도 바뀐다. 지난해 이화여대 인문계 정시 일반전형에서 최초 합격자 기준으로 평균 백분위는 언론홍보영상학부(381점)가 인문과학부(379점)보다 높았다. 그러나 최종합격 땐 인문과학부의 점수가 거의 빠지지 않아 언론홍보학부를 역전했다.

 이 소장은 “모집군별로 안전지원과 적정지원을 병행해, 경쟁자가 몰려서 역효과가 발생할 우려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이사도 “안전지원을 할 때는 원서접수 전엔 모의지원 현황을, 원서를 접수한 뒤엔 경쟁률 추이를 살펴 파악된 합격자 평균점보다 10~20점 높게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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