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목 | 2년 간의 방황 끝에 재도전, 그리고 한양대 교육공학과 합격한 이래윤 학생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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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 -22살에 수능판에 다시 들어가게 된 계기
현역 때 수능을 크게 망하고 최저 없는 대학에 수리논술로 입학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2년 동안 아무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며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방황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학 과외 제자가 제게 “선생님은 왜 그 대학교 다녀요? 선생님 능력에 비해 너무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하더군요. 머리에 망치를 맞은 듯 했습니다. 과거에 내가 꿈꿨던 20살, 21살이 아님을 깨닫고 그 날 바로 수능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대학라인을 크게 올려 지금은 한양대 교육공학과에 입학 예정입니다. (현역 45245 -> 재수 21241)
-노베에서 1등급으로, 백지공부법
저는 제 공부법을 소개하기에 앞서, 묻고 싶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그대들은 “복습”을 하고 계신가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한 두 번 읽어보고 써보시나요? 외우시나요?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제 광적인 복습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선, A4용지를 반을 접고 오늘 날짜를 씁니다. 예를 들어 1교시가 수학이고 함수의 극한을 배웠다면, 그 수업 내용(개념, 필기 등)을 1교시 쉬는 시간에 정리합니다. 국어라면 문학개념어, 문법 등을 쓸 수 있을 것이고, 영어라면 몰랐던 단어나 문법 개념, 탐구라면 말할 것도 없이 개념을 적어가겠지요.
오늘 수업이 다 끝났을 시점 한 장의 A4용지에는 당장 오늘 배운 내용이 적혀 있을 겁니다. 저는 이 시점부터 이 종이 한 장을 밥 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이동 시간 등등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면 항상 손에 쥐고 다녔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단순 읽기”가 아닌 “설명하기”라는 것입니다. 개념 하나하나 나 자신한테 설명해보고, 잘 되지 않는 부분은 선생님께 질문을 통해 끝까지 이해하려 했습니다. “다른 건 모르겠고 난 오늘 적어도 이 종이 한 장에 적힌 내용은 완벽히 이해하고 잔다”는 생각으로 집요하게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다 학원이 끝나기 30분~한 시간 전, 그 종이를 책상 위에 놓고 다시 한 번 나 자신에게 설명한 후 백지에 해당 내용을 적어내려갔습니다. 이미 자투리 시간에 20번 정도 본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써내려가질 겁니다. 빵꾸난 부분은 형광펜으로 칠하고 다시 한 번 써본 후 집에 가서는 가족들이나 인형을 앞에 세워놓고 다시 한 번 설명해보고, 잠에 들 때조차 오늘 배운 내용을 떠올리며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에 학원에 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어제의 종이를 또 다시 정독, 백지복습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오늘이 찾아왔기에 새로운 종이를 꺼내 날짜를 쓸 것입니다. 이 때 제일 윗 부분은 “어제의 종이 중 형광펜 표시된 그 엑기스들” 을 적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늘 배운 내용을 쭉 적어가는 것이지요. 또 다시 반복입니다.
월화수목금이 지나면 제 앞에는 5장의 종이가 있을 것입니다. 이를 주말에 다시 한 번 총 복습합니다. 이대로 하면 일요일 저녁에는 셀 수도 없이 복습이 되어있을 겁니다. “암기”가 아닌 “이해”했기 때문에 이제는 누가 자다가 툭 치더라도 대답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개념 이해에 집착했습니다.
-과목별 학습 포인트?
지금부터는 국어, 수학 학습법을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저는 참고로 언매, 미적, 생1, 지1을 선택했습니다. 국어의 경우 수능에서는 백분위 94이지만.. 9모 1등급, 그 이후 모든 시험에서 대부분 1등급을 맞았습니다..!!
1. 국어 : 그읽그풀? 구조독해?
전 항상 국어가 약점이었습니다. 수많은 인강에 수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항상 4등급이었습니다. 원인을 말씀드리자면, 거의 모든 인강에서 강조하는 그놈의 “구조독해”에 너무나도 치우쳐져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어 성적이 미친듯이 오르기 시작한 건 거시적 관점파악, ‘당연한 건 당연한 거다.’하는 생각을 하고나서부터였습니다. 결국 구조독해와 그읽그풀을 둘 다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독서는 평가원 기출지문을 거시적으로 분석하는 연습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작년 수능 노이즈 지문의 경우 글 전체를 ‘그냥 넣고 돌리고 빼는 거네.’로 요약해보는 겁니다. 그 후에 세부적인 분석을 하다보면 시험장에서도 처음 보는 지문이 이해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실 겁니다. 문학은 주관적인 평가가 아닌 객관적으로 맞고 틀림을 판단해야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꼼꼼한 기출 분석을 통해 출제포인트를 파악하고, 갈래별 풀이 전략을 세워야합니다. 선지 하나하나 “확실히 누가봐도 객관적으로 어느 부분이” 틀렸는지를 판단해보세요.
2. 수학 : 개념이다
수학은 누가 제 뒷통수를 오함마로 내려친다고 해도 개념이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할 겁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린 백지공부법으로 남들은 도외시할 공식조차 모두 증명하고 생각하고, 어떻게 이런 개념이 나오는지 1부터 100까지 다 “이해”하는 공부를 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제가 수능 수학을 2년을 쉬었는데도 복귀했을 때 높은 2등급과 1등급을 오간 비결은 아이러니하게도 수학과외와 학원 일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가르치고 설명해보면 문제의 구성, 출제 포인트, 논리구조가 한 눈에 보이면서 문제를 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출제자의 덫에 허덕이는 게 아닌, 출제자가 이 문제를 통해 나에게 뭘 물어보고 싶었던 건지 어떤 개념이 들어간 건지 파악이 되기 시작합니다. 전 그래서 실제로 수학 노베일 때 (현역) 1월부터 6월까지 개념서+쎈+마플기출만 풀었습니다. 설명이 가능해져야 합니다. 실전 연습은 9월부터 해도 충분하니 그 전까지 개념을 완벽하게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수능은 성공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만 보더라도 3수, 4수를 해도 망하는 사람 허다합니다. 그만큼 긴장하고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합니다. 저는 가끔 놀고 싶고, 쉬고 싶을 때마다 판별식을 썼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행동이…. 1. 내 성적에 도움이 된다 2. 애매하다. 3. 도움 안 된다.
이 중 2번 3번은 안 했습니다. 간단해요. 부디, 가벼운 마음이 아닌 내 피와 살을 바친다는 생각으로 공부에 취하실 바랍니다. 몰두하시길 바랍니다. 집착하시길 바랍니다.
제 이야기가 여러분의 수험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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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5-0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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