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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들어 낸 결과에는
선배님들의 합격수기와
TA들의 조언도 한 몫 했습니다.
4/3/3/5/2→한양대 화학공학과 수시합격
홍종명(신성고 졸업)
안녕하십니까, 저는 코나투스에서 선행반 부터 재수생활을 시작하여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에 합격한 홍종명입니다. 저는 작년 수능에서 4/3/3/5/2 라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항상 공부보단 친구, 운동이 중요했던 저는 이 성적표를 보고 너무나도 노력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부끄러웠고, 성적에 맞춰서 학교를 가자는 아버지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강한 마음으로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왜 수기를 쓸까? 라고 내가 1년 전에 생각했다.
정말로 제가 했던 생각입니다. 합격수기를 왜 쓰는 것일까,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이 길래 학원 곳곳에도 붙여놓을 정도로 다들 수기를 쓰는지 학원에 처음 왔을 때는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상황에 와보니 제가 만들어 낸 결과 뒤에는 선배님들의 합격수기와 TA들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선생님들보다 공감대가 잘 형성되고, 재수생의 상황을 그 누구보다 공감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이자, 그들에게서 나온 팁이나 노하우가 누구에게는 귀중한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금 저는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먼저 서울대 물리교육과에 합격하고 TA가 된 이준헌 선배님에게 수학에 관하여 질문하다가 실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수학에서 실수가 매우 잦았고, 매 모의고사마다 실수를 할 정도로 점수를 제대로 받지 못하였습니다. 여기서 이준헌TA는 자신이 실수한 유형과 실수한 경로를 적어서 공책에 정리를 시작하라고 하셨고, 4월부터 시작된 저의 노트정리는 6월 말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시점 이후로 수능을 볼 때까지 수없이 많은 모의고사를 치렀지만, 수학에서 저는 단 한 문제만을 실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수학은 한 문제에 걸린 비중이 다른 과목에 비해서 아주 크기 때문에 실수에 대한 리스크도 크다는 것을 모두가 아실 것입니다. 그 부분에서 실수를 아예 없애버린 것은 저에게 있어서 정말로 큰 도움이 된 것 아닙니까? 저는 아직도 이준헌TA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나아가 저도 그런 입장이 되고 싶습니다.
*시간은 금이다, 근데 좀 많으면 어디에 써야 할까?
N수생들과 고3의 가장 큰 차이가 뭐냐고 하면 저는 단언컨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현역들의 몇 배가 주어지는 것이 재수생의 시간입니다. 물론 같이 공부한 친구들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많이들 그랬지만, 그 부족한 시간조차도 현역에 비하면 한없이 많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강점을 부각할 것이냐, 약점을 보완할 것이냐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저는 전자를 택하곤 합니다. 그래서 재수를 시작할 때 조급한 마음을 다스렸고 침착함을 유지했습니다. 국어, 영어는 기본이 없으니 당연히 기초부터, 수학 또한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내가 지금 어느 위치냐는 1월에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문제를 풀기 보다는 기초를 다져갈 수 있는 문제들을 연습했고, 아는 것이라도 반복했습니다. 선행반 때 했던 이 모든 것들로 저는 한 번 더 기초를 다졌고, 작년같이 실전에서 나오는 어이없는 실수를 없애준 것에 큰 역할을 했고, 나아가 더 어려운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든든한 받침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을 믿고 따라가자. 그러면서 ‘존버’하자.
저는 학교를 다닐 때 국어를 정말 싫어했고, 공부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현역 때 나온 4등급이 실력 이상의 점수라고 생각될 만큼 제 국어실력은 캄캄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 저는 제가 국어를 어설프게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도 모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고, 선생님들께서 하라고 한 것들을 따라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로 국어는 실력도, 성적도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전 불안해하지 않았습니다. 대책 없이 긍정적이었던 제 성격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내가 국어에 대해 뭘 아냐고, 선생님들을 믿고 따르면 그게 최선 아니겠냐고 제 자신을 되새겼습니다.
정말 9월까지 오를 기미조차 보이지 않던 국어는 10월 사설 모의고사에서 첫 90점대를 맞았고, 현역 때 백분위 60점대였던 국어는 이번 수능에서 백분위 94를 맞고 전 과목에서 제일 큰 향상을 보였습니다. 제 재수생활이 만들어낸 최고의 보석이라 저는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제게 값진 결과였습니다.
*모르는 것에 대해 앞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성격의 변화가 생겼다.
학원을 처음 왔을 때, 선생님들께선 자꾸 질문을 많이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애초에 질문을 하지 않았고, 모르는 것도 혼자 알아내는 스타일이었기에 이 부분에 대하여 정말 애를 먹었습니다. 특히 부족한 국어와 영어의 경우 어디서부터 질문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의 실력이어서 처음에 이 두 과목을 공부하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어떤 것도 물어봐도 괜찮다는 원장선생님께선 저에게 질문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셨고, 궁금했던 것들을 혼자 알아내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알아내며 영어의 갈피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변화는 다른 과목에서도 나타났고, 질문했을 때 나에게로 오는 잔소리가 처음엔 두려웠지만(?), 나중엔 잔소리보단 문제에 집중할 정도로 부끄러움이 사라졌습니다. 이 변화는 수능 이후에도 제가 처음 접하는 것들에 대해 대담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며
솔직히 제가 이 글을 쓸 자격이 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1년 동안은 누군가에게 조언을 받고, 도움을 받아만 왔기에 이 자리가 어색할 수도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젠 제가 이 글을 보시는 재수생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진심어린 마음에서 이렇게나마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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