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목 | 김지은 양의 홍익대 합격 재수생활 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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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 고3 때는 허허벌판을 달렸다면, 재수 때는 선이 잘 그어져 있는 레이스를 달린 느낌이랄까!
5/2/4/4/4⇒홍익대 불어불문학과 수시 합격 김지은(화성고 졸업) 안녕하세요. 이번에 홍익대학교에 합격한 김지은입니다. 재수를 시작하시는 아름다운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글을 적습니다.
무작정 열심히만 했던 고3-
2015년도 저의 고삼 생활을 돌아보면 참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분도 공부에 열정을 쏟았기 때문에 그 노력에 걸맞는 결실을 맺고자 다시 한 번 도전하는 마음으로 재수생활을 시작했으리라 짐작됩니다, 저는 학교 기숙사에서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아침자습을 하고, 인강과 자습으로 하루를 보내며 1년을 견디어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올바른 방법으로 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해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어는 늘 밑줄을 줄줄 긋느라 여념이 없었고, 영어는 지문을 모조리 외우겠다는 생각으로 인강을 시즌마다 때맞춰 들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정말 바보 같다고 생각됩니다,
6, 9월 모평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2016학년도 수능점수
국어는 6, 9월 평가원 시험에서 2, 3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잘만 하면 2등급은 받을 수 있겠거니 하며 가볍게 생각했었고, 수학은 자신 있었던 과목이었기에 1등급을, 영어는 지문을 모조리 외웠으니 못해도 2, 3등급은 받겠다고 예상했었습니다. 그러나 2016년도 수능, 국어와 영어는 생각보다 무척 어려웠고, 긴장했던 탓인지 수학과 탐구과목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5/2/4/4/4… 정말 암담한 등급이었습니다.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떨어진 저는 그렇게 2월 달에 재수학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뭔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재수도 똑같이 자습의 연속일 텐데 그 지루함을 어떻게 견딜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재수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코나투스 선생님들은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잡아주셨습니다, 고삼 때는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을 달렸다면, 재수 때는 정말 선이 그어져있는 레이스가 준비되어있는 느낌이랄까. 달리기에 지쳐있던 저에게 뭔가 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영어단어를 외우고 매쓰홀릭을 풀면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또한 국어와 영어는 정말 기본부터 배웠습니다. 국어는 비문학 풀 때 문단을 나누고 문단의 주제를 적어 정리하는 수
업을 했었는데, 번거롭고 진도도 잘 나가지 않는 작업이었으나 그것이 진정한 국어공부의 길이었고 그 덕에 국어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에서는 저의 문제점을 찾았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밑줄만 줄줄줄 치면서 해석하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선생님께서는 뭐가 핵심적인 문장인지 그 핵심을 암시하는 장치는 무엇인지를 알려주셨고 그대로 연습한 결과 영어를 좀더 정석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재수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입니다. 막연하게 재수하면 오르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공부를 하면 안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9월 모평이 끝나고 10월 달이 되면 조는 학생들, 숙제를 안 하는 학생들, 학원에 지각하거나 결석하는 학생들이 서서히 생깁니다. 또한 모두가 예민해진 시점이라 친구 간에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잦습니다, 저 또한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마음가짐이 흐트러지곤 했었는데, 그 때마다 다음 문구를 되새기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스스로가 하루를 주도하지 못하고 질질 끌려 다닌다는 생각이 들 때, 재수를 한다고 모두 점수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는 문구를 상기하시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담임 선생님과, 원장선생님의 조언을 들으면서 슬럼프 넘겨-
재수를 하면서 슬럼프라고 할 만한 큰 사건은 없었으나 주변에 저보다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내 점수는 오르지 않는 것 같고, 나만 제자리에 있다는 느낌에 속상해 할 때가 많았습니다. 워낙에 자존감이 낮고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예민한 성격을 가져서 작은 일에도 좀 민감하게 반응했고, 상처도 많이 받곤 했는데, 담임 선생님과, 원장선생님의 조언을 들으면서 자신을 위로하고 사랑하도록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재수라는 큰 고비를 넘기는 것이 단순히 좋은 대학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더 좋은 삶과 행복을 주기 위함이란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복을 향해 가려는 자신이 대견스럽고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잘하는 친구들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고 제 자신을 똑바로 마주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재수를 하다보면 스스로가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아 속상하고, 자기도 모르게 타인과 비교하여 스스로를 깎아내려고 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거울을 보면서 괜찮다고, 이정도로도 충분이 멋지다고 말해주시길 바랍니다. 자신을 지키고 긴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재수를 통해 공부만이 아니라 인생도 배운 것 같아-
전날에 노트에다가 써놨습니다. “국어는 쓸데없는 말에 밑줄 치지 않고 무엇을 말하려는지 멈춰서 생각하기. 수학은 계산실수 없이 한 번에 차근차근 풀기. 절대 속도에 급급하지 않기. 영어는 맥락을 잡아라. 글의 장치에 중요한 부분에 동그라미 멈춰서 생각.”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수능 당일에는 한국사 영역을 치르고 시간이 많이 남아있을 때 저에게 계속 얘기했습니다.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고. 절대로 흔들리지 말라고. 수능 점수가 만족할 만큼 썩 좋게 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만족스럽습니다. 재수를 하면서 공부만을 배워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배운 것 같습니다. 좌절과 고뇌 없는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다시 도전하는 당신에게 큰 행복을 위하여 기나긴 여정을 잘 해내시길 응원합니다, |
| 등록일 | 2019-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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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수상태 | 대기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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