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생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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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원준 군의 고려대 경영학과 합격 재수생활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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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능 올53433 등급에서 올해 재수 성공해서

 

고려대학교 경영학부에 입학하게 된 이원준입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작년에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글을 올립니다.

 

이제 추가합격 발표 기간까지 끝나가고 어쩔 수없이 재수를 해야하는 분들과 이 대학이라도 가야하나 싶어서 재수를 결심하거나 어찌할 바를 모르는 분들!!! 저는 작년에 예비1, 2번을 받고 떨어졌습니다. (그 기분 누구보다 잘 알죠)

 

어쩔 수 없이 강제 재수를 해야 했고 새내기가 되어 대학생활을 즐길 생각을 하고 있던 저는 정말 비참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좌절감에 빠져있을 때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오셔서 저의 손을 잡고 재수하라고 부탁하셨고 저는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제 미래를 위해서라도 1년을 투자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기숙사도 알아봤지만 평상시에 공부에 대한 끈기가 없고 어디에 가둬두고 공부시키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 탓에 기숙학원보다는 평촌학원가 재수종합반에 다녔습니다. 이모 집에서 생활하면서 가까운 평촌에서 청솔과 다른 재수종합반을 상담받아봤지만 저는 50명씩 되는 큰학원보다는 한반에 20명정도 되는 평촌 코나투스 재수종합반에서 재수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3월부터 재수를 시작하게 되었죠. 첫 모의고사를 봤을때 제 점수는 수능과 다를바가 없었고 가장 약했던 수학을 기점으로 공부를 시작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 재수를 시작할 때 왜 내가 여기 있어야 하나 ? 나의 인생이 이렇게 꼬여가는 건가? 이런 생각들에 사로잡혀서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았어요. 저는 지방에 살다가 재수 때문에 평촌에 올라와야했고 이모집에서 생활을 하면서 여건들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한참 페이스북에는 친구들의 사진들이 막올라오고 이제 막 대학생활을 즐기는 애들의 모습을 보면서 혼자 좌절감에 빠지곤 했죠..하..지금생각해도 슬픔..ㅋㅋㅋㅋ

 

그러던 중에 같이 재수하던 사람들 중에 외대 정치외교학과를 다니시다가 다시 한번 공부를 하려고 도전하시는 한 형(이번에 연대 경제학과 합격했습니다 ㅎㅎ)의 모습과 또 군대에 다녀오셔서 자기 꿈을 위해 교대를 준비하는 형(이번에 춘천교대 합격했습니다 ㅎㅎ)의 모습을 보면서 아.. 나는 정말 1년 뒤쳐진 거에 너무 연연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 정말 사소하게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기 이런 조그마한 목표들을 조금씩 지켜나가면서 공부를 해나가기 시작했죠!! 그렇게 사소한 목표들을 지켜나가니 집중도 더 잘되고 실제로 4월에는 성적이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4월중순 봄이 오면서 남들은 늦게 찾아온다던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워낙 탄탄하게 공부를 하지 않아둔 탓에 어설픈 수학 겉핥기로 공부했던 습관들 때문인지 완벽하게 하려하면 할수록 문제점들과 부족한 점들만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집중이 정말 최악으로 안 되었고 수업시간에도 많이 졸았습니다.

 

그래서 슬럼프를 이겨내고자 수만휘 같은 사이트에 들어와서 재수를 경험하신 분들의 글을 읽어보고 슬럼프를 이겨냈습니다.

 

슬럼프를 겪으시는 분들 또 공부가 너무 안되시는 분들 지금 자기가 하는 이 공부가 정말 나중에는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지금생각해보면 슬럼프가 차라리 일찍 찾아온 게 저에게는 축복인 거 같아요.‘ㅋㅋ

 

저는 현역 때도 그렇지만 재수 할 때도 수학이 가장 자신이 없고 약한 부분이었어요. 문과수학은 쉬워서 조금 만해도 3등급이 나온다는 말들을 흔히 하는데 저에게는 3등급만 맞아도 정말 행복할 정도였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 그냥 코나투스재수종합반에서 가르쳐주는 것만 받아먹으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수학을 공부했고 부족하다고 느껴서 과외까지 했지만 수학성적이 정말 죽어도 오르지 않더군요..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반에서 수학 잘하는 아이에게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하냐고 그랬더니 그 친구가 하는말이 수학을 잘하려면 혼자서 생각을 많이해 본 다음에 모르겠어도 답지를 보지 말고 선생님에게 나의풀이법이 뭐가 잘못되었는지 물어보라고 하더군요

 

평상시에 저는 수학문제가 조금만 정말 아주 조금만 막혀도 답지를 보고 이해가 됐다고 생각하기 일쑤였는데 그런 저에게 그 친구의 말 한마디는 일침이 되었고 그다음부터는 아무리 답답하고 짜증이나도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닌 코나투스에서는 matholic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테스트 시간에 수학문제 10문제를 푸고 내가 틀린 문제는 같은 유형의 문제가 다시 출제되는 것이였는데 이게 정말 큰 도움이 된 거 같아요.

 

이거 완전 대박인데 수학 프린트가 개인별로 약점이 체크되어서 다 다르게 나와요.

해설지도 상세하게 나와 있고 아침시간에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어서 하루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정신을 말끔히 깨워주고 기출문제들을 주로 뽑아서 주셨기 때문에 수능 유형에 적응 하고 패턴이 몸에 익숙해지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것 같습니다.

 

평소에 언어와 외국어에 자신이 있었던 저는 현역때 6,9월 모의고사도 1,2등급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하지만 수능에 제 점수는 너무 처참 했죠. 평상시에 아무리 잘해도 결과는 5등급 학생일 뿐이고 쓸 대학은 거의 없었죠. 아무리 잘해도 마지막 결과까지 그 성적을 가지고 가는게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코나투스에 다니면서 선생님들은 평상시에 제가 공부했던 방법과는 너무나도 다른 방법들로 저희를 인도하셨습니다. 그건 제가 가장 취약하고 하기 싫었던 세밀하게 공부하고 파고 드는 것이였죠. 몸에 익숙해질떄 까지 선생님들은 그걸 연습시켰습니다.

 

보통 문제를 풀떄 저는 틀리면 혼자 고민하는 시간을 절대 가지지 않고 바로 답지를 봤고 답지를 보면 흔히들 아 왜 몰랐지 이해됐어 실수야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경우도 그랬으니까요 저는 틀린 문제를 나중에 또 틀리는 일을 많이 겪으면서 선생님들 말씀이 그냥 말씀이 아닌 경험과 많은 아이들을 겪어보신 뒤의 노하우들이 배어있는 말씀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 뒤부터는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만 한 것 같아요. 치밀하게 파고들어서 그 문제를 다 뜯어먹는..ㅋㅋㅋ

 

그렇게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던 저는 9모의고사에서 42413이라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 성적을 받은 저는 정말 충격에 휩싸였죠. 내가 공부했던 것들이 이것밖에 안 되었나? 라는 생각들이 저를 하루하루 괴롭게 했고 공부와 집중력 또한 현저하게 저하되었습니다.

 

하지만 3개월만에 수학이 2등급까지올랐다는 것에 만족하였고 선생님들이 재수생들을 9~10월달 쯤 성적이 막 오른다고 하셨던 말들이 기억났습니다.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는 힘들었지만 곧 마음을 되잡을수 있었던건 역시 제 옆에서 한결같이 공부하던 같은 반 형들과 친구들의 모습이였던 거 같아요.

 

제 생각에는 재수기간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한결같은 태도로 공부에 임하고 어떤 성적이 나오든 흔들리지 않고 수능만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 같아요. 모의고사는 그냥 모의고사일 뿐이고 아무리 잘 봐도 수능에 못 보면 그만이라는 것을 저는 몸소 겪었으니까요.

 

재수하면서 또 중요한 것을 예습 복습과 시간관리인거 같아요. 저는 현역 때 플래너를 절대 쓰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그냥 뭐에 얽매이는 게 싫어서였구요 하지만 재수를 시작하면서 모든 아이들이 플래너를 쓰고 있었고 다른 아이들이 쓴다고 저까지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재수 때는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 해야겠다고 평상시에 저는 생각했고 국어선생님께서 플래너 쓰는 것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한번 해보자 손해볼 건 없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플래너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시간 = 금이다 라는 말이 그냥 교훈적인 말이 아닌 제 몸으로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하루하루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공부를 끝마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능률적으로 스케줄표를 짜려고 노력했고 거기에 맞춰서 부족한 과목에 조금 더 투자할 수 있는 막연히 오늘공부도 열심히!! 라는 게 아닌 하루 공부를 끝마치고 내일은 뭘 해야지 라는 체계적인 공부습관이 몸에 익은 계기가 된 거 같아요.

 

그리고 예습복습!! 현역 때 저는 예습과 복습은 절대 하지 않았어요. 그냥 수업시간에 들으면 다 이해가 되는 것처럼 느꼈으니까요. 하지만 예습복습의 중요성은 정말 무시 못합니다. 요즘들어 EBS 지문 연계가 70%나 되는데 EBS 를 씹어 먹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습을 미리해서 그날 선생님의 수업에 무조건 빠져들고 잡생각이 없어지게 만들어야합니다 실제로 제가 예습을 해온 날에는 수업집중도도 높아지고 잡생각이 정말 하나도 들지 않더군요.

 

그리고 복습 ! 복습은 정말 예습보다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어느 날 EBS 에서 나오는 다큐를 봤는데 사람의 뇌는 그날 배운 것을 다시 그날 다시보지 않으면 거의 대부분이 날아가야하고 또 시간을 투자해서 봐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다시 시간을 짬짬이 내서 보는 것이 싫었고 그날 배운 것은 어떻게든 그날 끝마치도록 노력한 거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재수하면서 가장 중요한 3가지는

 

첫째, 남의 말이나 성적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한결같은 자세

둘째, 재수를 시작할 때의 마음을 항상 가지고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을 공부하는 것

셋째, 예습과 복습 그리고 체계적인 시간 관리로 하루하루 탑을 쌓듯이 조금씩 해나가는 것

인 거 같아요.

 

흔히 뉴스나 인터넷에 올 5등급이 어떻게 1년 안에 연대 고대를 가냐는 분들이 많죠. 저도 그런 뉴스들을 보면서 저건 그냥 머리가 좋은 놈들인데 공부를 안 했을 뿐이야, 정말 천재가 공부를 안 하다가 그냥 해서 저렇게 된 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재수생활을 하면서 저처럼 성적이 대폭 늘어서 목표했던 대학보다 더 좋은 대학에 간 친구들을 많이 봤습니다. 누구나 간절한 마음으로 하면 된다는 것을 저는 알고 경험했습니다.

 

재수를 생각하고 어쩔 수없이 재수하는 분들!!! 좋은 마음으로 공부하세요. 지금 누구의 말도 여러분의 귀에는 들리지 않겠지만 1년 뒤에 웃고 있는 자신과 행복해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흔히 재수학원에 다니는 애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인서울에 원하는 대학에 가려면 재수는 필수고 삼수는 선택이라고. 좌절하지마세요 1년 투자해서 남들보다 더 앞서갈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재수 화이팅입니다!!!

등록일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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