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목 | 이지인 양의 연세대 합격 재수생활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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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 “국어의 [분석노트],
영어의 [핵심구문],
수학의 [매쓰홀릭] 덕분에
수능 당일 시험문제들을 정말 빠르게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1/1/2/3/3 ⇒ 1/1/1/1/2 이지인 양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경인교대 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한 해를 재수생으로 보낸 예비 대학생입니다. 저의 스무 살을 책 한 무더기로 훌쩍 떠나보낸 지금, 제게 너무도 값진 일 년이었던 재수생활을 이대로 보내버리기가 아까워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재수를 결심한 후배 분들이, 또는 재수를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후배 분들이 저의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라며, 제 경험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저는 문과생입니다!!!)
<재수를 시작하며…>
저는 2013학년도 수능을 본 그 날 가채점을 하면서 재수를 결심했었습니다. 3년 내내 생각해왔던 경인교육대학교에 가기에는 부족한 점수였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지방교대라도 아무데나 써서 가라고, 재수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고 반대 하셨지만 저는 고집을 부렸습니다.
떨어질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시 나군에 경인교육대학교 하나만 썼습니다. 당연히 결과는 불합격이었고, 바로 재수학원을 알아봤습니다. 집안 사정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라서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 6월까지는 독재를 하다가 반수 반으로 들어갈까 했지만, 제 자신을 믿을 수가 없어서 재수학원에 바로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2월까진 거의 매일 알바를 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좀 하다가 3월 4일 2차 개강 때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선행 반부터, 1차 개강부터 꾸준하게 공부했던 아이들 사이에 끼어들어 갑자기 10시까지 공부하는 생활을 하게 되어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생활 리듬이 엉망인 상태에서 아침 7시 40분 등원하여 밤 10시까지 공부를 하려니...앉아있는 것 자체가 끔찍하고 집중도 잘 안됐습니다.
그런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재수 시작하고 맨 처음 봤던 3월 모의고사에서 꽤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학원에서 주는 장학금도 받았었지요.
점수가 잘나오니 긴장하고 있던 정신이 풀어지기 시작하고, ‘적당히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이지 필사적으로 공부하는 자세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담임선생님께서 제게, 아니 우리 반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모의고사 점수 하나에 일희일비 하지 마라. 점수가 어떻게 나왔든 목표는 무조건 100점이다.”
터무니없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별거 아닌 말이라고도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의 제게는 정말 중요한 한마디였습니다. 점수가 잘 나오면 안심하고 흐트러지기 일쑤고, 시험을 망치면 우울해하며 좌절만하던 고3때의 제 모습이 기억나면서 그제야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그 말은 들은 후부터는 대학을 어디로 갈 것인지, 내 성적이 어느 정도 되는 것인지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을 잠시 미뤘습니다. ‘무조건 모르는 것이 없도록 공부하자’고, 그렇게 다짐했습니다. 기본중의 기본부터 응용까지 차근차근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 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의문이 하나 생기면 끝까지 물고 늘어졌고, 문제 하나도 허투루 풀어 넘기지 않고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분석했습니다. 모의고사를 본 후에는 점수 자체보다 내가 틀린 문제와 몰랐던 부분을 파악하는 데에만 집중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제가 전 과목 100점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재수가 끝나는 날까지 저 조언이 끝까지 제 마음을 다잡아준 말이었음은 확실합니다.
<공부한 기억…>
이제부터는 과목별로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말씀을 드리자면 제 공부법은 저만의 공부법일 뿐이니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데 살짝 덧붙일만한 경험담 중 하나로 여기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평촌 코나투스에서 재수를 했습니다. 선생님들 성함이나 시스템이 조금씩 언급 될 것 같아 미리 밝힙니다.
국어
저의 경우 국어 과목은 공부를 안 해도 점수가 잘 나오던 과목이었습니다. 고3때는 심지어 EBS연계교재조차 풀지 않았었습니다. 그래도 1,2등급을 유지했으니 제 점수에 만족하고 있었고, 제 자신을 너무 믿었습니다. 전 그야말로 소위 말하는 ‘감’으로 푸는 타입이었죠. 그래서 학원에 다니기 시작 할 때까지만 해도 지문을 분석하고 독해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문제나 많이 풀자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100점을 맞자고 다짐하고 나서부터는 생각을 고쳐야 했습니다. 공부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니 아무리 점수가 잘 나와도 꼭 두세 개 정도 실수가 생기고는 했기 때문입니다. 맞은 문제도 정답을 고른 근거가 틀렸거나 막연하게 찍어 맞춘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2012학년도 수능에서도 턱걸이 1등급 이었고요. 이런 저에게 있어 국어야말로 한 문제 싸움을 해야 하는 과목이었습니다.
EBS연계교재에 나온 지문은 모두 수업을 들은 후, 그날 바로 복습하고 분석해서 정리 했습니다. 사실 국어는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어서 전적으로 선생님들의 조언에 따라, 하라는 대로 학원 수업일정에 철저히 맞춰서 공부했습니다. 수업시간엔 선생님의 말씀을 놓치지 않고 필기하고, 독서 지문과 문학작품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지문을 분석하며 독해력을 기르고, 근거를 찾아가며 문제를 풀고, 선지를 뜯어보고, 세세하게 공부해 나갔습니다. 특히 문법은 문제를 보고 바로 풀 수 있도록 꼼꼼하게 예문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수학
저는 수학을 못했습니다. 고2때까지만 해도 문제집을 세 번 이상 반복해서 풀어야 겨우겨우 3,4등급을 받곤 했었습니다. 고3때는 수능특강만 6번 풀고, 개념원리와 쎈을 죽어라 반복해서 푼 결과로 성적을 많이 올렸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점수가 정말 곤두박질을 쳤습니다.
문제풀이 위주로만 공부했었기에 문제들을 해석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많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저를 가르쳐주셨던 한 수학선생님 말씀을 빌리자면 저는 ‘손 따라 푸는 사람’이었습니다. 안정적으로 점수를 유지 할 수 있는, ‘머리로 생각하고 푸는 사람’이려면 문제를 이해하고서 그에 따라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했는데 저는 문제 유형만 외워 기계적으로 풀어내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연히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려운 문제나 신유형의 문제는 다 포기해야했으니까요. 그래서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께서 가르쳐 주시는 기본 개념들을 집중적으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그 개념들을 어떤 방식으로 실전에서 써먹을 것인가도 하나하나 배웠습니다. 배운 개념을 문제에 적용하는 데에는 유형별로 문제를 출력해서 풀 수 있는 학원의 매쓰홀릭이라는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쉬운 개념도 공식을 유도하는 방법부터 공부했고, 개념을 익히고 나서 기본문제를 풀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문제가 나왔을 때 그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 문제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문제를 풀고 나서도 더 나은 접근법은 없는지 고민하고, 내가 출제자의 요구대로 문제를 풀었는가를 점검 했습니다.
그리고 중후반부터는 정말 미친 듯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중요한 문제라고 내주신 프린트는 풀이과정을 전부 적어가며 몇 번씩 풀었고, EBS교재를 반복하고, 기출 문제집을 다시 풀고, 특강 수업도 듣고, 파이널 교재가 나오면 나오는 대로 며칠 만에 풀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영어
제가 영어 공부에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어휘력을 기르는 것이었습니다. 학원에서 초반에는 EBS단어를 외우다가 중반부터는 학원 자체단어장으로 단어를 외웠는데 그 단어장이 어원에 따라 단어가 분석되어있고, 비슷한 단어는 묶어서 정리되어있어서 저에게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단어를 하나씩 외우기보다는 관련단어들까지 같이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하고, 계속 반복하여 외웠습니다. 특히 어원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방법은 정말 추천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다음으로는 독해력에 집중했습니다. 저희 반 수업을 해주셨던 배수남원장선생님의 말마따나 행간까지 읽으려고 노력했고, 의역보다는 직역해서, 단어 뜻 그대로를 살려서 독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학원에서 핵심구문이라고, 수업을 한 이후에 수업한 지문의 주요 문장을 직접 손으로 하나하나 해석해보는 숙제가 있었는데 그게 제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직독직해로 빠르고 정확하게 독해하는 연습이라 생각하고 수업 복습할 때 꾸준히 해석했습니다.
또 다른 어떤 과목보다 영어에서 특히 EBS에 집중했습니다. 수업하기 이전에 예습으로 문장하나 문법하나 전부 다 따져가면서 분석하는 식으로 두 번보고, 수업하면서 보고, 복습하면서 보고, 어려운 문제는 따로 또 보고, 9월 모평 이후엔 수특부터 모든 EBS교재를 다시 복습하고, 답지의 해석본 읽으면서 내용 중심으로 한 번 더 훑고, 파이널 특강으로 변형문제보고, 찍기 특강교재로 다시 예상문제, 변형문제를 풀었습니다. 한 줄만 읽어도 내용이 쭉 떠오르도록 그렇게 공부했습니다. 덕분에 수능 당일에 연계문제는 정말 빠르게 풀고 넘어 갈 수 있었습니다.
사탐
제 선택과목은 사회문화와 법과정치였습니다. 두 과목의 공부방법이 조금 다르기는 했지만, 가장 큰 줄기는 바로 단권화였습니다. 공책필기를 따로 하기 보다는 수특에 공부해야 할 모든 내용을 모아놓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수업내용 필기는 매 시간이 끝나면 종이에 따로 정리하여 각 단원 첫 장에 끼워놓았고, 다른 문제집의 내용, 기억할 만한 예시지문과 고3때 썼던 자료 등등은 포스트잇에 제 방식대로 다시 정리하여 하나하나 붙였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책상 두 개에 책들을 많게는 다섯 권까지 펼쳐놓고 세 시간은 기본으로 낑낑댔던 게 기억나네요. 진도가 다 나가고 수완으로 넘어가면서 부터는 수특에 정리했던 것을 복습하고 나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모르는 게 생기면 질문하거나 어쩔 때는 사전까지 찾아가면서 무조건 꼼꼼하게 개념위주로 반복했습니다. 기출은 9월 쯤 부터 풀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마치며…>
재수생으로서의 약 8개월은 분명히 제게 너무도 힘든 나날들이었습니다. 매일매일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책상 앞에만 앉아 끝도 없이 책만 들여다보고 있어야 하는 게 미칠 것 같았고, 모든 게 지긋지긋해서 다 뒤집어엎고 도망가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9,10월에는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공부도 잘 안돼서 선생님들께서도 많이들 걱정하셨지요.
마지막에 흐트러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추스르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제 친구의 기나긴 염려의 편지를 받고, 눈물을 펑펑 쏟아낸 후에야 다시 마음을 잡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힘들었던 만큼 얻은 것도 많은 한 해였음은 분명합니다. 너무 싫어하던 영어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됐고, 지지리도 못하던 수학이었는데 지금은 (비록 많이 부족하지만ㅠㅜ) 학원 질문교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모든 것에 최선을 다 하는 자세를 배운 한 해였고, 소중하고 고마운 분들의 애정을 되새기게 해준 한 해였습니다. 제게 있어서 2013년이 그러했듯이 올해에 재수,n수를 결심하신 모든 분들이 값진 경험으로 2014년을 보내시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분명히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길어졌을까요... 무지막지하게 긴 글이 돼버렸네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들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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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9-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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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수상태 | 대기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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