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생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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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윤세영 군의 건국대 합격 수험생활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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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2학년도 수능, 2013학년도 수능을 봤던 재수생입니다.

 

제가 그리 높은 대학에 진학하지도 않았고 수능등급도 평균 1등급대도 않나오지만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저와 같은 선에서 시작하는 수험생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써봅니다.

 

 

 

고등학교 시절 시험기간에는 애들이 공부하니까 그냥 대강 공부했고

부모님이 학원 보내주니까 수업만 듣고 숙제는 하는 둥 안하는 둥 하며 보냈죠.

그 결과도 저는 그냥 중하위권에서 머무는 학생이었어요.

 

그리고 2012수능, 언수외탐 5 4 3 5

 

사실 이게 내 실력인데 수능 망했다고 생각했던 제 자신이 지금 생각하니 한심하네요.

그리고 재수는 죽어도 하기 싫어서 수능 끝나자마자 적성준비하고 또 다 떨어졌어요.

그때야 인정했어요. 재수를 해야겠구나.

 

12월 1월은 사실 샤프감만 잃지 않게 한 두 시간만 공부하고 밤까지 계속 놀았던 것 같아요.

사실 친구들은 선행반 가서 공부하는데 난 이렇게 놀면 뒤처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9개월을 버티는데 도움 되었던 것 같아요.

놀았다고 해서 술 먹고 흥청망청 노는 게 아니라 친구랑 어디 돌아다니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2월달-

 

정규반에 들어갔어요. 서울에 갈 실력도 아니었고 통학시간도 중요하다 생각해서

집근처에 학원으로 갔어요.

코나투스란 학원에 들어갔고 재종반에서 첫 느낌은 학교 같았어요.

그리고 칠판에 수능 디데이가 적혀져 있었고 과연 저 날이 올까 싶었죠.

학원쌤들도 지금은 학원에서 할 때 잘 하라는 말만 하고 집에 가서는 그냥 자라고 하셔서

그렇게 보냈었고요.

 

3월 모의고사

 

사실 재수생이란 신분 때문에 수능보다 훨씬 잘 치기를 바랬고 그럴 줄 알았어요.

결과는 언수외 5 3 3… 3도 끝자락 3이라 수능이랑 별 다를 게 없었어요.

또 현역들이 본 시험이라 재수생인데도 이 등급이 나오니… 되게 많이 실망했죠.

그래도 학원쌤들 모두 3월 모의는 진짜 아무 상관없다고 하셔서 나름 위안이 됐고

진짜 다 잊고 공부했어요. 앞으로 남은 모의고사 생각하면서요.

 

4,5월 달

 

대학축제기간, 날씨도 좋고 꽃도 피고…

사실 재수생활에서 슬럼프가 저같은 경우는 이때 왔어요. 일부러 창문을 안 봤어요.

이때부터 내가 재수생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참 생각이 많아졌었어요.

그래도 이 악물고 일부러 딴 생각이 날 땐 수학문제를 풀고 하면서 조절하며

4,5월달 사설모의고사에선 언수외 3 4 3 정도 나왔던 거 같아요.

언어는 제가 워낙 못하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지라 쌤들 말대로만 했어요.

그걸 내꺼화 시키고, 또 저 나름대로 3월 달부터 하루 비문학 세지문은 무조건 풀었어요.

계속 그렇게 하니 드디어 3등급이 나오더라구요.

수리는 항상 시간조절이 안되서 맨뒤 4점 4개는 건드리지도 못하고

실수를 항상 3~4개정도 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작년 수능경험으로 과탐을 8월달에 시작하니 결국 언수외 시간을 깎아 먹더라구요.

그래서 일찍이 과탐에도 시간을 꽤 투자했어요.

목표는 여름방학 전까지 진도 다 나가기였고 물리를 중점적으로 기출문제를

매일 20~30문제씩 풀었는데 항상 한 문제에 5분정도 소요됐는데

어느 순간 방식을 깨달아서 금방금방 풀리더라고요.

 탐구과목이다 보니 또 재미도 있고 해서 하나 벽을 넘으니 되게 수월하게 공부했어요.

 

아 그리고 슬럼프기간엔 운동을 하니까 견디고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학원 끝나고 집에 오면 10시30분, 집에 런닝머신이 있어서 30분 런닝머신으로 달리고

30분은 웨이트로 아령이랑 복근운동 했어요. 원래 땀이 많은 체질이라 땀이 훅 나니까

개운하기도하고 근육도 생기니깐 재밌기도 하고 했어요.

그리고 12시쯤에 자고 두 달은 항상 매일매일 이렇게 밤에 운동했어요.

 

6월 모평

 

슬럼프가 지나가고 6월 모평의 압박감도 오는 달-

사실 재수를 2,3,4,5월 총 4개월을 하고 저 나름대로도 열심히 해서 기대와 부담감이

동시에 있었어요. 사실 부담감이 더 컸었죠.

결과는 언수외 3 2 3, 탐구는 항상 4,5 맞다가 드디어 평균 3 나왔어요.

재수생인지라 과탐 3과목 다 준비했거든요.

객관적으로 봤을 땐 그저 그런 점수겠지만 수리가 항상 4가 나오다가 2가 나오니까

기분이 되게 좋았어요. 사실 찍은 게 하나 맞았긴 했지만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중간하게 잘 나오니 더 위험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수리 공부방법은 아직 이때까진 따로 생각도 안 해봤고 그냥 진도 나가는 데로

숙제하고 기출 풀어보고 그랬어요.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었죠.

 

7,8월 여름

 

7,8월 느슨해지기 시작하는 시기에요. 6월 모평도 끝났겠다, 재수자체가 익숙해지는

시기거든요. 익숙함이란 게 되게 무서운 거예요.

시간은 시간대로 훅훅 흘러가고 막상 생각해보면 뭔가 한 게 그다지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하루 목표를 이때부터 꼼꼼히 쓰고 미션클리어 하듯이 진행해 나가니

시간을 헛되게 썼다라는 생각 많이 줄어들게 할 수 있었어요.

7월 8월에도 사설모의를 봤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언수외 2 3 3으로 언어가 갑자기 올랐어요.

수리는 떨어지고 외국어는 고정. 사실 이때부터 좀 두려워지기 시작했어요.

3이란 숫자 받으려고 재수한 것도 아니고 앞으로 나가질 않으니까요.

언어도 갑자기 오르니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두려움도 있었고요.

그래도 선생님들이 어느 순간 오르는 시점이 있다. 계단처럼 갑자기 훅 오르는 시점이 있다 라는

말을 계속 해주셨거든요

진짜 그 소리만 믿고 그냥 무작정 믿고 뒤 안보고 공부했어요.

 

9월 모평

 

무서웠어요. 수능 전 마지막으로 재수생, 반수생, 현역이 동시에 보는 시험이니까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언수외(백분위) 3(78) 4(74) 3(86). 탐구는 이때부터 3과목 중

1과목 버리고 2,3등급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수능까지 2개월… 수리 4… 올랐던 언어마저 백분위 78…

너무 무서웠어요. 나 진짜 열심히 했는데… 왜 안 되지…

노력한 만큼 보상이 안 나온 게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그냥 때려칠까라는 생각도 해봤고 그러기엔 또 억울했어요.

이때부터는 열심히 공부했다기보다는 절박함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 만큼

절박하게 공부했어요.

지금 공부하고 있는 거 하나하나 다 놓치기 싫었고 수학문제 하나하나 실수 안하려고

꼼꼼하게 풀이과정 다 적고 마지막까지 다 적은 다음에 객관식에 있는 답을 골랐어요.

머리로 계산하는 거를 최소화시키고요. 그 문제의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개념은 포스트잇에

포인트를 적어서 붙여놓고요. 오답노트를 만들 시간이 없었거든요.

하루에 잠은 4시간정도 잤던 것 같아요.

 

그리고 9월 사설

 

9월 모평이 4일이었고 사설모의는 아마 25~27일 이쯤이었던 같아요.

결과는 언어1 수리1 외국어3 탐구1,3 (물1 화1)

사설이긴 해도 1이란 숫자를 성적표에 처음 맞아보고 성적표 추천대학에 성균관 한양 중앙

시립이 보이더라구요. 얼떨떨했어요. 이게 내 점수가 맞을까?

그토록 바라던 노력의 보상을 받았지만 이 성적은 내성적이 아니다란 생각을 가지고

계속 그 9월 모평 이후의 페이스를 유지했던 것 같아요.

탐구에선 물리는 이제 안정이 됐고 화학이 3이 자꾸 보여서 이때부터는 거의 탐구는

화학만 했던 것 같네요.

 

10월 11월

 

이 시기엔 몸이 망가지는 느낌이 들 정도에요. 다들 감기도 많이 걸리고 많이 아프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엔 나름 자부했던 장인데 장이 썩어버린 느낌? 그래서 밥도 많이 먹지도 못했어요.

이때부터 수능페이스에 맞추려고 학원 갔다 오자마자 자고 새벽 4시 쫌 넘어서 일어나서

아침에 공부하고 학원 갔어요.

학원 마지막 자습시간 집중하기가 되게 어려운데 이렇게 하니까 오늘의 마지막공부라

생각이 드니 오히려 더 잘되었던 것 같아요.

10월 11월 달 사설모의는 언어1~2 수리1~2 외국어2 물리2 화학2~3 이렇게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9월 사설의 실력이 유지되어서 그때만큼 기분이 되게 좋았었어요.

 

마지막 수능

 

언어 92 /3 /82

수리 92 /1 /96

외국어 87 /2 /91

 

화1 2 /93

물1 4 /74

 

언어는 점수자체는 만족했는데 컷이 하늘을 찌르더라구요.ㅜ

수리는 진짜 간절히 바라던 1이란숫자를 수능성적표에서 받아서 되게 기분 좋았어요.

외국어도 마지막에 올랐는데 끝까지 이어져서 만족하고-

물1은 자만하고 놓아버린 게 화근인 듯 싶네요. 망한 거라 생각하지 않고 제 그대로의

실력인거 인정해요

화1은 마지막에 저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반복적으로 공부해서 3이란 등급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비 재수생분들에게 당부하고픈 것들!!!

 

1. 과탐은 여름방학을 넘기지 말아라.

과탐을 끝내놔야 결국 언수외 할 시간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2. 스케줄표에 하루하루 미션을 적고 클리어 해 나가라.

오늘 뭐했는지 눈으로 보고 뭘 못했는지 직접 느껴야해요.

 

3. 하루 평가를 내려라,

저 같은 경우는 5점 만점으로 스마일표시를 했는데 재수시기에 흔들릴 때 일주일 내내

우는 표시만 나니 진짜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몸소 느껴지더라구요.

 

전 사실 운이 좋았다 생각합니다.

9월 모평마저 6월 모평처럼 찍은 거 하나 맞고 어중간한 등급을 맞아버렸으면 사실

이런 결과 못 나올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그 20일여일 때문에 성적이 확 올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믿고 공부했어요. 노력은 배신 안 한다는 말만 믿고요.

 

2월부터 해 왔던 게 쌓여쌓여서 결국 수능 거의 1달하고 반 전에 계단을 올라갔다 생각합니다.

저는 재수를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께 혹시 노력한 만큼 점수가 안 오르고 낙담하실 때

끝까지 믿고 수능전날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저하고 같이 뛰어주신 코나투스 담임 정호윤 선생님과

수업 들어오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등록일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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