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생 수기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교육과에 정시 합격한 김서현 학생의 성공재수 공부법!

올해 코나투스 재종반에서 수험 생활을 보내고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교육과에 입학한 김서현입니다. 원장샘과 학원 상담을 받던 자리에서 이화여대에 가고 싶다고 했었는데 당당하게 정시로 최초합한 사실이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저는 현역 수능에서 최악의 성적을 찍고 방황하던 도중에 다시 한 번의 도전을 위해 소수 밀착 관리가 가능하다는 범계역 Co***를 선택했습니다.

 

국어

먼저, 저는 선택과목으로 화작을 선택했습니다. 화작은 보통 언매보다 공부량이 적은 과목이지만 그렇다고 아예 공부를 안 해도 되는 과목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수특과 기출 문제를 통해 지문의 단락별 내용을 요약하며 출제자의 의도를 공부했습니다. 보통 이 방법을 국재 샘은 체화라고 하시는데 체화 후에는 화작에서 시간 단축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문학은 먼저 기출문제 선지를 통해 그동안 평가원이 어떤 식으로 정답 선지를 만드는지 분석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모르거나 애매하다는 선지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문학 담당인 국서 샘한테 찾아가서 선지 제거 기준이나 문학 어휘를 질문하였습니다. 그 결과, 체감 난도가 높은 문학이 나오더라도 침착하게 선지 제거하면서 정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서 같은 경우는 수업시간에 짚어주시는 경제, 과학 기본 개념을 외워두어 평가원이 최근에 강조하기 시작한 스키마의 힘을 빌렸습니다. 또한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지문 읽는 방법을 최대한 따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부분에선 어떤 연결사에 반응해야하고 선지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수업시간에 열심히 들으며 따라갔습니다.

 

수학

수학 같은 경우에는 4월부터 11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받은 점수가 변동이 없었습니다. 누구나 정체 구간이 있다고 하더라도 7개월 동안 본 여러 번의 모의고사에서 공부하는 것만큼 점수가 오르지 않으니 심리적으로 매우 답답하기도 했고 그럴 때마다 선생님들과 상담을 통해 견뎌냈습니다. 수학 공부에 가장 도움이 된 건 수윤 특강이었습니다. 특강 시간마다 수학 공부 방법은 물론, 개인 첨삭 시간까지 부족한 부분을 꼼꼼하게 봐주셨습니다. 그리고 후반에는 특강에서 매주 수학 모의고사를 응시해 시간 배분 훈련이 되었었고 매번 학원에서 보는 모의고사 피드백을 통해 약점 보완하였습니다. 우리 학원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질의응답이 자유롭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히 선생님의 풀이와 제가 사용한 풀이를 비교하면서 조금이라도 다른 부분이 있으면 이렇게 풀어도 되는지 물어보러 교무실을 자주 들렀습니다. 마지막으로 9모 기준으로 수능에서 두 등급 상승한 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바로 오답노트였습니다. 오답노트를 쓸 때 단순하게 풀이를 적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점을 놓쳐서 풀이를 이어가지 못했는지, 손도 못 댔는지 풀이 중에 딱 한 군데만 골라 형광펜을 그어 시험 보기 전이나 이동 시간에 지속적으로 봤습니다.

 

영어

영어는 다다익선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과목입니다. 단어를 많이 외워둘수록, 다의어에선 뜻을 많이 알아둘수록 독해할 때 유리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학원에선 수능 직전까지 보는 단어 시험으로 이 점을 도와줬습니다. 거기에다 일부 친구들은 단어장을 따로 챙겨 이동시간에 단어 암기를 했습니다. 추가로 제가 불안정한 2등급에서 안정적인 1등급이 될 수 있었던 방법은 답의 근거를 형광펜으로 표시하면서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답이 정해져 있는 수능에선 지문 속에는 답을 고를 수 있는 근거가 숨어있습니다. 기출문제로 공부할 때, 단순히 맞았다고 넘어가지 않고 답의 근거를 체크하고 넘어가곤 했습니다.

 

사탐

저는 문과 학생들이 대부분 선택하는 생윤과 사문을 선택했습니다. 생윤은 이웅재 샘의 지도로 기출 제시문과 선지를 통해 공부했습니다. 현역 때 개념을 무식하게 외우고 기출문제를 양치기로 풀었던 것과 달리 기출문제에서 쓰인 제시문에 담긴 철학자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둬서 어떻게 해서 이런 선지가 출제되었고 어떤 식으로 오답 선지를 출제하는지부터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학기 초에 담임 선생님이 왜 생윤이라는 과목이 언어 능력이 좋은 사람들에게 유리한 과목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생윤 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로 현역 시절 기출문제를 가볍게 여기고 답만 맞추는 식으로 넘어가는 나쁜 습관을 가능한 빨리 버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문으로 넘어가면, 아마 많은 분이 개념 공부에 성실했다면 개념 부분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 저도 도표 부분이 항상 걸렸었습니다. 일단 마더텅과 같은 기출문제집을 구입한 뒤 도표 문제만 이면지에 네 칸을 나눈 뒤 도표 해석 과정부터 선지 제거 과정까지 세세하게 적었습니다. 그렇게 적으면 어떤 부분에서 주로 막히거나 실수가 나오는지 볼 수 있어서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담임 선생님의 매일 플래너 관리

담임 선생님들이 수능 직전까지 플래너 검사를 매번 해주시기 때문에 사실 반강제적으로 플래너를 쓰게 되실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잘’ 이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날 계획을 세울 때 플래너에 제공되는 칸을 특별히 자습시간이 적지 않은 이상 다 채우고 계획한 공부를 다 마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할 공부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일정이 바쁘다는 생각에 잡생각이 적어지고 공부하는데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인강은 적절히 활용하세요.

그리고 인터넷 강의에 너무 많이 의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강도 결국 하나의 수업에 불과한데 가만히 강사들이 말하는 것을 지켜보면 본인의 실력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인강을 듣더라도 인강에서 배운 공부 스킬이나 개념을 혼자 공부하면서 충분히 익히는 시간을 가져야지 무조건 많이 듣는다고 해서 그게 모두 본인 것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선생님들과 꾸준한 의사소통입니다. 선생님들은 저희보다 입시판에 더 오래 있으셨고 수많은 선배님을 대학에 보내셨습니다. 성적 하락이나 공부법 걱정은 혼자 하는 것보다 선생님들께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공부법이나 질문을 많이 한 과목은 성적향상이 느렸어도 결국 수능날 최고점을 찍었지만 덜 질문한 과목은 결국 아쉬운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모처럼 다시 시작하는 1년인 만큼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보내셔서 좋은 입시 결과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2 자퇴 후 코나투스 1년 공부로 Digist와 고려대 심리학과에 정시 합격한 정하옴 학생의 성공 재수 스토리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심리학부에 정시로 합격하게 된 새내기입니다.
목표하던 대학에 가지 못하시거나,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아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저의 학원 선택 과정과 공부법을 소개하는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먼저 저는 코로나와 함께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학교에 있는 시간보다는 집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학교는 나가지 않고, 내신은 열심히 준비한다해도 일반고의 한계로 높은 내신 성적이 아니면 좋은 학교에 갈 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럽게 
정시라는 입시 방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 저는 고등학교 2학년 7월달 자퇴 후 수능을 보겠다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퇴를 하고 6개월 간은 혼자서 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에 혼자 독서실을 오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공부를 하기에는 질문을 할 상대도 없을뿐더러 생활패턴을 잡아주는 사람도 없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2021년 11월 여러 학원들을 상담 다닌 후 평촌 범계역 근처 'ㅋ' 학원으로 등록하였습니다

제가 이 학원을 고른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 제일 크게 와 닿았던 장점은 바로 인원에 있습니다. 또한, 기숙학원이 아니였기 때문에 통학에 편리한 곳을 고려하다보니 지하철역과 도보로 5분정도에 갈 수 있는 거리도 굉장한 장점이었습니다. 저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등하원 차량 운행도 10여대 운행하는 걸로 압니다.
 
다른 재수학원, 종합학원들은 대규모로 학생을 지도했기 때문에 노베스에서 많은 도움이 필요했던 저는 잘 챙김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이 학원은 한 반에 25명 내외로 어떤 아이들이든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선생님들이 공부 실력에 대해 차별을 두지 않고, 실력이 부족한 아이들이라면 더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공부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해준 것은 물론 질문도 굉장히 잘 받아주셨기 때문에 항상 소심해 질문을 잘 못하던 저도 하루에 여러번 질문을 하러 갈 정도로 변했습니다.

학원에서의 교육 방향에 대하여 말씀드리기 위해 학원을 다니면서 썼던 플래너를 하나하나 넘기면서 읽어보았습니다. 공통적으로 모든 과목들이 기초에서부터 차근차근 나가는 하나하나 배운다는 느낌으로 시작했습니다.

 먼저, 국어는 글의 구조부터 하나하나 뜯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해진 어떤 문맥에만 매몰되지 않고, 어떤 지문이 나오든 그 글의 주제와 글에서 하고 싶어하는 말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매번 하셨던 말 중에 수능국어는 의사소통과 같다는 말을 하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수능이란 정말 내가 대학에서 교수님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지에 대한 자질을 판단하는 시험과 같기 때문에 수능 국어 자체를 교수님의 수업 방식이라 생각하고 접근하니 지문을 읽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수학은 정말 저 또한 걱정되고 개념이 부족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한 과목이였습니다. 처음에는 개념을 다 안다고 생각해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학원 선생님은 바로 그 점을 지적하여주셨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때는 문제 풀이의 양도 물론 중요하지만, 개념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학원을 1년 동안 다니면서 개념을 정말 4번 정도 돌릴 정도로 개념 공부에 충실하게 임하였고, 그 결과 수능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또한 저는 한권의 수능기출문제집을 일년 동안 계속 풀었습니다. 

 영어는 저에게 항상 정체되어있는 과목이였습니다. 해석이 되지 않지만 대충 끼워넣음으로 인해 성적이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않는 그런 어중간한 상태로 있었습니다. 초창기에는 그래서 항상 독해 중심으로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하루에 딱 3지문이라도 완벽하게 꼼꼼히 해석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매일매일 수능 영어 지문을 해석하고 해석이 매끄럽게 되지 않으면 질문했습니다. 이러한 질문과정에서 학원 선생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 도와주셨습니다.

 저는 이과로 심리학과를 교차지원한 케이스기 때문에 과탐을 학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이 학원에 오시는 선생님들은 양지메가와 대성기숙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이셨습니다. 그런 라인업의 선생님들이 소수의 인원을 데리고 수업을 하시니 더 꼼꼼하게 봐주시고 피드백도 잘 해주신다는 점도 학원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생명과 화학을 들었는데, 둘 다 노베이스인 상태에서 다른 인강과 인강교재 없이 선생님들의 자료와 수업만으로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성적이 나왔습니다.

이 학원은 이렇게 교과적으로만 분위기와 체제가 잘 형성이 되어있는것 뿐만 아니라 학습 분위기에도 최대한 신경을 많이 쓰려 노력하십니다. 선생님들과 학생 관리 과장님 모두 잡음에 신경을 많이 쓰시기 때문에 학습 분위기를 망칠만한 잡담은 일체 없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다보면 나의 의지가 아무리 굳세어도 잠을 이기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바로 잡아주고 졸기 시작하면 바로 와서 깨워주시는 것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큰 비결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항상 주말에도 일찍 학원 문을 열기 때문에 내가 공부하고 싶은 시간이면 언제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학원을 다닐 때에는 정말 매 순간이 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그만두고 싶은 나날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일년간의 노력이 있었기때문에 합격의 행복이 찾아왔고, 저는 그 당시 포기하지 않은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말 가치있는 시간들이였습니다. 꺾이지 않는 마음과 지속적인 노력만 있다면 꿈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도전을 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시길 빕니다. 

[나의 4수 이야기 : 재종, 독재 그리고 다시 재종에서 얻은 한국외대 합격증!

[나의 4수 이야기 : 재종, 독재 그리고 다시 재종에서 얻은 한국외대 합격증! 오랜 수험 기간은 절대 혼자서 이겨내기 힘들어요ㅠㅠ]

 

안녕하세요! 올해 논술 전형으로 한국외대 서울캠 영어대학에 최초합한 학생입니다. 저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4수를 하여 실패를 딛고 드디어 2022학년도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 입시에 대하여 많은 수험생분들이 고민을 하고 계실텐데 저의 n수 생활과 합격에 대한 글이 여러분의 입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n수 이야기

 

(1) 현역

대학 입시를 준비한 형제를 지켜봤기 때문에 입시의 어려움을 일찍이 알게 된 저는 종합과 교과로 대학을 가기로 마음먹고 1학년때부터 원하던 학과에 가기 위한 생기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생기부 관리를 하던 저는 많은 생기부 양에 비해 낮은 내신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결국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없음을 알고 뒤늦게 논술과 종합 전형을 같이 준비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논술을 준비하면 논술뿐만 아니라 최저를 맞추기 위한 정시 공부가 필요합니다. 또한 종합 전형은 생기부, 내신 공부, 면접 준비, 자소서 준비가 필요 했습니다.
즉, 저는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해야하는 수험생이 되었던 것입니다. 현역 시절에 저는 공부를 하지 않아 대학에 불합격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을 해내기 위해 열심히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3논술 최저를 맞추지 못하여 광탈하고 3종합도 광탈하게 됩니다.
제가 겪은 결과 현역이신 분들은 입시에 대해 최대한 정보를 모아 전략적으로 유리한 방향을 생각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재수 + 삼수

재종학원(평촌 메*)에서 재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10시간 넘게 정시 공부를 하며 공부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공부의 양이 늘어나다보니 자연스럽게 성적이 올랐습니다. 이후 9모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저는 자신감을 가지고 최저가 높은 대학에 논술전형을 지원하게 됩니다. 계속 성적이 오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10모 때 저는 최악의 점수를 받게 됩니다. 그때부터 최저를 맞추지 못하면 실패할 것이라는 압박감이 수능 때까지 이어졌고 불안감을 이겨내지 못한 채 수능을 치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또 다시 최저를 단 한 개도 맞추지 못한 채 광탈하게 됩니다.

 

이미 재종학원으로 인해 공부 습관이 잡혔다 생각한 저는 삼수를 독재학원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집안의 개인적인 사정과 쉬지 않고 정시 공부를 해온 저의 몸의 이상신호가 오기 시작합니다. 결국 삼수 또한 환경적 요인과 정신적, 신체적인 악화로 인해 실패를 하게 됩니다.

 

 

 

 

 

 

2. 학원 선택과 4수

 

(1) 학원 선택

n수를 결심하신 분들에게 학원 선택에 대한 조언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학생들마다 적절한 공부 방법이 다 다르니까요. 하지만 저와 같은 학생이라면 저의 경우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부터 자신의 방식으로 성적이 잘 나오던 분이라면 독학 재수 학원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이 아니라면 재수 종합 학원에서 공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독학 재수 학원에서 아무의 도움도 없이 혼자 해내는 것에 대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공부를 했습니다. 또한 같이 공부를 하는 친구 없이, 도움을 주시는 선생님 없이 공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런 분에게는 재종학원에 다니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본인이 하는 공부방법이 완벽하다면 학원에서 다시 공부의 틀을 바로잡으실 필요가 없으나 조금이라도 부족하다 생각이 든다면 재종학원에서 다시 시작하셔야 합니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공부법은 이미 소용없음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와 함께, 대형 재수학원에서의 질문 시스템을 굉장히 어렵게 느꼈기 때문에 4수는 저의 장단점을 고려해 평촌 코나투스를 선택하였습니다. 다른 재종학원은 굉장히 많은 인원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지며 중위권 학생들보다 최상위권 학생들 위주의 관리가 주된 학원이었습니다. 반면 코*투스는 적은 학생들로 이루어져 하위권부터 상위권 학생들 모두가 적합한 관리를 받는 학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소수정예이다 보니 선생님들께서 한명 한명 신경을 잘 써주시기 때문에 질의응답 또한 망설이지 않고 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큰 강점으로 다가왔습니다.

 

(2) 4수

3수까지 너무 힘들게 달려와서 4수는 반수로 시작했습니다. 독학 재수 했을 때 질문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인강에만 의지하며 공부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반수반에서 수업을 듣는 시간을 잘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시간표대로 생활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고 나의 공부를 하는 시간이 적다고 느꼈으나 이 생활이 익숙해지면서 점점 자투리 시간이 있었음을 알게 되고 공부 계획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9모 이후 그 날 수업 때 들은 내용을 복습한 후 질문을 하러 갔습니다. 처음에는 수업을 잘 들어서 질문이 없다고 생각하였으나 점점 자습 시간에 꼼꼼히 복습하자 질문이 생겼고 성적이 올라도 질문할 것은 무한대로 생긴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저는 성격상 질문을 하는 것을 조금 부끄럽게 여겼었는데 모든 질의에 열심히 답해주시는 선생님들 때문에 질문을 해야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수업 내용을 꼼꼼히 복습하고 질문을 하는 것이 성적 향상에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집에 가서 더 공부를 하기도 하였으나 저는 집에 가면 따로 공부 시간을 두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집에 가면 바로 잠을 잤습니다. 왜냐하면 다음날 또 힘든 공부를 집중해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공부하는 곳과 쉴 곳을 분리 해두니 학원에서 시간을 버리지 않고 더 집중하며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4. 멘탈 관리

 

n수를 시작하면 예전과 같은 삶을 살아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공부를 한다면 또 다시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몸을 상하게 하면서 공부를 가혹하게 하는 것은 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다 망가졌던 적이 있기 때문에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밤을 새서 공부하거나 힘들게 공부하여야 성공한다는 생각은 오히려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는 것 입니다. 짧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공부하는 1년의 기간은 긴 마라톤과 같습니다. 즉, 수능은 중간부터 끝까지 지치지 않고 버텨 마지막 순간 더 스퍼트를 내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따라서 멘탈적으로 무너지지 않으려면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잠을 충분히 자야합니다.

 

또한 저는 자신의 대학 합격 순간을 상상하는 것도 멘탈 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대가로 합격의 순간을 마주한다면 정말 좋겠지’ 하는 생각으로 힘들 때 마다 다시 펜을 잡았습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노력 이외에도 주변인의 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자책하는 순간이 옵니다. 오래는 앉아있었는데 한 것은 적고 공부를 했는데 아직도 성적이 그대로인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됩니다. 이런 순간에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가족들의 지지와 학원 담임쌤의 상담을 통해 불안감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다가 많이 힘들면 집에서는 가족들과 얘기하였고 그때마다 가족들이 응원을 해주면서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학원에서는 플래너에 제가 적어 놓은 하루동안의 느낀 점을 담임쌤이 보시고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불러 상담을 해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모를 풀어보고 점수가 그다지 좋지 않아 우울할 때 시험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하지 말라는 쌤의 말씀이 멘탈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험생에게 가장 힘이 되는 것은 주변에서의 믿음과 응원입니다. 그래서 수험생 가족분들은 수험생을 항상 응원해주시고 수험생 여러분은 그 믿음만큼 해내시겠다는 다짐을 가지셔야 합니다. 그 힘으로 다시 숨을 고르고 책을 펴신다면 멘탈 회복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

 

5. 논술

 

저는 논술학원을 다닌 적은 있으나 논술 수업은 제가 지원한 대학을 위주로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논술의 기초부터 공부를 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시도를 하는 동안 그 만큼 많은 대학을 지원해 봤기 때문에 유형은 잘 익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정말 논술만을 잘 써야 하는 대학이 아닌 이상 대학마다 원하는 글의 형식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답안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예시 답안 자체를 외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그 형식에 따라 지문을 잘 해석하여 쓰시는 연습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제가 다닌 재종학원에서 논술 특강을 들었습니다. 다른 학원의 경우 대학별로 열리는 파이널 강좌에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러 오기 때문에 한 수업 당 한 번의 첨삭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정말 놀랐던 것이 여기서는 밤늦게까지 수업에 대한 논술 첨삭을 정말 써가는 대로 여러 번 다 받아주십니다. 그래서 한 기출에 3번 넘게 써간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 첨삭이 논술 합격한 것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첨삭에 대해 또 말씀드리자면, 논술의 답을 안 채로 글을 쓰기보다 기출의 답을 모른 채 쓴 글을 첨삭 받는 것이 좋다는 점입니다. 먼저 답을 알고 쓴 글은 저의 머리에서 나온 글이 아닌 대학에서 제시한 답일 뿐입니다. 실제 대학 논술장에서는 그렇게 답을 쓰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답을 베낀 것 밖에 되지 않는 글이 됩니다. 그러니 다시 쓰는 것이 아닌 이상 처음 보는 기출을 풀 때는 답을 모르는 채로 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점점 새로운 기출을 풀며 첨삭받은 것을 토대로 고쳐나가면 실력이 오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논술은 무엇보다 최저가 중요합니다. 최저를 맞추지 못한다면 논술을 아무리 잘 쓴다고 하여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최저가 높은 대학일수록 논술로 합격할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최저를 다 맞춘다고 하여도 하늘의 별따기인 논술 시험인데 시험을 볼 기회까지 놓친다면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그러니 여러분도 6번의 기회 중 하나라도 합격하기 위해서는 모두 최저를 맞춘다는 생각으로 최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저는 적어도 3개 과목이 2등급은 나와야 수시 다 떨어져도 인서울 대학은 갈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가장 높은 논술로 3합 6인 대학까지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6개 논술 최저를 모두 맞추었고 합격과 예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정시까지 간다는 마음으로 수능공부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대학 입시를 하다보면 항상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습니다. “갈 대학이 없다.” 실은 갈 대학은 없지 않습니다. 기대치를 낮추고 자신의 성적에 맞게 간다면 어디든 갈 대학은 있습니다. 갈 대학이 없다는 말은 사실 “가고 싶은 대학에 갈 수 없다” 인 것입니다. 자신의 성적이 아쉽고 본인이 더 높은 대학에 가야할 가치가 있다고 여기신다면 n수 도전은 좋은 선택입니다. 지금 하지 않고 계속 그 생각을 마음에 품고 산다면 뒤늦게 후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항상 남들보다 뒤처지는 느낌에 거의 4년을 불안감 속에 살았지만 올해 입시를 성공하면서 누구에게나 때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니 회의감이 들더라도 다 자신들에게 때가 올 것임을 알고 확신을 가진 채 아파하지 않고 공부를 하여 당당히 학교 정문을 부수고 들어가시는 수험생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변에서 누가 뭐라 하든 간에 여러분이 여러분 자신을 믿어주시는 것이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2022학년도 수능 다들 너무 수고하셨고 여러분의 모든 선택에 좋은 결과가 따르길 기도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Study is not everything in life, but if you are unable to conquer study that’s only a part of life, what can you be able to achieve in life?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인생의 전부도 아닌 공부 하나도 정복하지 못한다면 과연 무슨 일을 해낼 수 있겠는가?

-<하버드 대학교 도서관> 낙서 중에서-

 
한림의대 의예과, 카이스트 정시합격한 서동만 군의 재수생활수기

"먼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세요.
그래야 내가 해야 할 공부의 양,
노력의 정도가 결정되니까요.
"

21113→한림대 의예과,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정시 합격

서동만(신성고 졸업)

 

 

★재수의 시작은 목표 세우기부터
 재수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이전에 한 가지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 구체적이고 충분히 높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먼저, 목표를 세움으로써 내가 해야 하는 공부의 양, 노력의 정도가 결정된다. 자신의 현재점수와  내가 목표로 하는 대학 학과의 점수를 비교해보면 내가 해야 하는 공부가 명확해 진다. 어느 과목을 얼마만큼 올려야 되고 어느 과목을 보완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지면 헤매지 않고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재수를 하다보면 반드시 슬럼프가 찾아오게 된다. 슬럼프를 빨리 그리고 효과적이게 탈출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재수 시작 전 세운 목표를 이용하는 것이다. 목표를 세울 때의 마음을 다시 생각해보고 그때 보완하기로 결심했던 공부가 얼마만큼 되어있는지 확인하다 보면 자연스레 집중력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목표를 세울 때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목표를 자신 실제목표보다 한 칸 위로 잡는 것이다. 목표를 낮게 잡다보면 재수 막판에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일이 생길 수 있다.
 11월 수능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남았고 내신도 없는 재수학원에서는 채울 수 있는 공부가 굉장히 많다. 목표를 높게 잡아 그 방대한 시간을 최대한 이용해야한다. 또, 수능을 쳐봐서 아시겠지만 수능시험장에 들어가면 굉장히 떨리고 긴장하게 된다. 당연히 평소의 실력보다 잘 안 나오기 마련이다. 실제목표보다 더 잘 공부를 해놔야 수능날 실제목표점수를 맞을 수 있다.

 

★작년보다 무조건 열심히       
 재수학원에 들어오기로 결심했다는 것은 작년 수능 점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는 했지만 운이 나빠서, 컨디션이 안 좋아서 수능을 망쳤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는 최선을 다 할 수 없다. ‘내가 작년에는 운이 나빠서 수능을 망쳤으니까 올해도 작년만큼만 하면 잘 볼 수 있을 거야’같은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그런 사람은 작년보다 실력이 성장할 수 없다.
 n수는 그전에 공부했던 나를 깨는 거다. 내가 몰랐던 것을 채우고 잘못 알고 있던 것을 고쳐야 하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작년의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 ‘작년에는 내가 공부가 덜 돼있었고 노력이 부족했구나’라고 인정해야 한다. 작년 보다 열심히 내가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다시 보다보면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 그런 것을 채우는 것이 진짜 점수가 오르는 길이다.  

 

★과목별 공부방법


① 국 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문제되는 부분이 비문학이 아닐까 싶다. 화작문이나 문학에 비해 공부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비문학은 공부 방법을 알고 해야 한다. 비문학 공부를 한다면서 기출문제집을 사서 주구장창 문제만 푸는 친구들이 많다. 비문학에서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단, 킬러 1,2 문제는 문제도 중요하다.) 피자와 피클에서 피클같은 햄버거 세트에서 콜라 같은 존재이다.
 비문학 지문을 이해하고 중요 흐름을 볼 줄 안다면 문제는 저절로 풀린다. 비문학 풀이법은 다양한데 거의 모든 풀이법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글의 핵심 줄기를 잡는 것이다. 글이 나한테 무엇을 이야기해 주고 싶은지, 글의 핵심내용 들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면 문풀의 80프로가 준비된다. 그 이후의 문제는 각각 개인마다 방법이 달라진다. 좀 더 문제를 꼼꼼하게 읽고 문제풀을 때 최대한 지문을 안 돌아가는 타입도 있고 글의 줄기만 파악하고 문제를 풀 때 세부내용을 지문으로 돌아가서 체크하는 타입도 있다.

 

② 수 학에서의 기본은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공식을 암기하고 풀이법을 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 원리를 이해하고 공식을 원리로부터 이끌어 내고 왜 이 풀이가 나오는지 이해하는 것이 수학 공부이다. 수학은 기본적인 원리, 공식을 이해한 이후로는 쭉 문제풀이로 공부를 하게 된다. 이 문제풀이를 잘 해야 진짜 수학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수학 문제를 풀 때 단순히 답을 내고 넘어가면 효과는 많이 떨어진다.
 ‘이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풀 수 있을까?’ ‘다른 방식은 없을까?’ ‘이 문제의 조건에서는 이렇게 되네, 그럼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어떻게 되는 거지?’ 등등 문제를 풀면서 계속 문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어내려 노력해야한다. 그리고 나 혼자 답을 찾을 수 없다면 선생님한테 질문해서라도 알아야 한다. 이렇게 하는 질문 하나하나가 나중에 실력으로 쌓이게 되는 것이다.  

 

③ 영 어는 다른 나라의 언어이다. 언어를 배울 때 단어의 뜻을 모르면 아예 접근을 하지 못한다. 그만큼 외국어에서 단어가 차지하는 부분은 절대적이다. 그래서 영어 단어를 매일 외우는 것이 영어 공부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른 어느 독해기술보다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실전에서 강하다.
 영어는 다른 나라의 언어이기 때문에 계속 공부해 주지 않으면 실력이 급속히 떨어진다. 보통 감이 떨어졌다고 하는 것이다. 작은 분량 예를 들어 2,3 지문이라도 매일 꾸준히 봐주면 5,6개월 후 훌쩍 성정해 있는 실력을 볼 수 있다.    

 

④ 탐 구는 수능에서 마지막 교시에 시험 치른다. 그 만큼 피곤한 상황에서 맞이하고 멘탈이 깨진 상황에서 맞이할 수 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개념위주로 공부해야한다. 탐구시험에서 꼭 한, 두 문제는 꼭 신유형 혹은 생소한 문제가 나온다. 그런 문제에 당황하지 않고 안정적인 점수가 나오기 위해서는 개념위주의 공부가 필수이다. 재수 막판이 되가면 과탐은 문제만 푸는 사람이 생긴다. 그 시기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개념을 봐야한다.
개념을 끝까지 본 사람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 간호학과 합격한 정다인양의 재수생활수기

44345→11112
무려 14등급을 올리고 연세대 정시 최초합!
다인이의 똑소리 나는 재수 성공 스토리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정시 최초합 
정다인(부흥고 졸업) 

 

 작년 재수 시작할 때 남들의 재수 성공수기를 보면서 나도 내년에는 나의 재수성공스토리를 누군가에게 자랑스럽게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막상 이렇게 쓰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저는 작년과 성적이 많이 달라진 만큼 재수하면서 공부와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재수를 시작한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저의 과목별 학습방법과 생활습관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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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학습방법
 먼저 비문학은 문제 푸는 연습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지문을 읽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에 끼워 맞추기 식으로 급하게 읽어 내려갔던 원래 방식을 버리고 학원 선생님들께서 가르쳐주신 독해 원리에 따라 지문을 제대로 읽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했습니다. 문학은 개념어학습과 연계대비를 중점으로 공부했습니다. 기출에 나온 선지를 분석하면서 모르는 개념어를 학습했고 정답선지와 오답선지의 근거를 잡으며 문제 풀이 능력을 길렀습니다. 수특, 수완 연계는 예습, 수업, 복습 적어도 3번 집중해서 학습하고 파이널에서 선생님들의 선별지문을 또 한 번 공부했습니다. 아마 연계대비는 이렇게만 하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해내기도 저는 벅찼습니다. 마지막으로 문법은 개념수업을 들으며 모든 개념을 적어 하나의 책으로 단권화한 뒤 문제풀이를 하며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추가해서 반복적으로 보는 식으로 학습했습니다.

 

*수학 학습방법
 ​문제를 풀고 난 뒤 선생님의 해설을 듣고, 내가 풀이한 방식과 선생님께서 풀이하신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왜 그 개념을 사용해야 하는지, 내 풀이는 어디까지 맞았고 다음 단계로 왜 넘어가지 못했는지를 생각했습니다. 물론 모든 문제마다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한 건 아니고 20,21,29,30 정도의 난이도 있는 문제들에서요. 그리고 문제를 풀면서 다시 풀어봐야 할 것 같은 문제들에 모두 표시를 해두고 책이 끝난 뒤 그 문제들을 다시 처음부터 풀었습니다. 아마 이렇게 하다보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을 겁니다. 왜냐면 복습을 제대로 하고 넘어간 문제가 또 안 풀릴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이렇게 모든 문제가 풀릴 때까지 반복한다면 수능에서 절대 안 틀립니다.

 

​*영어 학습방법
 영어 점수가 안 나오신다면 무조건 단어를 더 외우세요. 모르는 단어 당연히 외우고, 아는 단어라면 다른 뜻 외우세요. 내일 시험 볼 단어 외우시고, 어제 시험 본 단어 한 번 더 외우세요. 연계교재에 나온 단어 외우시고, 기출문제에 나온 단어도 외우세요. 저는 작년 수능 영어 3등급이었고 올해 학원에서 공식적으로 응시한 약 10여회의 모의고사 중 1등급은 단 2번 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어휘, 문법, 독해 할 것 없이 그냥 영어를 못했죠. 뭐가 먼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어를 못하니까 싫고, 싫어서 공부를 안 하고, 공부를 안 하니까 더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단어를 닥치는 대로 외웠고 결국 수능에서는 1등급을 받았습니다. 영어는 단어를 모르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진부하지만 정말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탐구+한국사 학습방법
 탐구는 워낙 과목별, 개인별, 선생님별로 공부방법의 차이가 굉장히 큰 과목이라서 저의 공부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아 간단한 조언만 하겠습니다. 1년 동안 믿고 탐구를 맡길 선생님 한분을 정했다면 수능 날까지 그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믿고 성실하게 따르세요. 친구들이 듣는 다른 선생님 강의 혹은 교재를 보면서 불안해하지 마시고, 이것저것 다 하려고도 하지 마세요. 사회탐구는(적어도 제가 선택한 과목인 세계지리와 사회문화는) 개념암기와 기출분석만 철저하게 되어있다면 노력대비 성적향상이 가장 정직한 과목이었습니다. 빈틈없이 꾸준하게 한다면 탐구는 오릅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는 한국사를 너무 못했습니다. 작년 수능점수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였죠. 하지만 남들이 국영수 공부 할 때 나는 한국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학원에 통학하는 15분 남짓한 시간에 한국사 인강을 봤습니다. 1년 동안 매일 15분씩 투자하니 한국사 전 범위를 두 번 돌고도 남았습니다. 한국사는 사탐처럼 모든 개념을 완벽히 암기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부담 없이 강의를 들으며 가볍게 복습하는 것만으로도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방해요소를 제거하세요.
 수능을 망하고 나서 친구들이 하나 둘 대학 합격소식을 들려주는 괴로운 시기에 저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왜 시험을 못 봤을까 왜 나는 대학에 가지 못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저는 핸드폰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선행반이 시작하기 전에 핸드폰을 해지했습니다. 여러분도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들은 미리 없애두세요.


              *플래너를 적극 활용하세요.
 저는 플래너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플래너에 매 쉬는 시간, 식사시간, 하원 후 등의 모든 개인 공부 시간 활용 내용을 빠짐없이 기록하여 스스로 반성하고, 칭찬하며 의미 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그리고 고민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땐 플래너에 모두 적어 담임 선생님과 적극적으로 소통했습니다.

 

               *아프지 마세요.
 규칙적인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어디가 아픈 건 본인의 잘못이 아니에요. 그렇지만 아파서 조퇴를 하거나 학원을 쉬게 된다면 그날 못 들은 수업과 다음 날로 미뤄야하는 공부계획들은 본인이 모두 감당해야 합니다. 따라서 아프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멘탈 관리만큼 몸 관리도 중요합니다!​​

 

-수능을 망쳐서, 수능이 끝났다는 해방감보다 다음 수능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컸을 여러분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올해 코나투스에서의 도전이 꼭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현재 느끼는 이 행복을 여러분도 내년에 마음껏 누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전남의대 의예과 정시합격한 문혜림 양의 재수생활수기


“수능 성적의 차이는
 결국 자습 즉, 자기주도학습이 만든다”

 

22133→전남대의대 의예과 정시합격

문혜림(상산고 졸업)

 

 

          안녕하세요. 지난 2018년 1년간 코나투스를 다닌 문혜림입니다. 다른 기타 대형 재수종합반학원(청솔, 강남대성)을 다녀본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생각하는 코나투스만의 장점은 첫째도 둘째도 소수정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덕분에 개인별로 철저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과 교실이나 자습실 등의 공간 활용도 넓게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질문당직 시스템을 활용하여 과목별로 부족한 점을 충분히 채워갈 수 있다는 점 등이 재수생활에 있어 정말 크나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나투스를 선택하신 여러분도 여기에 올바른 과목별 학습법과 마음가짐을 장착한다면 1년간 오로지 성적상승에만 온 집중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과목별 학습법 및 성공적인 재수생활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들을 정리해서 적어보고자합니다.

 

국어 - 기출분석을 통한 평가원의 출제원리 파악 및 독해력 기르기
           흔히들 ‘수능국어의 본질은 기출문제다.’라는 얘기를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결코 일 년 동안 기출문제를 단순히 반복해서 여러 번 풀면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기출문제집을 몇 권 풀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수능국어는 철저한 기출분석을 바탕으로 평가원의 출제원리를 파악하고 자신만의 풀이법을 정리하여 체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1학기 때 정규수업을 통해 배우게 되는 수능국어의 본질 및 출제원리를 단순히 받아들이는데 그치지 않고 홀수, 마더텅, 빅데이터 등 영역별로 정리된 기출문제집을 풀어보면서 몸소 깨닫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영역별로 혹은 문제유형별로 자신만의 풀이법을 정리한 후 시험장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술술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을 통해 체화하는 것입니다. 영역별 훈련을 마친 후 2,3학기 때는 사설모의고사나 기출문제 등 세트로 실전훈련을 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학 - 노트에 서술형 답안 작성하는 것처럼 논리적으로 풀기
           현역 때 대부분 수학은 문제집을 많이 여러 권 푸는 것에 집중하셨을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수학도 국어와 마찬가지로 분석이 필요합니다. 매년 신유형에 해당하는 문제들이 몇 문제 씩 출제되지만, 그 외의 문제들은 기존의 기출문제를 잘 분석해서 유형별로 정리하는 것으로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차적으로는 이 문제들에 대하여 신유형을 풀 시간확보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연습을 하면서, 개인차가 있겠지만 응용력을 키우는 훈련도 2학기 때쯤부터 병행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평소 문제를 풀 때 문제집 구석구석에 풀지 않고 노트에 한줄한줄 풀이를 써내려가며 푸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문제를 풀 때에도 차분하게 교과서 개념이 어떤 식으로 확장되어서 문제화되고 조건으로 주어지고 있는지 짚어보며 풀게 되고, 이후에 해설이나 선생님들 풀이와 비교해볼 때에도, 아니면 풀이가 막혀서 선생님께 질문을 하러 갈 때도 막힌 지점을 정확하게 콕콕 찾아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평소에 이렇게 서술형 답안 작성한다고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푸는 연습이 특히 수리논술에 있어서도 별도의 시간을 크게 들이지 않고 대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 한 문제의 핵심은 단 한마디!
           저는 수능영어는 크게 <문장단위 해석>과 <문단단위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문장단위 해석에 있어 가장 기본인 어휘력은 매일아침에 보는 단어시험을 충실하게 준비하는 것으로, 구문력은 선생님들의 판서를 노트에 정리해서 꾸준히 반복함으로써 키웠습니다. 또한 수능영어 한 문제가 한 문단으로 구성되므로 말하고자하는 내용은 한마디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EBS나 기출문제를 풀 때 하단에 주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것을 꾸준히 했습니다. 더불어 문단 내에서 paraphrase형태로 반복되고 있는 핵심단어를 잡으면서 유기적으로 문장과 문장을 연결하며 읽어 내려가는 연습을 한 것이 빈칸이나 순서, 삽입 등의 문제유형에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탐구 - 개념 단권화 + 봉투모의고사는 목적을 가지고 적당히! 
           이과는 수학과 과탐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개념수업이 이뤄지는 1학기 때부터 신경 써서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개념은 정말 여러 번 반복할수록 깊이가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과탐을 크게 암기파트와 문풀파트로 나눴을 때 암기파트는 1학기 때 단권화를 해서 정리했습니다. 수업교재나 인강교재, 혹은 개념서를 종합하여 한 권의 노트에 총정리한 후, 공부하면서 계속 그 노트에 부족한 부분을 추가하여 채워갔습니다. 문풀파트에 있어서는 요즘 너무나도 양이 방대해진 사설 봉투모의고사에 목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난이도나 문제스타일에 따라 킬러대비, 시간관리 등 푸는 목적을 정하고 필요한 정도만 적당히 풀고, 과탐도 마찬가지로 막판엔 결국 기출문제로 돌아가 그해 평가원시험이나 예전 평가원 문제들을 분석해서 신유형 혹은 킬러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수업이나 인강은 전국의 수험생 누구든지 들을 수 있기에 저는 수능 성적에 있어서 차이는 결국 자습 즉, 자기주도학습이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점은 ‘뚜렷하고 간절한 목표가 있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1년 더 공부하면서 성적을 올리자는 마인드보다는 재수를 시작하기에 앞서 구체적인 큰 목표 예를 들면 어떤 대학에 무슨 과를 진학하고 싶고, 대학졸업 후 어떤 길을 걷고 싶은지 등 진로를 생각해보고 자신의 미래를 꿈꾸며 공부하는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의 차이가 자습에서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저의 경우에는 의대라는 큰 목표를 세우고 평가원 시험을 보는 3개월 단위부터 해서 매달 모의고사를 보는 한 달 계획 그리고 이에 맞춰 주 단위 계획과 하루하루 계획을 플래너에 작성해서 실천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하루하루 계획만을 플래너에 작성하기보다는 저처럼 큰 계획부터 세워서 세분화시켜나가면 좀 더 플래너를 잘 활용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계획을 실천하는데 있어서도 강력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수생활을 크게 세부분으로 나눴을 때 각 시점에 초점을 두었던 제 마인드컨트롤방식을 공유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1학기. 차곡차곡 개념을 쌓아가며 수능시험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2학기. 어느덧 익숙해져 기계적으로 공부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기
     3학기. 자신의 노력과 학습량을 믿고 불안해하지 않기

경희대 무역학과 수시합격한 공윤정 양의 재수생활수기

고3 때 최저를 못 맞춰

수시를 모두 놓쳤던

윤정이의 경희대 합격 수기

 

46235→경희대학교 무역학과 수시합격
공윤정(흥진고 졸업)

 

 

 저는 고3 때 내신과 수능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는 불안감과 철저하지 못한 생활습관, 나태함 때문에 수능과 내신,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는커녕 수능공부는 수능공부대로 하지 못하고 학교내신은 고3때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숙명여대는 합격하리라 믿은 저의 근거 없는 자신감과 교과전형에서도 최저를 다 맞추지 못하여 수시 6개 학교 모두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시에만 올인한 ‘수시파이터’였기 때문에 정시에 대한 두려움이 컸고, 어떻게 수능형 방식으로 학습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혼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적 향상에 대한 의문과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고3때 열심히 공부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더 컸기 때문에 큰 꿈을 가지고 정말 1년을 후회 없이 공부에 빠져보자는 생각 하나로 재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고3 시절에는 인강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유명하다는 선생님의 패스는 다 사서 이투스, 메가스터디, 스카이에듀 3개의 무한패스를 수강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과도한 인강시청은 제대로 예습과 복습을 하지 않게 되었고, 무작정 인강 듣는 것이 공부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인강 듣는 것은 최소화 하되, 이왕에 들을 거라면 예습과 복습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습과 복습 특히 복습이 없는 인강 시청은 시간낭비에 지나지 않습니다.

 

[2월~6월] 처음부터 다시 개념공부에 올인
 2월부터 성급하게 여러 문제집을 풀려는 아이들과 달리 저는 개념 공부에 올인 하였습니다. 재수를 시작하는 학생들은 이미 개념을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심화문제를 풀려고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재수라는 장기전에서는 어떠한 난이도에도 흔들리지 않을 탄탄한 기반이 요구되기 때문에 정확한 개념 공부는 재수초반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학을 공부할 때는 왜 이런 공식이 나오게 되었는지 학원 자체 교재를 통해서 공식을 한번씩 유도해보면서 수학개념을 숙지했습니다. 국어는 개념어에 초점을 맞추어 코나투스 자체 기출교재를 통해 기출에 나왔던 문학과 비문학 지문을 배웠던 개념을 적용해보면서 개념을 숙지했습니다.

 

[4월~9월] 모든 학습의 중심은 평가원 기출문제의 올바른 학습
 고3 때는 평가원 기출문제의 중요성을 간과하여, 나왔던 지문과 문제는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평가원 기출문제보다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다양하게 푸는 방식의 학습을 중요시 하였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로부터 평가원 기출문제 학습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풀이 학습보다는 평가원 기출문제 학습에 몰두했습니다. 단지 문제만 풀고 틀린 문제만 해설하는 식의 공부방법에서 벗어나 좀 더 깊게 기출문제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어 같은 경우에는 비문학 지문을 읽고 문단별로 핵심문단을 찾아 문단을 요약하기 시작했습니다. 각 문단 별로 비문학 지문을 요약하다보니 글의 핵심 요지를 더욱 더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선지분석에도 심혈을 기울여 문제를 맞던 틀리건 모든 선지의 근거를 파악하여 해설지의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비교하여 나만의 논리에 빠져있던 사고과정을 수정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영어 기출 학습을 할 때도 국어 기출 학습과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지문을 읽으면서 중심 문장을 파악하여 지문의 주제파악에 초점을 두었고, 문제의 정답의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 해설지의 근거와 비교해보며 학습했습니다.
 수학 기출학습을 할 때는 특히나 반복과 오답정리를 중점에 두어 학습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 때 나만의 표기법을 만들어 한번만 풀고 지나가도 될 문제, 여러 번 풀어야 할 문제, 계산 실수가 자주 나는 문제 등 문제를 분류하여 주말 등 자습시간이 많은 시간을 활용하여 문제를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사회탐구 기출문제를 학습할 때는 그 문제를 풀기위해 필요한 개념들을 문제 옆에 적어가면서 개념도 다시 한 번 복습해가면서 사탐 주요 빈출 유형을 계속해서 익혀나갔습니다.

 

[9~10월] 오답노트로 취약점 발견하고 보완하기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르게 되고 수시원서접수를 시작할 때가 되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시 단단히 잡고 오답정리에 심혈을 기울일 때입니다. 매달마다 봐왔던 사설모의고사와 6,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틀렸던 문항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나의 취약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자신이 부족한 개념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때 자신의 부족한 개념들을 다시 채워서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한 후, 그 동안 해놓은 오답노트를 펼쳐보면 자신이 계속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틀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 동안 만들어 왔던 오답노트를 활용하여 자신의 취약한 문제유형을 완벽하게 숙지하여 계속 반복학습을 통해 완전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11월 이후]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자신을 믿어라
 11월 이후에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자신을 믿고 마지막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6,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다시 한 번 풀어보고, 연계학습 대비를 위해 주요 작품이나 지문들을 정리하여 끝까지 연계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이 시기에는 또한 컨디션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서 항상 아프지 않도록 자신의 몸 관리를 가장 철저하게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남들보다 뒤쳐진 것 같은 재수 생활로부터 저는 오히려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자책감을 갖지 말고 후회 없는 1년을 보내시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파이팅!!

연세대 생화학과 수시합격한 이유진 양의 재수생활수기

"수험생활의 적은 바로 나에요.
학원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모든 잡생각이 사라져요". 


22132→연세대 생화학과 수시합격

이유진(함현고 졸업)

 

 

 선행반 생활 처음 1주일 동안은 자습하다가도 문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어요. 힘듦과 억울함 같은 여러 감정이 섞여서 자습하다가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요. 며칠 생활하다 보니 학원생활에 점점 익숙해져갔어요. 학원생활이 독학보다 좋은 점 중 하나는 바로 생활관리에 있다고 생각해요. 등원시간과 하원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생활리듬을 관리할 수 있고, 굳이 따로 챙기지 않아도 밥을 먹을 수 있으니까요. 또 자습 때도 공부 분위기가 잘 잡혀있기 때문에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공부는 반복이 생명
 저는 문제집을 많이 사지 않았어요. 학원교재와 기출문제집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이걸 다하기도 벅차다고 생각해요. 저는 수학공부를 할 때 주요문항을 여러 가지 풀이를 통해 반복했어요. 단순히 문제를 풀 수 있다를 넘어서, 왜 이렇게 문제를 제시했을지 어떤 풀이를 유도한 건지 등등 출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연습도 했어요. 하다보면 평가원만의 문제 제시 방법이 눈에 들어오게 되더라구요.

1. 과도한 공부량은 안되요.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스스로의 하루에 대한 만족이 떨어지게 되요. 저는 그래서 하루의 할 일을 딱3가지만 정했어요. 일정표 밑에 ‘오늘의 할 일’을 3가지 적고 그 목표를 우선순위로 하루 일정을 계획해요. 만약 목표를 오늘 모두 이루었다면 남는 시간은 저는 이과였기 때문에 수학문제를 풀거나 탐구공부를 했습니다.

2. 목표는 최대한 자세하게 쓰는 게 좋아요.
단순하게 ‘기벡’ 이런 식으로 쓰게 되면 공부량을 정확하게 정하기 어렵고 공부가 어느 정도 진행되는지 파악하기도 힘들어요. 저는 일반적으로 ‘기벡- 도형의 방정식 프린트 복습, 3시 40분~ 5시’ 이런 식으로 썼어요.

3. 공부시간에 집착하지 마세요.
예를 들어 ‘하루 10시간’과 같이 설정하고 수면시간을 줄이면서까지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우선 공부면에서 비효율적이고 심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에 수험생활이 힘들게 느껴져요.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선생님들을 믿으세요.
 수험생활의 적은 바로 나에요.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공부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미래 등등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요. 그러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대로 괜찮은지 의심이 드는 때가 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거에요. 고민하지 말고 학원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생각이 사라져요. 선생님들이 충분히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고 계시니까 고민하지 마시고 믿으시면 되요. 선생님들이 하라는 대로 하면 되요. 그래도 불안하다면 그때 보조하는 정도로 인강을 들으면 좋아요. 저는 일주일에 2강의 정도 들었어요.

 

사소한 게 모여서 큰 변화를 만든다. 꼼꼼하게 공부하자
 재수를 하면서 수능을 잘 본 친구와 저의 차이점을 생각해 봤어요. 공부를 하다 보니 알게 되었어요. 아주 사소하고 작은 부분을 저는 놓쳤고, 그 점이 한 문제, 한 문제의 차이를 만들었어요. 예를 들어 기벡에서 도형을 그릴 때에는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작고 깔끔하게 그리는 게 좋아요. 되도록이면 비율도 맞춰서요. 또 영어에서는 단어 하나의 여러 가지 쓰임을 꼼꼼하게 외워야 해요. 대충대충 공부하는 게 습관이 되면 어느 정도 점수 이상으로 쉽게 오르지 못해요. 문제집에 작은 글씨도 쉽게 넘기지 말고, 모르는 부분은 반드시 질문하세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잘 모르겠으면 다른 사람의 문제집이나 시험지를 부탁해서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논술 포기하지 마세요.
 고3때 저는 학종4개와 논술1개로 수시를 넣었어요. 모두 불합격을 받았고 재수를 하면서부터는 수시는 생각도 안했었어요. 학원에서 일주일에 2번 논술수업이 있었는데 수업 초반에는 수업을 들을지 말지도 고민했어요. 그런데 논술수업이 수능수학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수원쌤도 계속 수업을 들으라고 절 잡아주셔서 저는 수능 때까지 계속 수업을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논술로 대학에 합격했어요. 수능은 단 한 번의 시험인 만큼 리스크가 커요. 수학 수업시간에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논술 수업시간에 글로 표현하는 방법과 조건을 활용하는 것을 연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논술대비가 되므로 논술은 포기하지 마시길 바래요.

후회하지 않을 1년을 보내세요.


 저는 저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을 정도로 재수생활을 후회없이 보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선행반 시작부터 수능 볼 때까지 하루를 공부하지 않거나 논 적이 없었고, 잡생각이 날까봐 친구들과의 연락도 모두 끊고 집-학원만 했어요. 잠을 충분히 자는 대신에 잠자는 시간 외에는 항상 공부하려고 노력했어요. 공부하는 척이 아니라 정말 실력이 오르는 공부를 하려고 질문도 계속하고 지겨워도 참고 복습했습니다.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건 아니에요. 단지 이정도 각오를 가지고 수험기간을 보내야 한다는 거예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이건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렇게 하면 점수가 오르는 건 당연해요. 스스로를 믿고 수능이 끝나고 다시는 수험생활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해보기를 바랍니다. 저는 다시는 못하겠더라고요. 이것보다 더 열심히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몇 년 늦는다고 큰일 아니에요.
자신의 목표를 향해서 힘차게 걸어갑시다! 후배님들, 화이팅!! 

고려대 식품공학과 정시 합격한 허윤제 군의 재수생활수기

선생님께 질문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같은 거리를 달려도 좀 더 목표에 가까워지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32322→고려대 식품공학과 정시 합격 / 허윤제 신성고 졸업


 안녕하세요. 저는 2019학년도 고려대학교 정시에 합격한 허윤제입니다. 제 생각에 학원공부는 크게 수업과 주자기주도학습 두 가지로 나뉩니다. 거기에 본인의 마음가짐과 노력 여하에 따라 +알파인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가 있습니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코나투스 1년을 되돌아보며 제가 했던 공부 방법을 가감 없이 적어 보려 합니다. 

 

수업 그리고 예습과 복습
 같은 학원에 있는 학생들은 같은 선생님들의 같은 강의를 듣지만 강의를 들은 뒤 얻는 것은 학생마다 다릅니다. 매일 '본 수업 6시간+특강+인강'이라는 많은 시간의 강의를 듣는 재수생이 한 수업에서 얻는 양에서 차이가 벌어지면 시간이 흐를수록 그 차이는 엄청나게 커지겠죠?
 수업을 듣는 방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지겹도록 들어온 예습과 복습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본인만의 방법은 각 수업을 들으면서 스스로 정해가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은 본인이 가장 잘 아니까요.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 국어 독서 영역 수업을 들을 때, 예습은 처음 읽으면서 지문의 주제, 각 문단의 핵심내용을 써보고 두 번째 읽을 때는 이 내용이 문제로 이렇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예습을 했고, 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주제, 문단의 핵심내용을 예습했던 것과 비교하면서 다른 부분을 필기하고, 왜 달랐는지 근거가 되는 문장을 표시했습니다. 복습을 할 때는 선생님과 내 생각이 달랐던 이유를 생각해보고 내가 접근했던 논리의 문제점을 찾아보았습니다.

 

자기주도학습
 자습을 잘하려면 효율적인 시간분배가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과목의 중요도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과목별 시간 분배를 잘해야 합니다.
 이때 절대 본인이 시간을 정하면 안 되고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시간을 정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과목의 비중이 높아져서 비효율적인 시간 분배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원 자습시간입니다. 자투리 시간에 하는 공부가 단순 문제풀이나 암기라면, 학원 자습시간에는 머리를 쓰는 공부, 생각하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국어 독서지문 깊이 읽기, 새로운 수학개념을 익히기, 과탐개념 공부(단순암기가 아닌) 등이 있습니다. 이런 공부가 자신의 실력을 올리는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학원 자습시간에 한 이 공부를 통해 실력이 쌓이고,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모르는 내용을 질문을 하고 그 내용을 복습하면서 또 실력이 쌓이죠.
 이 자습시간이 중요한 만큼 이 시간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야합니다. 이 시간만큼은 자신의 최대집중력으로 공부한다는 생각을 항상 해야 합니다.

 

+⍺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
 자투리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루 자투리 시간은 다음 날 영단어를 외우고, 수학 프린트 5장을 풀고, 국어 지문 몇 개를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이 일주일만 쌓여도 최소한 10시간은 넘습니다. 10시간은 제 경험에서 나온 시간일 뿐 더 열심히 하신다면 훨씬 많은 시간이 나올 것입니다.
 종종 자투리 시간에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학생이 있습니다. 자투리 시간에 할 공부는 새로운 공부가 아닌 반복·복습하는 내용을 하는 게 좋습니다. 전날 자습시간에 뭘 했는지 생각해보고 그중 내가 부족했던 것, 다시 봐야할 것 등을 생각해보면 뭘 해야 될지 알게 됩니다.

 

선생님께 질문하기
처음 학원에 갔을 때 공부하는 법도 몰랐고, 뭘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몰라서 그냥 수학문제만 계속 풀었습니다.  그걸 본 담임 선생님께서 저를 불러 다른 과목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라고 권유하셨고, 다음날 국어, 영어 선생님과 했던 상담이 제 재수생활의 시작점입니다.
 막막했던 생활에서 해야 할 공부가 생겼고, 그 공부를 하다 보   니 시간이 모자라게 느껴졌습니다. 그 뒤로 저는 단순한 문제 질문이 아닌 공부 방향, 생활태도, 모의고사 전략, 내가 약한 부분, 교재선택 등 모든 부분을 각 과목 선생님께 질문했고 선생님의 답변은 제가 고민했던 시간이 무안할 정도로 정확하고 명쾌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공부하고 막히면 질문하고 또 그대로 공부하고를 계속 반복했습니다.


 수험생은 다른 길로 샐 시간이 없습니다. 본인이 고민해서 내린 공부 방향이 좋은 방향일 수도 있지만 만약 잘못된 방향이라면… 하지만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길은 잘못된 방향이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고민해도 오랜 기간 이 길을 봐오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시는 방향보다 좋을 가능성도 낮고, 수험생인 우리는 고민할 시간도 별로 없습니다. 선생님께 질문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같은 거리를 달려도 좀 더 목표에 가까워지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N수를 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자신을 믿고 꾸준히 공부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예요.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면 글을 마칩니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정시합격한 김영범 재수생활수기

어느 삼수생이
선생님들 실명을 거론하며
써 내려간 코나투스에서의 1년-

 

33213→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정시합격
김영범(과천외고 졸업)

 


 안녕하세요, 과천외고 나와서 강대에서 재수하고, 코나투스에서 삼수하여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합격한 김영범이라고 합니다.
 용기내서 시작한 삼수생활의 처음은 학원 고르는 거였는데, 대부분 코나투스 지원하는 학생들이라면 공감할거에요. 학생관리가 어느 학원에 비해 꿇리지 않을 만큼 철저하다고. 관리 잘되는 학원이 필요했고, 그래서 선택했던 코나투스였습니다.
 처음 와서 놀랐던 건 담임선생님. 너무 무서웠어요. 빡세게 하고 싶었기에 은근 담임선생님 무섭길 바랬지만, 진짜 그러니까 당황스럽기까지 했었어요. 근데 여러분 있잖아요, 담임선생님은 무섭고 근엄해야 하는 게 맞아요. 정말 반분위기 처음부터 끝까지 쭉 조용했습니다. 이 세상 어떤 재수종합반 반보다 조용했을 거예요. 어린 마음에 처음엔 투덜댈 수도 있지만, 지나고 보면 전부 필요한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수험생의 최고 덕목은 “안정감”입니다. 코나투스 선생님들이 몸소 뛰어다니시면서 조용히 시키시고 하셨던 것들, 지나고 보니 전부 안정적인 수험생활의 기초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항상 들뜨지 않고, 차분한 마음으로 공부하는 게 습관이 되어야 수능 날 가서도 떨지 않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들떴던 게 수업시간에 발언권 얻고 수업에 대해 논할 때였던 것 같네요. 그만큼 국재쌤이 잘 잡아주셨습니다.

 

공부법 : 그냥 참고용으로 쓰세요. 수만휘에도 올려놨는데, 사탐과 영어까지 좀 더 세세하게 작성합니다. 

1. 국 어 : 비문학은 마닳로, 문학과 문법은 학원 교재와 추가적으로 상상국어 n제 썼습니다.(이건 저만 쓴 거니까 참고만 하세요. 진짜 모든 국어쌤들 다 욕했어요. 좀 지나치게 어려운감이 있습니다,)

비문학: 비문학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어떤 문제가 나와도 상식의 영향 안 받고 풀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거였어요. 경제학 지문 풀 때 한 가지씩 꼭 갖고 있는 생각 있잖아요. 아, 맞아 경제학은 인과관계 무조건 물어봐. 과학기술은 순서 바꾸기 유념해야하지, 이런 것들. 이런 것들을 흔히들 '감'이라고 하고, 문제 푸는 감이 생기면, 그때부턴 지문을 예측하면서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아, 이 개념, 이 개념 언급했구나. 그럼 다음 문단에선 이 개념을 설명해줘야겠지. 아 구조가 나왔네, 다음 문단에선 구조들에 대한 설명이 나오겠지? 이런 거 있잖아요. 이렇게 풀리기 시작하면, 한번에 다 읽고 기억에 남습니다. 구조 설명해주는 부분을 기억해두면 그 다음 문단이 구조 설명이겠죠. 이런 식으로. 그럼 문제 풀 때 돌아와서 확인하는 시간이 비약적으로 단축되더라고요. 근데, 사실 과학지문 정말 난해하게 이번 수능처럼 나오면 안 먹혀서, 전 그런 것들 몇 개 추려서 이런 거 상식으로 맞추려고 다 외웠습니다. 이런 거 왜 외우냐고 무식해 보인다고 하는데, 사실 전 워낙에 공부량이 많은데(일주일 40시간정도 자습시간 나왔었어요) 제2외국어를 안 해서 시간 충분했습니다. 케플러 3법칙 같은 거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외웠어요. 양자역학 기본 상식도 거의 재작년 9평 때 처음 나온 이후로 미시세계 거시세계 특징, 상반된 상태 공존 이런 거 다 외웠어서, 좀 익숙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마닳 한 3회독쯤 되어 가면 상식도 많아져서 사실 낯설은 지문 거의 없어서 웬만한 건 술술 읽힙니다.

 

문법: 국어시간 단축은 문법과 문학에서 하는 거라고 배웠어요. 문법 정말 2분 컷할 때도 있을 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풀었는데, 개념을 외우는 게 첫 번째일 것 같네요. 문법은 외워야합니다. 외우고 계속 문제 풀면서 시간 단축해야합니다. 이건 짧으면 1달만 해도 다 되더라고요. 제가 공부할 때 썼던 건 531프로젝트 빠르게 그리고 이겨놓고 싸우는 법 활용했습니다. 지문 달고 나오는 문법문제 신유형이고 어렵다는데, 사실 문법공부 제대로 되어있으면 안보고 풀 수 있습니다. 간혹 그게 안 되는 경우에만 스키밍해서 문제 포인트 짚고 쉬운 비문학처럼 풀었던 것 같네요. 예를 들어서 상대 높임, 객체 높임 개념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그 다음 문장은 거기에 대한 설명인데 굳이 그걸 읽어야할까요…이미 머릿속에 정리되어 있는 건데. 그럴 때, 대충 소재가 높임법인 걸 알면 전 문제 먼저 봤습니다. 문제만 봐서 답이 안 나올 때 지문에서 필요한 부분 골라 읽었구요. 개인적으로 문법 쪽에서 국이쌤한테 도움 많이 받았던 것 같네요. 정말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라고 할 만큼 방대한 국어문법 지식을 소유하고 계십니다. 적극 괴롭히세요.

 

문학: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그리고 학원교재 썼습니다. 문학도 어느 정도 공부 되어있으면, 모의고사에서 맨날 다루는 거 또 다루고 또 다뤄서 자연스럽게 외워지더라고요. 줄거리랑 포인트랑. 문제 푸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잠깐 학원홍보하자면, 평촌 코나투스학원에서 문학 해석하는 방법을 알려줬고, 전 그걸 체화시키려고 미친 척하고 수특 몇 회독하면서 계속 연습했습니다. 연계되는 체감이 가장 높은 만큼, 수특, 수완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본인 반에서 독서 맡으셨던 국재쌤, 솔직히 전 쌤 문학이 가장 좋았어요. 요점 제대로 짚어주시는데 깊이도 있고. 비문학은 잘하는 사람들이 말하길 쌤 비문학도 되게 좋다고 하는데, 전 수준미달이라 따라가질 못했어서. 문학이 더 좋았어, 저는!! ㅎ

 

2. 수학: 홍보 좀 할게요. 수용특강 많이 들으세요!! 수용특강 듣고 수능 수학 100맞은 사람입니다. 시간 지나면, 왜 추천하는지 알아요. 그리고 조금 잘한다고 대들고 여유부리지마세요. 이 학원 수학선생님들 정말 수학 잘하시는 분들이십니다.
 작년도 6평(76)/ 9평(76)/ 수능(87) 전부 3등급이었고, 작년 수능에선 기적적으로 3점짜리 3개 틀리고 4점짜리 1개 틀려서 13점 감점 받았습니다. 진짜 욕 많이 먹고 생각 많아졌었는데, 올해 6평(88)/ 9평(88)/ 수능(100)으로 잘 마무리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수학 고득점의 3대 원칙은 1. 실수 없이 2 시간 안에 3. 체계적으로 푸는 것입니다.
사실 3번 해결되면 1,2 번 모두 해결되어요. 체계적으로 푸는데 실수가 있을 리가, 시간 안에 못 풀 리가 없지요.
담임선생님이셨던 혁재쌤 신기했던 게 국어쌤이셨는데 수학도 유심히 봐주셨어요. 항상 그렇게 해왔지만, 9월달쯤 잘하는데 왜 90점을 못 넘길까 하면서 체계적인 풀이를 점검해주셨던 게 큰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덕분에 잘 점검해서 마무리 잘했으니까요.


 제 글을 수만휘에 올려놓고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데, 양치기가 답이냐는 질문이 가장 많이 들어옵니다. 인정합니다. 전 양치기 했어요. 정말 몇 십만 문제는 풀었을 거예요 작년 한 해 동안. 사설모의고사만 따로 산 것 포함 100회분은 풀었을 거고, 선생님께서 주시는 거 기본적으로 다 풀었고 매쓰홀릭 거른 적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전 양치기가 답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시 재수한다면 양치기 안합니다. 삼수생이다 보니 워낙에 불안해서 저런 거지… 한 교재를 풀어도 정확히, 제대로, 그리고 최소 3번은 풀라는 게 교과서적인 답변이지만, 사실이에요. 수원쌤 밀고 계신 교재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마플 교과서 그때 추천해주셨던 거 상당히 잘 활용했습니다. 3월에 사서 기본서로 생각하고 9월까지 봤습니다. 이때까지 나온 개념만 잘 이해하고, 유형 연습만 제대로 되어있으면, 체계적인 문제풀이 과정을 거쳐서 수학 고득점은 완성됩니다. 이번 수능 다시 풀어보세요. 전 그냥 새로운 문제라기 보단 기존 개념 짬뽕 시켰다는 게 눈에 선했어요.

 

3. 영 어 : 저 인강 하나도 안 들었습니다.(한국사 빼고) 참고로. 학원 수업에 누구보다 열중했던 사람입니다. 특히 영어에 대해서 나름대로 소견은 그저 학원에서 배우는 것에 충실하자입니다. 솔직히 영어과는 말할 필요가 없네요. 백인덕선생님, 이찬용선생님, 배수남원장님 전부 월클들이셔서… 외고 영어과 출신인데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알려주셨습니다. 지금까지 항상 1이다가 마지막에 2뜬 거에 대해서 참 죄송한데, 리스닝 틀린 거 봐선 삼수다보니 좀 많이 떨었나봐요. 조금 후회되는 게 있다면, 마지막에 영어가 항상 고득점(95점 이상)이어서 국어와 수학에 더 투자했던 게 2등급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수업 열심히 들으시고, 질문 많이 가세요.

 

4. 사 탐 : 생윤, 윤사 선택했습니다. 사탐은 따로 더 하세요. 수업만 믿다가 골로 갑니다. 전 3년 중 삼수시작하고 6평 빼고 생윤 전부 50점이였습니다. 6,9,수능 모두요. 자이스토리를 갖다가 풀어도 되고, 마더텅을 갖다가 푸셔도 됩니다. 개념서인 수능특강 최소 3회독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윤사 같은 경우 기출 마스터 되셔야 합니다. 2001년부터 2018년까지 모든 기출 3번씩은 다 훑었는데도 수능에서 1개 틀렸습니다. 사탐 무조건 만점 노리셔야 합니다. 백분위로 들어가는데다가 사탐만 죽어라 파는 사람들이 많아서요…이웅재선생님 코멘트 좀 달자면, 선생님 자료는 우주최강입니다. 저 그거 전부 다 하이라이팅하면서 읽었어요. 웬만한 사탐강자들 전부 웅재쌤 자료는 인정합니다. 다른 분들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어서 생윤 윤사만 이 정도할 게요!

 

 끝으로, 수능이라는 시험에서 운은 필연코 작용합니다. 그런데, 수능에서 대박 터트린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노력하지 않은 사람 거의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행운이라는 게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의 특권이지 않을까 싶네요. 영백쌤 말씀하시는 “운”이라는 게 정말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국서쌤 말씀하시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 우리 학원에서 수능 치루고 잘 간 사람들 보면 정말 와 닿아요.
 대학이 간절했고, 정말 절실하게 공부했던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1년도 저와 같기를 바랍니다. 굳건히 잘 버텨서 좋은 결과 얻길 기원합니다.
코나투스 파이팅!! 

한양대 화공과 수시합격한 홍종명 군의 재수생활수기

제가 만들어 낸 결과에는
선배님들의 합격수기와

TA들의 조언도 한 몫 했습니다.


4/3/3/5/2→한양대 화학공학과 수시합격 

홍종명(신성고 졸업)

 

 

 안녕하십니까, 저는 코나투스에서 선행반 부터 재수생활을 시작하여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에 합격한 홍종명입니다. 저는 작년 수능에서 4/3/3/5/2 라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항상 공부보단 친구, 운동이 중요했던 저는 이 성적표를 보고 너무나도 노력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부끄러웠고, 성적에 맞춰서 학교를 가자는 아버지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강한 마음으로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왜 수기를 쓸까? 라고 내가 1년 전에 생각했다.
 정말로 제가 했던 생각입니다. 합격수기를 왜 쓰는 것일까,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이 길래 학원 곳곳에도 붙여놓을 정도로 다들 수기를 쓰는지 학원에 처음 왔을 때는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상황에 와보니 제가 만들어 낸 결과 뒤에는 선배님들의 합격수기와 TA들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선생님들보다 공감대가 잘 형성되고, 재수생의 상황을 그 누구보다 공감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이자, 그들에게서 나온 팁이나 노하우가 누구에게는 귀중한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금 저는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먼저 서울대 물리교육과에 합격하고 TA가 된 이준헌 선배님에게 수학에 관하여 질문하다가 실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수학에서 실수가 매우 잦았고, 매 모의고사마다 실수를 할 정도로 점수를 제대로 받지 못하였습니다. 여기서 이준헌TA는 자신이 실수한 유형과 실수한 경로를 적어서 공책에 정리를 시작하라고 하셨고, 4월부터 시작된 저의 노트정리는 6월 말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시점 이후로 수능을 볼 때까지 수없이 많은 모의고사를 치렀지만, 수학에서 저는 단 한 문제만을 실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수학은 한 문제에 걸린 비중이 다른 과목에 비해서 아주 크기 때문에 실수에 대한 리스크도 크다는 것을 모두가 아실 것입니다. 그 부분에서 실수를 아예 없애버린 것은 저에게 있어서 정말로 큰 도움이 된 것 아닙니까? 저는 아직도 이준헌TA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나아가 저도 그런 입장이 되고 싶습니다.

 

*시간은 금이다, 근데 좀 많으면 어디에 써야 할까?
 N수생들과 고3의 가장 큰 차이가 뭐냐고 하면 저는 단언컨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현역들의 몇 배가 주어지는 것이 재수생의 시간입니다. 물론 같이 공부한 친구들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많이들 그랬지만, 그 부족한 시간조차도 현역에 비하면 한없이 많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강점을 부각할 것이냐, 약점을 보완할 것이냐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저는 전자를 택하곤 합니다. 그래서 재수를 시작할 때 조급한 마음을 다스렸고 침착함을 유지했습니다. 국어, 영어는 기본이 없으니 당연히 기초부터, 수학 또한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내가 지금 어느 위치냐는 1월에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문제를 풀기 보다는 기초를 다져갈 수 있는 문제들을 연습했고, 아는 것이라도 반복했습니다. 선행반 때 했던 이 모든 것들로 저는 한 번 더 기초를 다졌고, 작년같이 실전에서 나오는 어이없는 실수를 없애준 것에 큰 역할을 했고, 나아가 더 어려운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든든한 받침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을 믿고 따라가자. 그러면서 ‘존버’하자.
 저는 학교를 다닐 때 국어를 정말 싫어했고, 공부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현역 때 나온 4등급이 실력 이상의 점수라고 생각될 만큼 제 국어실력은 캄캄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 저는 제가 국어를 어설프게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도 모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고, 선생님들께서 하라고 한 것들을 따라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로 국어는 실력도, 성적도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전 불안해하지 않았습니다. 대책 없이 긍정적이었던 제 성격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내가 국어에 대해 뭘 아냐고, 선생님들을 믿고 따르면 그게 최선 아니겠냐고 제 자신을 되새겼습니다.
 정말 9월까지 오를 기미조차 보이지 않던 국어는 10월 사설 모의고사에서 첫 90점대를 맞았고, 현역 때 백분위 60점대였던 국어는 이번 수능에서 백분위 94를 맞고 전 과목에서 제일 큰 향상을 보였습니다. 제 재수생활이 만들어낸 최고의 보석이라 저는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제게 값진 결과였습니다.

 

*모르는 것에 대해 앞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성격의 변화가 생겼다.
 학원을 처음 왔을 때, 선생님들께선 자꾸 질문을 많이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애초에 질문을 하지 않았고, 모르는 것도 혼자 알아내는 스타일이었기에 이 부분에 대하여 정말 애를 먹었습니다. 특히 부족한 국어와 영어의 경우 어디서부터 질문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의 실력이어서 처음에 이 두 과목을 공부하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어떤 것도 물어봐도 괜찮다는 원장선생님께선 저에게 질문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셨고, 궁금했던 것들을 혼자 알아내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알아내며 영어의 갈피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변화는 다른 과목에서도 나타났고, 질문했을 때 나에게로 오는 잔소리가 처음엔 두려웠지만(?), 나중엔 잔소리보단 문제에 집중할 정도로 부끄러움이 사라졌습니다. 이 변화는 수능 이후에도 제가 처음 접하는 것들에 대해 대담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며
 솔직히 제가 이 글을 쓸 자격이 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1년 동안은 누군가에게 조언을 받고, 도움을 받아만 왔기에 이 자리가 어색할 수도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젠 제가 이 글을 보시는 재수생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진심어린 마음에서 이렇게나마 적어보았습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합격한 김자연 양의 재수생활수기

자신의 인생과 목표를 위해 달리는
지금 여기에서의 이 시간이
그 어떤 시간보다 훨씬 더 값진 시간입니다.


32211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수시합격
김자연(수리고 졸업)

 

 

 처음에 학원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엄마께 죄송해하며 울먹울먹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고 있네요. 저보다 뛰어난 친구들도 많지만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 감정과 배운 방법들이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적어봅니다.

 

처음 2주 – 생활습관
 처음엔 누구나 독한 마음을 품고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정규반부터 시작했던 저는 첫날 엄격한 학원 분위기에 놀랐을 뿐 이렇게 공부만 하면 성적은 무조건 오르겠단 마음에 기대감을 가진 채 귀가 했었습니다. 하지만 날이 지날수록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내며 공부만 하는 일상이 힘들어지기 시작했고 재수를 시작하고 일주일 동안은 자기 전에 울곤 했었습니다. 그 때 ‘사소한 것 하나라도 모두 습관으로 만들어라’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처럼 기상부터 취침까지 정말 사소한 것까지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며 아프고 졸린 몸으로 아침마다 밀려오는 온갖 유혹을 뿌리치며 악착같이 수업을 듣다보니 신기하게도 금방 학원 생활에 적응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이 어려웠을 뿐 시작하고 보니 습관이 되어버린 작은 행동들은 더 이상 저를 힘들게 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가을이 오기 전까지 – 기초를 토대로 한 진정한 실력 쌓기
 학원에서 수업을 듣다보면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시는 공부방법과 자신이 이전까지 공부해오던 방법이 상충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도 이전에 제가 공부해오던 방식을 버리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식으로 공부를 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수능은 단순히 문제를 많이 풀고 개념만을 외운다고 해서 잘 볼 수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국어를 예로 들자면 수능 국어 영역은 짧은 시간 안에 지문과 문제가 원하는 내용만을 핵심적으로 파악하여 정확하게 문제에 응용을 할 수 있어야합니다. 이러한 독해력과 응용력은 오랫동안 꾸준히 선생님들께 자신의 사고과정을 점검받으며 수능에 맞춰 다듬어야만 키울 수 있는 능력이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선 독해력과 응용력이란 말 자체가 추상적이다 보니 차라리 눈에 보이는 문제풀이식 공부가 더 만족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문제 하나하나에 실력이 좌우되는 학생이라면, 더욱이 문제 하나하나가 아닌 지문 전체를 볼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느리더라도 하나하나씩 다듬어 나가야합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면 어느새 수능시험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100일 – 실력 및 약점 점검
 저는 수험 생활 중 9월말부터 10월 초, 수능을 50여일 앞두었을 때 가장 큰 슬럼프를 겪었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힘든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부푼 기대감과 함께 나약해진 제 모습에 자책도 많이 했었습니다. 점수를 떠나서 틀리면 안 되는 문제를 틀리고, 다 아는 것 같은데 막상 채점하면 엉망인 시험지를 보면서 정말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단 생각도 했었습니다. 주변 친구들과 담임 선생님께 반항 아닌 반항도 해보며(ㅋㅋ) 시간을 소홀히 보낸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수능이 코앞까지 다가왔고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자습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선생님들께 쉴 새 없이 질문을 하곤 했습니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실전처럼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를 풀던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실전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저는 이것보다는 제가 기존에 풀어서 틀린 문제를 다시 보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 때 부족했던 사고과정이 무엇이었는지, 지금은 다시 어떻게 접근 할 수 있을지를 머릿속과 노트에 정리해가며 저만의 약점을 파악하였고 이에 대한 해결법을 스스로 생각해보다 잘 안되면 선생님께 여쭤보곤 했습니다. 약점을 하나하나 없애가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다보니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면시간과 학습효율
 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힘든 것이 많겠지만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잠이 아닐까 싶습니다.ㅎㅎ 아침에 일어나는 것 뿐 아니라 학원 내에서도 몰려오는 졸음은 정말 이겨내기 어려운 것 중에 하나이니깐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적어도 12시전에 자는 습관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웬만해서 공부는 학원 내에서 최대한 집중해서 끝내도록 하고 못다한 공부가 있더라도 너무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은 추천해드리지 않습니다. 잠이 많은 저는 수능 100일 전까지는 정말 살기위해(?) 11시 반부터 6시반 까지 7시간이나 잤습니다.ㅋㅋㅋㅋ 물론 그 이후에는 학원에 아침 일찍 오거나 밤에 조금씩 공부를 하고 자다보니 수면시간이 줄긴 했지만 무리하게 수면시간을 줄이는 일은 없었습니다. 수면시간을 줄이면 그 다음날 수업시간은 물론이고, 자습시간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푹 자고 제대로 된 정신력으로 공부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슬럼프
 저는 재수 기간 동안 크게 3번의 슬럼프를 겪은 것 같습니다. 정규반 개강 후 2주, 친구들과 몰려다니다가 담임 선생님께 크게 혼났을 때 ㅋㅋㅋㅋㅋㅋ, 수능 50일 전. 힘든 수험생활을 겪다보면 누구나 실수를 할 때도 있고 마음먹은 대로 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생활을 하다 보니 서로 서운함과 불만이 생길 수도 있고 심지어 예상치 못한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선 가장 원초적인 초심을 찾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을 때면 제 자신에게 집중하기 위해 마음을 먹었고, 갈등이 있다면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그러려니...’ 하며 받아들이려 노력했습니다. 작은 배려로 함께 공부하면서 내 자신을 지키는 마음, 그것이 슬럼프를 겪을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생각이 아닐 까 싶습니다.   

 

생각의 차이
  재수, n수를 하는 기간 동안의 여러분은 누구보다 빛나고 멋있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인생과 목표를 위해 달리는 지금 이 시간이 어쩌면 대학에서의 1년이나 다른 시간보다 훨씬 더 값진 시간일 수 있습니다. 저는 수험생활이 공부뿐만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많은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제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에 감사했고 결과를 떠나 후회 없이 수험생활을 보낸 것에 만족합니다. 여러분들도 인생엔 다시없을 이 시간을 자랑스럽게 보내시고 남은 수험생활 힘내시길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언제나 파이팅입니다!^^  

 

서울대, 연세대 정시합격한 이준헌 군의 재수생활수기

서울대 합격생이 들려주는

성공재수 A to Z

 

1/3/4/5/3⇒서울대 물리교육과, 연세대 기계공학과

이준헌(부흥고 졸업)


 

 

 

재수를 하면서 고민했던 부분과 친한 삼수 형을 보면서 깨달았던 것들이 많아서 부족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글로만 가득 채우면 제 글쓰기 실력이 드러날까 봐 수기보다는 Q&A 형식으로 준비했습니다.

 

Q1. 시기별 공부법을 알려주세요.

 

A1. 저는 시기를 크게 2, 월~6월 평가원 전, 6평~9평, 9평~수능 일주일 전, 남은 일주일의 네 개로 나눕니다.

 

일단 첫 번째 시기(재수 시작부터 6월 평가원 전까지)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공부할 몸 만들기'와 '개념 찾기'입니다. 공부할 몸을 만든다는 것은 체력을 기른다는 의미가 아니라 생활 습관을 공부에 최적화시키는 것입니다. 최대한 적게 자고 다음날 졸지 않을 수면시간을 찾고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저는 일 년 내내 12시에서 6시 반까지 잤는데 6, 7월 달에 이 패턴이 흐트러지면서 자습시간에 졸기 시작하면서 모의고사 점수가 급격히 요동쳤습니다. (이때는 벌금도 많이 냈어요ㅠㅠㅠ 그러나 그 이후로 쭉, 아직까지도 12시 되면 졸리고 6시 반이면 눈을 뜬다는…)

  

6평을 보면 평가원의 방향성이 얼추 보이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올해 '수능'을 대비하기 시작해야합니다. 일단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똑같이 하면 됩니다. 다섯 과목의 비중을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6평까지 개념이 70 문제가 30이었다면 9평까지는 개념 50 문제 50 정도로 바꾸면 됩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다가 9월 평가원을 보면 수능 일주일 전까지 공부할 독기가 생깁니다. 잘 봤으면 진짜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열심히 하게 되고 못 봤으면 큰일났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이 두 달은 아프지만 않으면 미친 듯이 해야 합니다.(사실 아파도 안됩니다) 이 시기에 하는 공부는 문제풀이를 통해서 개념을 발견하고 그 개념에 대한 풀이법을 확립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수능 점수로 직결됩니다.

 

일주일이 남았습니다. 이제부턴 대부분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듯 틀렸던 걸 다시 풀어보는 게 좋습니다. 의외로 틀린 걸 다시 푸는 건 시간만 많이 걸리고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 또한 현역 땐 그랬고요) 틀린 걸 바로 다시 푸는 것과 한참 지나고 다시 푸는 것 모두 다른 의미에서 도움이 됩니다. 틀린 걸 바로 다시 풀면 개념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지만 한참 후에 다시 풀면 진짜 자기 점수로 남게 됩니다.

 

Q2. 탐구는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A2.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왜냐하면 고2부터 시작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고2 때 탐구를 잡으면 고3 때 국영수에 진짜 집중할 수 있으니 최고죠. 그러나 그건 고딩들의 이야기고 재수생은 현역보다 공부시간이 많기 때문에 탐구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이과 친구들은 제발 과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탐구를 바꾸고 싶다면 선배들이나 선생님들께 잘 여쭤보고 최대한 빨리 바꾸면 좋겠습니다.

  

Q3. 수학, 영어 공부법을 알려주세요.

저는 수학은 계속 잘했고 영어는 점수가 굉장히 올랐기 때문에 두 과목 공부법에 대한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소개하려고 합니다!

수학은 개념이 처음이고 끝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개념 찾기'가 수학에 가장 잘 맞는 공부법입니다. 수2, 미적분, 기벡 모두 문제를 읽으면 개념, 풀이법 여러가지, 가장 좋은 풀이법이 순서대로 떠올라야 합니다. 개념을 떠올리는 건 '개념 찾기'를 열심히 연습하다보면 많이 늡니다. 가장 어려운 것이 여러가지 풀이법을 떠올리는 것인데 문제를 풀면서 계속 생각을 해야합니다. '이 조건이 나오면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해석할 수 있고 각각 이런 이런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다보면 안목이 넓어지고 개념과 연관된 풀이법을 찾는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에 여러가지 풀이법은 수능 전날까지 계속 생각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풀이법을 찾는 것은 사실 사람마다 다르고 심지어는 하루하루 컨디션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더 여러가지 풀이법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선택지를 늘리는 것이 최상의 풀이법을 잘 찾기 위한 방법이니까요. 그리고 혹시 '21, 29, 30번을 다 맞아야 한다', '의대(또는 서울대 상경 정도)가 아니면 대학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진 친구들은 개념이 더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개념이 평균값 정리의 증명과정이나 미분법의 정의 따위를 친구한테 설명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립되어야 합니다. 특히 증명과정을 써보고 개념들을 완전히 암기하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으로 풀린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영어는 어휘, 구문, 추론의 세 가지 영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문은 무조건 외워야 합니다. 영어를 잘하고 영어권 나라에서 살다 와서 문법 문제를 보면 '아니 이건 당연히 틀린 거지'라는 생각이 들고 그 생각이 옳다면 굳이 구문을 해야 할지 의문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구문은 필수입니다. 구문도 아까 수학 개념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면 좋겠습니다. 추론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라서 잘 향상되지 않습니다. 문제 풀이를 통해 추론 능력을 향상시키더라도 타고난 추론 능력이 있는 친구들을 이기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어휘가 중요합니다. 단어를 많이 외우고 다양하게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짜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정말 비슷하고 '한국말로 대충 이런 의미잖아?'라는 단어들을 명확하게 구분하면 굳이 추론을 안 하더라도 출제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어휘력이 상당히 부족했기 때문에 9월 정도까지는 다양하게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굉장히 어렵고 수능에 나올 것 같지 않은 단어들도 최대한 머리에 쑤셔 넣었습니다. 그리고 9월, 10월은 EBS 단어들과 수능 기본 단어들을 사전에서 찾으면서 외웠습니다. 단어 하나하나의 어감을 알기 시작하면 글의 맥락이 빨리 잡혀 풀이 속도도 빨라지고 정확하게 답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단어 암기는 정말 중요합니다.

김지은 양의 홍익대 합격 재수생활 수기

고3 때는 허허벌판을 달렸다면,

재수 때는 선이 잘 그어져 있는

레이스를 달린 느낌이랄까!

 

5/2/4/4/4⇒홍익대 불어불문학과 수시 합격

김지은(화성고 졸업)

안녕하세요. 이번에 홍익대학교에 합격한 김지은입니다.

재수를 시작하시는 아름다운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글을 적습니다.

 

무작정 열심히만 했던 고3-

 

2015년도 저의 고삼 생활을 돌아보면 참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분도 공부에 열정을 쏟았기 때문에 그 노력에 걸맞는 결실을 맺고자 다시 한 번 도전하는 마음으로 재수생활을 시작했으리라 짐작됩니다, 저는 학교 기숙사에서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아침자습을 하고, 인강과 자습으로 하루를 보내며 1년을 견디어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올바른 방법으로 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해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어는 늘 밑줄을 줄줄 긋느라 여념이 없었고, 영어는 지문을 모조리 외우겠다는 생각으로 인강을 시즌마다 때맞춰 들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정말 바보 같다고 생각됩니다,

 

6, 9월 모평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2016학년도 수능점수

 

국어는 6, 9월 평가원 시험에서 2, 3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잘만 하면 2등급은 받을 수 있겠거니 하며 가볍게 생각했었고, 수학은 자신 있었던 과목이었기에 1등급을, 영어는 지문을 모조리 외웠으니 못해도 2, 3등급은 받겠다고 예상했었습니다.

그러나 2016년도 수능, 국어와 영어는 생각보다 무척 어려웠고, 긴장했던 탓인지 수학과 탐구과목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5/2/4/4/4… 정말 암담한 등급이었습니다.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떨어진 저는 그렇게 2월 달에 재수학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뭔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재수도 똑같이 자습의 연속일 텐데 그 지루함을 어떻게 견딜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재수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코나투스 선생님들은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잡아주셨습니다, 고삼 때는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을 달렸다면, 재수 때는 정말 선이 그어져있는 레이스가 준비되어있는 느낌이랄까. 달리기에 지쳐있던 저에게 뭔가 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영어단어를 외우고 매쓰홀릭을 풀면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또한 국어와 영어는 정말 기본부터 배웠습니다. 국어는 비문학 풀 때 문단을 나누고 문단의 주제를 적어 정리하는 수

 

업을 했었는데, 번거롭고 진도도 잘 나가지 않는 작업이었으나 그것이 진정한 국어공부의 길이었고 그 덕에 국어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에서는 저의 문제점을 찾았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밑줄만 줄줄줄 치면서 해석하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선생님께서는 뭐가 핵심적인 문장인지 그 핵심을 암시하는 장치는 무엇인지를 알려주셨고 그대로 연습한 결과 영어를 좀더 정석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재수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입니다.

막연하게 재수하면 오르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공부를 하면 안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9월 모평이 끝나고 10월 달이 되면 조는 학생들, 숙제를 안 하는 학생들, 학원에 지각하거나 결석하는 학생들이 서서히 생깁니다. 또한 모두가 예민해진 시점이라 친구 간에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잦습니다, 저 또한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마음가짐이 흐트러지곤 했었는데, 그 때마다 다음 문구를 되새기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스스로가 하루를 주도하지 못하고 질질 끌려 다닌다는 생각이 들 때, 재수를 한다고 모두 점수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는 문구를 상기하시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담임 선생님과, 원장선생님의 조언을 들으면서 슬럼프 넘겨-

 

재수를 하면서 슬럼프라고 할 만한 큰 사건은 없었으나 주변에 저보다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내 점수는 오르지 않는 것 같고, 나만 제자리에 있다는 느낌에 속상해 할 때가 많았습니다. 워낙에 자존감이 낮고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예민한 성격을 가져서 작은 일에도 좀 민감하게 반응했고, 상처도 많이 받곤 했는데, 담임 선생님과, 원장선생님의 조언을 들으면서 자신을 위로하고 사랑하도록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재수라는 큰 고비를 넘기는 것이 단순히 좋은 대학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더 좋은 삶과 행복을 주기 위함이란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복을 향해 가려는 자신이 대견스럽고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잘하는 친구들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고 제 자신을 똑바로 마주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재수를 하다보면 스스로가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아 속상하고, 자기도 모르게 타인과 비교하여 스스로를 깎아내려고 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거울을 보면서 괜찮다고, 이정도로도 충분이 멋지다고 말해주시길 바랍니다. 자신을 지키고 긴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재수를 통해 공부만이 아니라 인생도 배운 것 같아-

 

전날에 노트에다가 써놨습니다. “국어는 쓸데없는 말에 밑줄 치지 않고 무엇을 말하려는지 멈춰서 생각하기. 수학은 계산실수 없이 한 번에 차근차근 풀기. 절대 속도에 급급하지 않기. 영어는 맥락을 잡아라. 글의 장치에 중요한 부분에 동그라미 멈춰서 생각.”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수능 당일에는 한국사 영역을 치르고 시간이 많이 남아있을 때 저에게 계속 얘기했습니다.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고. 절대로 흔들리지 말라고.

수능 점수가 만족할 만큼 썩 좋게 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만족스럽습니다.

재수를 하면서 공부만을 배워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배운 것 같습니다. 좌절과 고뇌 없는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다시 도전하는 당신에게 큰 행복을 위하여 기나긴 여정을 잘 해내시길 응원합니다,

이원준 군의 고려대 경영학과 합격 재수생활수기

작년 수능 올53433 등급에서 올해 재수 성공해서

 

고려대학교 경영학부에 입학하게 된 이원준입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작년에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글을 올립니다.

 

이제 추가합격 발표 기간까지 끝나가고 어쩔 수없이 재수를 해야하는 분들과 이 대학이라도 가야하나 싶어서 재수를 결심하거나 어찌할 바를 모르는 분들!!! 저는 작년에 예비1, 2번을 받고 떨어졌습니다. (그 기분 누구보다 잘 알죠)

 

어쩔 수 없이 강제 재수를 해야 했고 새내기가 되어 대학생활을 즐길 생각을 하고 있던 저는 정말 비참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좌절감에 빠져있을 때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오셔서 저의 손을 잡고 재수하라고 부탁하셨고 저는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제 미래를 위해서라도 1년을 투자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기숙사도 알아봤지만 평상시에 공부에 대한 끈기가 없고 어디에 가둬두고 공부시키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 탓에 기숙학원보다는 평촌학원가 재수종합반에 다녔습니다. 이모 집에서 생활하면서 가까운 평촌에서 청솔과 다른 재수종합반을 상담받아봤지만 저는 50명씩 되는 큰학원보다는 한반에 20명정도 되는 평촌 코나투스 재수종합반에서 재수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3월부터 재수를 시작하게 되었죠. 첫 모의고사를 봤을때 제 점수는 수능과 다를바가 없었고 가장 약했던 수학을 기점으로 공부를 시작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 재수를 시작할 때 왜 내가 여기 있어야 하나 ? 나의 인생이 이렇게 꼬여가는 건가? 이런 생각들에 사로잡혀서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았어요. 저는 지방에 살다가 재수 때문에 평촌에 올라와야했고 이모집에서 생활을 하면서 여건들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한참 페이스북에는 친구들의 사진들이 막올라오고 이제 막 대학생활을 즐기는 애들의 모습을 보면서 혼자 좌절감에 빠지곤 했죠..하..지금생각해도 슬픔..ㅋㅋㅋㅋ

 

그러던 중에 같이 재수하던 사람들 중에 외대 정치외교학과를 다니시다가 다시 한번 공부를 하려고 도전하시는 한 형(이번에 연대 경제학과 합격했습니다 ㅎㅎ)의 모습과 또 군대에 다녀오셔서 자기 꿈을 위해 교대를 준비하는 형(이번에 춘천교대 합격했습니다 ㅎㅎ)의 모습을 보면서 아.. 나는 정말 1년 뒤쳐진 거에 너무 연연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 정말 사소하게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기 이런 조그마한 목표들을 조금씩 지켜나가면서 공부를 해나가기 시작했죠!! 그렇게 사소한 목표들을 지켜나가니 집중도 더 잘되고 실제로 4월에는 성적이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4월중순 봄이 오면서 남들은 늦게 찾아온다던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워낙 탄탄하게 공부를 하지 않아둔 탓에 어설픈 수학 겉핥기로 공부했던 습관들 때문인지 완벽하게 하려하면 할수록 문제점들과 부족한 점들만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집중이 정말 최악으로 안 되었고 수업시간에도 많이 졸았습니다.

 

그래서 슬럼프를 이겨내고자 수만휘 같은 사이트에 들어와서 재수를 경험하신 분들의 글을 읽어보고 슬럼프를 이겨냈습니다.

 

슬럼프를 겪으시는 분들 또 공부가 너무 안되시는 분들 지금 자기가 하는 이 공부가 정말 나중에는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지금생각해보면 슬럼프가 차라리 일찍 찾아온 게 저에게는 축복인 거 같아요.‘ㅋㅋ

 

저는 현역 때도 그렇지만 재수 할 때도 수학이 가장 자신이 없고 약한 부분이었어요. 문과수학은 쉬워서 조금 만해도 3등급이 나온다는 말들을 흔히 하는데 저에게는 3등급만 맞아도 정말 행복할 정도였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 그냥 코나투스재수종합반에서 가르쳐주는 것만 받아먹으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수학을 공부했고 부족하다고 느껴서 과외까지 했지만 수학성적이 정말 죽어도 오르지 않더군요..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반에서 수학 잘하는 아이에게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하냐고 그랬더니 그 친구가 하는말이 수학을 잘하려면 혼자서 생각을 많이해 본 다음에 모르겠어도 답지를 보지 말고 선생님에게 나의풀이법이 뭐가 잘못되었는지 물어보라고 하더군요

 

평상시에 저는 수학문제가 조금만 정말 아주 조금만 막혀도 답지를 보고 이해가 됐다고 생각하기 일쑤였는데 그런 저에게 그 친구의 말 한마디는 일침이 되었고 그다음부터는 아무리 답답하고 짜증이나도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닌 코나투스에서는 matholic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테스트 시간에 수학문제 10문제를 푸고 내가 틀린 문제는 같은 유형의 문제가 다시 출제되는 것이였는데 이게 정말 큰 도움이 된 거 같아요.

 

이거 완전 대박인데 수학 프린트가 개인별로 약점이 체크되어서 다 다르게 나와요.

해설지도 상세하게 나와 있고 아침시간에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어서 하루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정신을 말끔히 깨워주고 기출문제들을 주로 뽑아서 주셨기 때문에 수능 유형에 적응 하고 패턴이 몸에 익숙해지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것 같습니다.

 

평소에 언어와 외국어에 자신이 있었던 저는 현역때 6,9월 모의고사도 1,2등급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하지만 수능에 제 점수는 너무 처참 했죠. 평상시에 아무리 잘해도 결과는 5등급 학생일 뿐이고 쓸 대학은 거의 없었죠. 아무리 잘해도 마지막 결과까지 그 성적을 가지고 가는게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코나투스에 다니면서 선생님들은 평상시에 제가 공부했던 방법과는 너무나도 다른 방법들로 저희를 인도하셨습니다. 그건 제가 가장 취약하고 하기 싫었던 세밀하게 공부하고 파고 드는 것이였죠. 몸에 익숙해질떄 까지 선생님들은 그걸 연습시켰습니다.

 

보통 문제를 풀떄 저는 틀리면 혼자 고민하는 시간을 절대 가지지 않고 바로 답지를 봤고 답지를 보면 흔히들 아 왜 몰랐지 이해됐어 실수야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경우도 그랬으니까요 저는 틀린 문제를 나중에 또 틀리는 일을 많이 겪으면서 선생님들 말씀이 그냥 말씀이 아닌 경험과 많은 아이들을 겪어보신 뒤의 노하우들이 배어있는 말씀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 뒤부터는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만 한 것 같아요. 치밀하게 파고들어서 그 문제를 다 뜯어먹는..ㅋㅋㅋ

 

그렇게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던 저는 9모의고사에서 42413이라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 성적을 받은 저는 정말 충격에 휩싸였죠. 내가 공부했던 것들이 이것밖에 안 되었나? 라는 생각들이 저를 하루하루 괴롭게 했고 공부와 집중력 또한 현저하게 저하되었습니다.

 

하지만 3개월만에 수학이 2등급까지올랐다는 것에 만족하였고 선생님들이 재수생들을 9~10월달 쯤 성적이 막 오른다고 하셨던 말들이 기억났습니다.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는 힘들었지만 곧 마음을 되잡을수 있었던건 역시 제 옆에서 한결같이 공부하던 같은 반 형들과 친구들의 모습이였던 거 같아요.

 

제 생각에는 재수기간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한결같은 태도로 공부에 임하고 어떤 성적이 나오든 흔들리지 않고 수능만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 같아요. 모의고사는 그냥 모의고사일 뿐이고 아무리 잘 봐도 수능에 못 보면 그만이라는 것을 저는 몸소 겪었으니까요.

 

재수하면서 또 중요한 것을 예습 복습과 시간관리인거 같아요. 저는 현역 때 플래너를 절대 쓰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그냥 뭐에 얽매이는 게 싫어서였구요 하지만 재수를 시작하면서 모든 아이들이 플래너를 쓰고 있었고 다른 아이들이 쓴다고 저까지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재수 때는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 해야겠다고 평상시에 저는 생각했고 국어선생님께서 플래너 쓰는 것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한번 해보자 손해볼 건 없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플래너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시간 = 금이다 라는 말이 그냥 교훈적인 말이 아닌 제 몸으로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하루하루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공부를 끝마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능률적으로 스케줄표를 짜려고 노력했고 거기에 맞춰서 부족한 과목에 조금 더 투자할 수 있는 막연히 오늘공부도 열심히!! 라는 게 아닌 하루 공부를 끝마치고 내일은 뭘 해야지 라는 체계적인 공부습관이 몸에 익은 계기가 된 거 같아요.

 

그리고 예습복습!! 현역 때 저는 예습과 복습은 절대 하지 않았어요. 그냥 수업시간에 들으면 다 이해가 되는 것처럼 느꼈으니까요. 하지만 예습복습의 중요성은 정말 무시 못합니다. 요즘들어 EBS 지문 연계가 70%나 되는데 EBS 를 씹어 먹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습을 미리해서 그날 선생님의 수업에 무조건 빠져들고 잡생각이 없어지게 만들어야합니다 실제로 제가 예습을 해온 날에는 수업집중도도 높아지고 잡생각이 정말 하나도 들지 않더군요.

 

그리고 복습 ! 복습은 정말 예습보다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어느 날 EBS 에서 나오는 다큐를 봤는데 사람의 뇌는 그날 배운 것을 다시 그날 다시보지 않으면 거의 대부분이 날아가야하고 또 시간을 투자해서 봐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다시 시간을 짬짬이 내서 보는 것이 싫었고 그날 배운 것은 어떻게든 그날 끝마치도록 노력한 거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재수하면서 가장 중요한 3가지는

 

첫째, 남의 말이나 성적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한결같은 자세

둘째, 재수를 시작할 때의 마음을 항상 가지고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을 공부하는 것

셋째, 예습과 복습 그리고 체계적인 시간 관리로 하루하루 탑을 쌓듯이 조금씩 해나가는 것

인 거 같아요.

 

흔히 뉴스나 인터넷에 올 5등급이 어떻게 1년 안에 연대 고대를 가냐는 분들이 많죠. 저도 그런 뉴스들을 보면서 저건 그냥 머리가 좋은 놈들인데 공부를 안 했을 뿐이야, 정말 천재가 공부를 안 하다가 그냥 해서 저렇게 된 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재수생활을 하면서 저처럼 성적이 대폭 늘어서 목표했던 대학보다 더 좋은 대학에 간 친구들을 많이 봤습니다. 누구나 간절한 마음으로 하면 된다는 것을 저는 알고 경험했습니다.

 

재수를 생각하고 어쩔 수없이 재수하는 분들!!! 좋은 마음으로 공부하세요. 지금 누구의 말도 여러분의 귀에는 들리지 않겠지만 1년 뒤에 웃고 있는 자신과 행복해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흔히 재수학원에 다니는 애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인서울에 원하는 대학에 가려면 재수는 필수고 삼수는 선택이라고. 좌절하지마세요 1년 투자해서 남들보다 더 앞서갈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재수 화이팅입니다!!!

이지인 양의 연세대 합격 재수생활수기

“국어의 [분석노트],

 

영어의 [핵심구문],

 

수학의 [매쓰홀릭] 덕분에

 

수능 당일 시험문제들을 정말 빠르게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1/1/2/3/3 ⇒ 1/1/1/1/2   이지인 양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경인교대 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한 해를 재수생으로 보낸 예비 대학생입니다.

저의 스무 살을 책 한 무더기로 훌쩍 떠나보낸 지금, 제게 너무도 값진 일 년이었던 재수생활을 이대로 보내버리기가 아까워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재수를 결심한 후배 분들이, 또는 재수를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후배 분들이 저의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라며, 제 경험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저는 문과생입니다!!!)

 

 

<재수를 시작하며…>

 

저는 2013학년도 수능을 본 그 날 가채점을 하면서 재수를 결심했었습니다.

3년 내내 생각해왔던 경인교육대학교에 가기에는 부족한 점수였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지방교대라도 아무데나 써서 가라고, 재수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고 반대 하셨지만

저는 고집을 부렸습니다.

 

떨어질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시 나군에 경인교육대학교 하나만 썼습니다.

당연히 결과는 불합격이었고, 바로 재수학원을 알아봤습니다. 집안 사정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라서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 6월까지는 독재를 하다가 반수 반으로 들어갈까 했지만, 제 자신을 믿을 수가 없어서 재수학원에 바로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2월까진 거의 매일 알바를 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좀 하다가 3월 4일 2차 개강 때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선행 반부터, 1차 개강부터 꾸준하게 공부했던 아이들 사이에 끼어들어 갑자기 10시까지 공부하는 생활을 하게 되어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생활 리듬이 엉망인 상태에서 아침 7시 40분 등원하여 밤 10시까지 공부를 하려니...앉아있는 것 자체가 끔찍하고 집중도 잘 안됐습니다.

 

그런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재수 시작하고 맨 처음 봤던 3월 모의고사에서 꽤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학원에서 주는 장학금도 받았었지요.

 

점수가 잘나오니 긴장하고 있던 정신이 풀어지기 시작하고, ‘적당히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이지 필사적으로 공부하는 자세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담임선생님께서 제게, 아니 우리 반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모의고사 점수 하나에 일희일비 하지 마라. 점수가 어떻게 나왔든 목표는 무조건 100점이다.”

 

터무니없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별거 아닌 말이라고도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의 제게는 정말 중요한 한마디였습니다. 점수가 잘 나오면 안심하고 흐트러지기 일쑤고, 시험을 망치면 우울해하며 좌절만하던 고3때의 제 모습이 기억나면서 그제야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그 말은 들은 후부터는 대학을 어디로 갈 것인지, 내 성적이 어느 정도 되는 것인지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을 잠시 미뤘습니다.

‘무조건 모르는 것이 없도록 공부하자’고, 그렇게 다짐했습니다.

기본중의 기본부터 응용까지 차근차근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 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의문이 하나 생기면 끝까지 물고 늘어졌고, 문제 하나도 허투루 풀어 넘기지 않고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분석했습니다. 모의고사를 본 후에는 점수 자체보다 내가 틀린 문제와 몰랐던 부분을 파악하는 데에만 집중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제가 전 과목 100점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재수가 끝나는 날까지 저 조언이 끝까지 제 마음을 다잡아준 말이었음은 확실합니다.

 

 

<공부한 기억…>

 

이제부터는 과목별로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말씀을 드리자면 제 공부법은 저만의 공부법일 뿐이니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데 살짝 덧붙일만한 경험담 중 하나로 여기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평촌 코나투스에서 재수를 했습니다. 선생님들 성함이나 시스템이 조금씩 언급 될 것 같아 미리 밝힙니다.

 

 

국어

 

저의 경우 국어 과목은 공부를 안 해도 점수가 잘 나오던 과목이었습니다. 고3때는 심지어 EBS연계교재조차 풀지 않았었습니다. 그래도 1,2등급을 유지했으니 제 점수에 만족하고 있었고, 제 자신을 너무 믿었습니다. 전 그야말로 소위 말하는 ‘감’으로 푸는 타입이었죠.

그래서 학원에 다니기 시작 할 때까지만 해도 지문을 분석하고 독해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문제나 많이 풀자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100점을 맞자고 다짐하고 나서부터는 생각을 고쳐야 했습니다. 공부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니 아무리 점수가 잘 나와도 꼭 두세 개 정도 실수가 생기고는 했기 때문입니다. 맞은 문제도 정답을 고른 근거가 틀렸거나 막연하게 찍어 맞춘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2012학년도 수능에서도 턱걸이 1등급 이었고요. 이런 저에게 있어 국어야말로 한 문제 싸움을 해야 하는 과목이었습니다.

 

EBS연계교재에 나온 지문은 모두 수업을 들은 후, 그날 바로 복습하고 분석해서 정리 했습니다.

사실 국어는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어서 전적으로 선생님들의 조언에 따라, 하라는 대로 학원 수업일정에 철저히 맞춰서 공부했습니다.

수업시간엔 선생님의 말씀을 놓치지 않고 필기하고, 독서 지문과 문학작품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지문을 분석하며 독해력을 기르고, 근거를 찾아가며 문제를 풀고, 선지를 뜯어보고, 세세하게 공부해 나갔습니다. 특히 문법은 문제를 보고 바로 풀 수 있도록 꼼꼼하게 예문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수학

 

저는 수학을 못했습니다.

고2때까지만 해도 문제집을 세 번 이상 반복해서 풀어야 겨우겨우 3,4등급을 받곤 했었습니다. 고3때는 수능특강만 6번 풀고, 개념원리와 쎈을 죽어라 반복해서 푼 결과로 성적을 많이 올렸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점수가 정말 곤두박질을 쳤습니다.

 

문제풀이 위주로만 공부했었기에 문제들을 해석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많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저를 가르쳐주셨던 한 수학선생님 말씀을 빌리자면 저는 ‘손 따라 푸는 사람’이었습니다.

안정적으로 점수를 유지 할 수 있는, ‘머리로 생각하고 푸는 사람’이려면 문제를 이해하고서 그에 따라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했는데 저는 문제 유형만 외워 기계적으로 풀어내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연히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려운 문제나 신유형의 문제는 다 포기해야했으니까요.

그래서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께서 가르쳐 주시는 기본 개념들을 집중적으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그 개념들을 어떤 방식으로 실전에서 써먹을 것인가도 하나하나 배웠습니다.

배운 개념을 문제에 적용하는 데에는 유형별로 문제를 출력해서 풀 수 있는 학원의 매쓰홀릭이라는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쉬운 개념도 공식을 유도하는 방법부터 공부했고, 개념을 익히고 나서 기본문제를 풀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문제가 나왔을 때 그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 문제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문제를 풀고 나서도 더 나은 접근법은 없는지 고민하고, 내가 출제자의 요구대로 문제를 풀었는가를 점검 했습니다.

 

그리고 중후반부터는 정말 미친 듯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중요한 문제라고 내주신 프린트는 풀이과정을 전부 적어가며 몇 번씩 풀었고, EBS교재를 반복하고, 기출 문제집을 다시 풀고, 특강 수업도 듣고, 파이널 교재가 나오면 나오는 대로 며칠 만에 풀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영어

 

제가 영어 공부에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어휘력을 기르는 것이었습니다. 학원에서 초반에는 EBS단어를 외우다가 중반부터는 학원 자체단어장으로 단어를 외웠는데 그 단어장이 어원에 따라 단어가 분석되어있고, 비슷한 단어는 묶어서 정리되어있어서 저에게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단어를 하나씩 외우기보다는 관련단어들까지 같이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하고, 계속 반복하여 외웠습니다. 특히 어원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방법은 정말 추천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다음으로는 독해력에 집중했습니다. 저희 반 수업을 해주셨던 배수남원장선생님의 말마따나 행간까지 읽으려고 노력했고, 의역보다는 직역해서, 단어 뜻 그대로를 살려서 독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학원에서 핵심구문이라고, 수업을 한 이후에 수업한 지문의 주요 문장을 직접 손으로 하나하나 해석해보는 숙제가 있었는데 그게 제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직독직해로 빠르고 정확하게 독해하는 연습이라 생각하고 수업 복습할 때 꾸준히 해석했습니다.

 

또 다른 어떤 과목보다 영어에서 특히 EBS에 집중했습니다. 수업하기 이전에 예습으로 문장하나 문법하나 전부 다 따져가면서 분석하는 식으로 두 번보고, 수업하면서 보고, 복습하면서 보고, 어려운 문제는 따로 또 보고, 9월 모평 이후엔 수특부터 모든 EBS교재를 다시 복습하고, 답지의 해석본 읽으면서 내용 중심으로 한 번 더 훑고, 파이널 특강으로 변형문제보고, 찍기 특강교재로 다시 예상문제, 변형문제를 풀었습니다. 한 줄만 읽어도 내용이 쭉 떠오르도록 그렇게 공부했습니다. 덕분에 수능 당일에 연계문제는 정말 빠르게 풀고 넘어 갈 수 있었습니다.

 

 

사탐

 

제 선택과목은 사회문화와 법과정치였습니다. 두 과목의 공부방법이 조금 다르기는 했지만, 가장 큰 줄기는 바로 단권화였습니다. 공책필기를 따로 하기 보다는 수특에 공부해야 할 모든 내용을 모아놓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수업내용 필기는 매 시간이 끝나면 종이에 따로 정리하여 각 단원 첫 장에 끼워놓았고, 다른 문제집의 내용, 기억할 만한 예시지문과 고3때 썼던 자료 등등은 포스트잇에 제 방식대로 다시 정리하여 하나하나 붙였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책상 두 개에 책들을 많게는 다섯 권까지 펼쳐놓고 세 시간은 기본으로 낑낑댔던 게 기억나네요.

진도가 다 나가고 수완으로 넘어가면서 부터는 수특에 정리했던 것을 복습하고 나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모르는 게 생기면 질문하거나 어쩔 때는 사전까지 찾아가면서 무조건 꼼꼼하게 개념위주로 반복했습니다. 기출은 9월 쯤 부터 풀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마치며…>

 

재수생으로서의 약 8개월은 분명히 제게 너무도 힘든 나날들이었습니다. 매일매일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책상 앞에만 앉아 끝도 없이 책만 들여다보고 있어야 하는 게 미칠 것 같았고, 모든 게 지긋지긋해서 다 뒤집어엎고 도망가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9,10월에는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공부도 잘 안돼서 선생님들께서도 많이들 걱정하셨지요.

 

마지막에 흐트러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추스르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제 친구의 기나긴 염려의 편지를 받고, 눈물을 펑펑 쏟아낸 후에야 다시 마음을 잡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힘들었던 만큼 얻은 것도 많은 한 해였음은 분명합니다. 너무 싫어하던 영어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됐고, 지지리도 못하던 수학이었는데 지금은 (비록 많이 부족하지만ㅠㅜ) 학원 질문교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모든 것에 최선을 다 하는 자세를 배운 한 해였고, 소중하고 고마운 분들의 애정을 되새기게 해준 한 해였습니다.

제게 있어서 2013년이 그러했듯이 올해에 재수,n수를 결심하신 모든 분들이 값진 경험으로 2014년을 보내시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분명히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길어졌을까요... 무지막지하게 긴 글이 돼버렸네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들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상원 군의 연세대 의예과 합격 수험생활수기

“재수는 새로운 기회이자 축복입니다.

 

 저는 재수생활을 통해 점수 뿐 만 아니라

 

 성격과 인생관을 바꿨습니다.”

 

  - 3/2/2/1/2(작년도) ⇒연세대 의대 , 순천향 의대, 서울대 합격

    전상원 군 (2012년/806반)

 

 

 

이번에 수능을 또 치룬 재수생입니다.

아직 모든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목표로 하던 대학과 학과에

어느 정도 가능한 성적을 받아 1년을 아깝지 않게 보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1단계를 합격하여 구술 면접에 대해 조사하고 있고,

지원한 의과대학의 우선선발 합격증을 받았습니다.

 

 

0. 작년의 저를 회상해보자면.......

 

최근 재수 조언 요청하는 글들이 많던데, 제 20살에서 얻어 가실 것이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황금같은 주말이자 연말에 글을 씁니다.

작년의 저를 회상해보자면.......남들처럼, 아니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하려 했습니다.

고등학교 3년의 모의고사를 통틀어 가장 낮은 터무니없는 점수를 받았고,

수시는 물론이고 정시에서도 제가 원하는 학교, 학과에는 지원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대입 실패, 재수 학원 선행반 등록과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는 수험생활.

의지는 별개의 문제였고, 저에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아마 작년 11월의 그 가슴 막히는 경험을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1. 첫 시작에서......

독학재수, 학원(기숙학원/재수종합반)을 다녀야만 하는가?

 

저는 아마 작년 이맘때쯤, 혹은 보다 약간 이른 시기에 학교 교복도 채 벗기 전에

처음 재수학원 선행반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찾아 읽으시는 대부분은 아직 정시 발표가 모두 나온 것이 아니라서,

자신의 의지를 아직 확신하지 못해서, 그 외의 여러 가지 이유로

재수 여부에 대한 고민을 끝내지 못하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재수를 마음먹었다고 하더라도 독학을 해도 될지, 학원을 다녀야 할지.

학원을 다닌다면 어떤 학원을 다녀야 하는 건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의 경우를 소개하겠습니다.저는 평촌에 소수로 운영하는 학원에 다녔습니다.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자면, "학원은 별로 신경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진짜 원내 분위기가 공부에 부적합하다던지,

선생님 실력이 고개를 저을 정도가 아니라면 비교는 무의미합니다.

교통 편의성, 식사(저희 학원은 급식업체가 와서 학교처럼 밥을 먹었는데 도시락 먹는 학원도

많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같은 사소한 사항을 비교하셔서 적합한 학원을 적당히 찾으시면 됩니다.

 

이쯤 되면 많은 분들이 독학에 대한 생각을 물을 것 같습니다.

독학재수해서 성공한 친구도 있기는 한데, 제가 1년간 느낀 재수학원은

배우는 목적뿐만 아니라 생활 리듬관리의 목적도 있습니다.

분명 금전적 이유 때문에 망설이게 되지만 독학재수에 의한 공부는

같은 조건의 학원 수학생들 보다 훨씬 많은 의지와 집중력을 필요로 합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설령 어느 학원을 가도 배울게 별로 없는 실력의 학생님들이라도

재수학원은 다니는 방법을 권합니다.

 

 

2.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현명하게 공부하는 사람들, 속칭 ‘공신’들은 학습에도 전략과 비법이 있다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어느 정도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전략과 비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완전한 ‘양치기’ 노선만을 고집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이에 따라 (물론 실력이 오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글에서 저는 구체적인 공부 방법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부 방법을 물어보셨고, 몇 번이고 알려드린 적 있습니다.

그러나 공부 방법을 몰라서 공부를 못한다? 이건 절대로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공부 방법을 모른다는 말은 ‘공부 방법을 찾아볼 생각,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 와

‘자신의 공부 습관 등을 지금껏 생각하지 않았다.’의 교집합과 같습니다.

공부 방법은 본인 자신만이 찾을 수 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인터넷에서 수많은 성공기와 공부 비법들이 알려집니다.

그 방법들도 각양각색이고, 무엇보다 적어도 그 방법으로 공부한 소개 당사자에 의해

증명된 방법들입니다.거의 모든 방법들이 이미 제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단권화 노트정리, 인강 노트정리와 같은 흔해빠진 이야기는 과감히 닫습니다.

 

 3. 재수생의 시작부터 6월 모의고사까지.......

 

작년 수능보고 그 기분이 아마 평생가도 안 잊혀질 거에요.

현역 때 공부욕심 좀 있다 하는 학생들치고 재수 생각하고 하는 학생들이 몇이나 될까요.

다들 남 이야기로 생각하죠. 저도 그랬고,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도 끝나고 친구들은 놀고 있고,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학원가도 막막한 느낌을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막막한 느낌을 분석해보려 합니다.

분명 N수생(N>=2인 자연수)은 고등학교 3학년의 연장선상의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대단한 어드밴티지를 가집니다. 그와 함께 고등학생(속칭 현역이라고 합니다.) 시기 동안

학교에 소속된 학생으로서 받을 수 있었던 안도감, 규칙적인 일상,

쉽게 세울 수 있는 공부 계획 등의 부재로 인해 느껴보지 못한 불안감도 생깁니다.

 

따라서 N수의 시작은 1년간의 학습 청사진을 그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다시 공부를 한다는 일은 분명 불안한 마음을 동반합니다.

재수 시작 후 1~2개월 안에 재수생활의 첫 고비가 옵니다.

그 이후로도 여러 번의 소위 ‘슬럼프’라 부를 수 있는 기간이 기다립니다.

특히 공부량에 점수와 체감 실력이 비례하지 않음을 느끼게 될 때는

정말 공부 의지(공부할 맛)가 꺾입니다.

이러한 기간에 혼란스러운 자신을 다시 최초 계획된 궤도로 유도하게 하는 것은

자신이 세운, 특히 지금 이 시기에 세운 공부 계획, 다짐입니다.

 

 

4. 과목별 공부하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2014학년도 수능에도 EBS 교재가 연계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학습 초기(수능특강 나오기 전)에는 기본개념을 다시 밟는다는

마음가짐을 반드시 가지셔야 합니다.

N수생들은 이미 한 번 다 배웠다는 지나친 믿음으로 N수 기간 전체에 걸쳐

기출문제 위주의 문제풀이만을 고집하여 달려드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문제풀이형 공부는 성적 향상에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학습 초기에는 기본 개념을 다시 밟는다는 생각으로 "여유있게"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글이 모두 눈에 들어오지 않으신다면 위의 한 문장만을 기억하셔도

큰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기본 개념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덧붙입니다.

수리(가)형(올해로 따지자면 B형인가요?)을 먼저 생각해봅시다.

초기 공부 시기에는 중학교 기하, 고등학교 수학 상/하 등의 복습이 필요합니다.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보다보면 오랜만에 보기 때문에 생소한, 심지어 처음 보는 내용도 나옵니다. 

제가 아는 수학에서 수학 개념과 공식은 머리 주변에서 튀어나오기 직전까지

준비되어있지 않으면 안다고 해도 문제에 절대로 못써먹습니다.

(제가 들은 어느 인터넷 강의의 선생님은 이 말을 개념이 몸에 발라져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능막판에 외운 공식 오랫동안 준비해 놓았던 것이 아니면

쓸모를 발휘하지 못하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언어의 경우는 1번~5번 선지에 자주 출제되는 어휘들(개념어라고 하나요?)부터

비문학 독해방식에 대한 자세한 탐구, 꼼꼼한 시어 분석, 글의 부분적/전체적 요약 등과 같은

언어영역의 기본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이과 출신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언어 점수가 항상 발목을 잡는 친구들은 아무리 오랫동안 공부해도 잘 오르지 않습니다.

자신의 언어 실력의 기틀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는 시험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 공부단계에서 그칩니다. 물론 많은 문제풀이 연습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연습은 앞으로 계~속 하게 됩니다. 너무 지금 당장 곧 수능 볼 것처럼 다급해하지 마시고

넓게 볼 줄 아는 눈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외국어 영역은 현역 때보다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우선적으로 단어가 안 되면 공부의 중/후반기 (약 6,7월 이후)부터 하는 외국어영역 공부는

그 효율이 매우 떨어지고 점수도 잘 안 오릅니다.

물론 공부하시는 많은 수험생 분들이 느끼시겠지만 정말 꾸준히 단어 매일 (빡세게) 외우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 글을 빌어 학원 담임선생님께... 저도 영어 단어시험 대충보고 맞다고 한 적 있습니다.)

외국어공부만 하는 거라면 모를까 다른 과목 부담도 상당합니다.

 

이에 따라, 이맘 때 쯤부터 늦어도 6월 모의평가 전까지 외우는 단어가 자신의 독해에 바탕이 되는

기본단어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렇다고 단어 6월까지만 외우고 땡이라는 말은 절대절대 아니지만 독해의 바탕이 되는

기초단어들은 이때까지 끝낸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후에 독해 방법과 같은 내용은 이전 글들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그와 병행되는 그 이후의 문법/독해 실력은 공부 량에 비례할 것입니다.

 

점점 글의 길이가 부담스러워지네요.......

과학탐구에 대한 약간의 조언으로 이 글을 정리합니다.

과학탐구는 6월부터 준비해도 된다는 말이 재수생 사이에서 돕니다. 실제로 그래도 됩니다.

근데, 그러다 망하는 케이스도 적지 않습니다. 저의 생물2 과목의 점수가 이를 증명하고,

저와 함께 공부한 과탐 점수만큼은 걱정 없던 어떤 형의 점수도 이를 말합니다.

과학탐구 정말 자신있게 1 1 (등급)정도의 실력이 아니라고 판단되시면

전 3월 달 부터 꾸준히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과학탐구영역이 워낙 과목수와 범위가 방대하고, 올해부터는 내용도 많이 달라진다고 하니

여기까지로만 하겠습니다.

 

 

5. 아직은 대단히 이르지만.......

 

이 기억이 오래 지나지 않아 사라질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립니다.

올해 수능을 보며 느낀 바를 알려드리자면수능은 모의고사와 ‘다르게 어렵습니다.

’해석의 오해를 줄이고자 덧붙이면, ‘모의고사는 쉽고 수능은 어렵다.’의 의미가 아니라

모의고사의 어려운 것과 수능의 어려운 것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공부하면서 모의고사를 볼 때, 잘 보든 못 보든 간에 이 말을 다시금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또, 수능 볼 때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지금껏 공부한 것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맞출 확률이 적은 문제는

과감히 버리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컨디션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수험생 자신이 컨디션을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와 같은 내용은 앞서 말씀드린 청사진에 해당되지 않는 아주 사소한 내용입니다.

 

 

6. 마칩니다....

 

대한민국 학생으로서 이레 겪게 되는 불안하고 힘든 수험생활.

거기에 더해 (N+1)년의 수험생활을 더 겪는 N수 생활입니다.

 

N수를 한다고 점수가 더 오를까?

자신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누구나 그 기회를 ‘목표달성과 성숙한 나’로 이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이어가는 일이 어렵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규칙적이고 단순화 된 일상. 끝없는 자기반성.....

말은 쉽지만 1년간 실천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이것이

N수를 결심하신 수험생 분들의 마음에 담을 말의 전부입니다.

N수를 하는 초심은 언제나 찬란하며 강인합니다. 그 마음을 항상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도 재수를 반복이라고 생각하여 시련을 겪는 중이라고

자기 자신의 처지를 평가 절하하여

자신을 ‘패배자’로 치부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재수는 새로운 기회이자 축복입니다.

저는 재수생활을 통해 점수 뿐 만 아니라 성격과 인생관을 바꿨습니다.

공부 방법도 ‘나를 이기고 혼자 구석에 처박혀서’에서

‘나와 함께, 주변 친구들과 함께’로 바꿨습니다.

 

"Was mich nicht umbringt, macht mich staerker"-F. W. Nietzsche, Goetzen Daemmerung(1899)

나를 죽이지 못한 모든 시련은 나를 한층 강하게 만든다.

- F. W. 니체, 우상의 황혼(1899)

 

N수를 결심하신 수험생 분들도 1년간 겪을 여러 일들을 잘 이겨내어

후회하지 않을 수험생활을 보내시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김보경 양의 홍익대 합격 재수생활수기

“N수하는 거 정말 멋진 일입니다.

 

제가 성공해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그 자체에 도전한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꿈을 향해 조금이나마 발을 내딛는 것입니다.”

 

4/6/4/6/4 ⇒ 1/2/3/2/1    김보경 양 (홍익대 예술학과 합격)

 

 

안녕하세요?

수능을 못 봐서 재수 혹은 삼수 아니면 N수를 고민 중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쓰는 글입니다.

 

짧게 말하면 저는 독학반수 실패 후 삼수를 성공한 사람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쓸 얘기는 공부 방법, 성적 올리기 비법 등에 관한 글이 아닙니다.

그런 글들은 저보다 성적이 더 좋은 분들이 자세히 써 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ㅎㅎ

 

제가 쓰고자 하는 글은

 

 수능성적이 안나와서 무기력하게 지금을 보내고 있는,

 재수할까 하는데 부모님껜 말씀드리지 못하고 있는,

 내 나이가 걸려서 삼수가 두려운,

 다시 수능을 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고 있는,

 그런 분들께 도움 혹은 위로가 되고자 하는 글입니다.

 

거창하게, 화려하게가 아닌 정말 제가 느꼈던 그대로 쓰려고 합니다.

솔직하게 독학반수~삼수를 하면서 있었던 일을 썼습니다.

너무 길어 재미없는 경험담일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겐 이 글이 새로운 1년의 도약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어요.

걍 공부도 대충 노는 건 좋아하고ㅋㅋㅋ 내신은 많이 안 좋았죠. 고2 후반부터는 모의고사에 대비해 공부를 시작했어요.

고3 6월, 9월 때 언어 1등급을 찍어서 제 나름대로의 뿌듯함도 느꼈죠.

그렇게 수능을 보게 됐는데 언어는 3등급이 나오고 그때 등급은 잘 기억 안 나는데 334462? 이정도 됐을 거예요.

 

담임은 제 점수가 아깝다고 (모의고사는 잘 봤었으니까) 국립대를 들어가서 반수를 하라고했지만

전 그냥 단국대 천안캠퍼스(대학 이름도 안 밝히려고 했는데, 솔직함이 중요하니 밝힙니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 재수는 없다! 이렇게 생각했으니까요.

곧 죽어도 전 수험생활을 다시 할 순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공부하기 싫고 힘드니까요ㅋㅋ

 

사실 장학금 받고 가고 교차지원에 마음에 안 드는 과.

과 동기들은 다 착하고 과생활도 솔직히 나쁘지 않았지만 따라가기 힘든 생물, 화학.

그나마 수학 통계 쪽은 수학을 좋아했어서 얼추 따라갔었지만 계속 수업을 들으면서 나는 왜 여기있나? 하는 생각뿐이었어요.

등록금 500도 정말 정말 아까웠어요.

 

그렇게 5월, 어느 날 지하철에서 집으로 오는 길 마을버스를 타게 됐는데 제 앞 의자 커버에 어떤 문구가 적혀 있더라구요.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당신은 당신이 한 일보다는 하지 않은 일들 때문에 더 후회할 것이다]

 

그걸 보자마자 메모장에 써넣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어요, 반수하기로-

 
집으로 돌아와선 바로 독서실로 가서 공부했습니다. 금요일을 공강으로 해놓고 금토일을 내리 공부만 했어요.

과제는 솔직히 팀과제만 냈습니다. 교수님들께 죄송하지만 개인과제는 하나도 안했어요.


당시 그때 마음은 절대 이 학교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테야 였으니까요ㅋㅋㅋ

그렇게 반수의 의지를 가지고 방학 전까지 계속 독서실과 학교를 오가는 바쁜 생활을 하다 방학하자마자 휴학계를 냈습니다.

휴학하고 나서 몇 달은 꼬박꼬박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독서실에 갔어요.

부모님께서 학원에 가라 지원해줄 수 있다 하셨지만 저는 그냥 독학 반수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의 의지를 믿었고 성실하게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하고 싶은 게 명확했었으니까요.

여기서 좀만 하면 목표로 하는 ㅇㅇ대학 ㅇㅇ학과에 갈 수 있다! 이렇게요.

항상 수능을 잘 봐서 그 대학에 합격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또 학원 다녔던 과언니들, 학원서 재수 중인 주변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학원에 가면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감정적으로 많이 치여서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사람들하고 노는 걸 좋아하지만 공부나 책 같은 걸 읽을 때는 오로지 혼자여야 잘 되더라구요.

그래서 학원이 꺼려졌고…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손 벌리기가 싫었습니다. 인서울도 아닌 대학, 무작정 휴학 내버린 제 고집,

부모님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돈이 안 드는 독재를 하려했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제가 자만한 게 있었으니 바로 제 의지였습니다. 사람이 정말 자기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

의지 하나는 누구보다 독하고 고집도 굉장하고 자신에 대한 자존감 또한 높았습니다.

그렇기에 제 자신을 믿고 독학반수를 할 수 있었던 거죠.

 

10월 초쯤, 저는 7시 반이 아닌 10시, 11시 되는 시간에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독서실에 갔습니다.

제가 다니던 독서실은 개인커튼이 있었는데, 항상 커튼을 쳐놓고 공부를 좀하다가 정신차려보면 어느새 자고 있고 혼자서 공부하다보니 깨워주는 사람이 없어2~3시간은 그냥 자버리곤 했어요.

확실히 10월이 되니까 몸에 쌓였던 피로가 배가 되는 듯 하고 잠도 엄청 쏟아지더라구요.ㅠㅠ 잠 또 자면 난 사람이 아니다 짐승이다 하며 허벅지 꼬집어가고 팔뚝 꼬집어가며 잠을 이겨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또 반수를 하면서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가 한달에 1번이던 게 일주일에 1번으로, 같이 독서실에서 재수하던 친구와는 틈만 나면 휴게실에서 서로의 고민을 얘기하며 수다를 떨었습니다.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고 정신차려야 된다는 자각은 있었지만 그걸 컨트롤하지 못했어요.

공부 조금하다 이 정도면 열심히 했어! 하고선 놀고, 밤에 자기 전엔 하루를 반성하며 매일 울었습니다. 자기 뜻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던 제가 미워서 울었고, 앞으로 다가올 수능 날이 무서워서 울었습니다.

 

수능 전날, 친구들이 힘내라며 엿이랑 초코렛을 주는데 받으면서도 저는 불안했어요. 수능을 보기 전에 죽어버릴까?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수능을 보면서도 난 망했다, 라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가채점표는 어찌어찌 적어왔는데 집에서 채점하는 날 그냥 멍하니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

예상했던 대로 못 봤는데 작년보다 더 못 본 결과…

 

나의 나태를 증명해 주는 결과

4/6/4/6/4/2

 

그 날 이후로 높아졌던 제 자존감은 땅을 뚫을 듯이 낮아졌고 부모님이 실망하실 모습, 보기 싫어서 매일을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정시박람회를 가면서도 내가 갈 대학은 없는데 왜 가나? 하고. 모의지원을 해보면서도 뜨는 대학이 성에 안 차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수능을 잘 본 뒤의 생각은 수없이도 많이 해봤지만, 수능을 못 본 뒤의 생각은 부정 탄다며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수능을 못 봤다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그냥 제 자신이 한 점이 되서 사라졌음 좋겠다 싶었습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그냥 없어져버리고 싶어 실제로 자살생각도 많이 해보고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일주일동안 한마디도 안하고 살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한 끼를 먹으면서 난 왜 살까 난 쓰레기야 이런 생각에 갇혀 있었죠.

 

부모님께선 알바를 하던지 영어학원을 다니던지 생산적인 활동을 하라고 하셨지만 저는 수시 2차 발표나면, 정시원서 쓰면, 정시 발표나면 하고 2월달로 모든 일을 미뤘습니다.

부모님과 얘기만 하면 괜히 속상해서 짜증을 부리고, 저는 수능을 못 봤다라는 사실을 꺼내고 싶지 않은데 부모님께서 계속 수능얘기를 하시니까 그게 너무 싫었어요.

 

친구들도 가끔 만나기도 했는데 만나면 행복하게 웃는 친구들에게 나 수능 망쳤어 이렇게 말하면 동정 받을까봐, 혹은 친구들의 행복을 깨뜨릴까봐 최대한 괜찮은 척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엔 평소보다 몇 백배 우울해져서 한참을 혼자 벤치에 앉아 울었습니다.

 

혹시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제 1년 전, 아니 고작 10개월 전의 모습-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과 비슷한가요?

 

실제로 저는 저렇게 지냈습니다.

삼수를 결정하기 전엔 삶이 정말 지옥 같았고 내일 눈을 뜨지 않았음 좋겠다 많이 생각도 했어요.

솔직히 삼수, 결정하기 많이 힘들죠. 재수도 힘들었는데 삼수는 오죽 할까요…ㅠㅠ

저도 제 입으로 부모님께 나 삼수할래 할 때까지는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남아도는 건 시간이었지만 곧 3월도 다가오고 남들은 12월부터 한다는 재수선행반, 지금부터 들어가도 될까 또 다시 수능을 못 보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 내 나이로는 너무 늦지 않았나 하는 불안감들…

그렇지만 저는 휴학계를 냈던 그 학교에 다시 돌아가기가 너무 싫었어요.

쪽도 팔리고 돌아가서 다시 다닐 자신도 없고 제가 하고 싶은 게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빌었습니다.

삼수 성공시/ 실패시 대비계획을 자세하게 짜놓고 나 삼수할래 했습니다. 처음에 부모님들은 그냥 휴학계 냈던 학교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렇게 말씀하실 때마다 돌아갈 거면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고집을 부리면서 제 입장을 고수했어요.

정말 부모님껜 죄송한 일이고 불효녀라는 소리 들어도 될 만큼 못된 년이지만, 삼수해서 성공한다면 그 후에 부모님들에게 효도할 생각으로 간절히 부탁드렸습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라는 말이 진짜이듯, 또 아무리 안된다 해도 자식 잘되는 게 먼저인 부모님께서 제 삼수를 허락해주셨습니다. 대신 삼수한다는 말은 그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고 친척들에게는 편입 준비한다는 말로 대체했어요. 부모님께선 너 같은 자식 쪽팔리다고 하셨지만 그건 사실이니까 상처받지도 않았어요. 이미 삼수 성공만이 제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번에는 학원가라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고 친구에게 소개를 받아 평촌 코나투스에 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가 사는 곳 바로 옆 지역이었지만 평촌 학원가와 떨어져있어서 아는 사람 안 만나겠지 해서 간 곳이었어요. 또 소수정예라는 점에서 적어도 반에는 아는 사람이 없겠군 하는 점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처음 학원에 가서 맨날 퍼져 자던 그 시간에 수업을 듣고 자습을 했습니다.

맨날 오후 늦게 일어나던 몸을 6시 반에 억지로 깨우고 계속 의자에 앉아서 공부를 하니 적응이 되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생활하니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래도 포기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공부를 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공부에만 몰두할 수 있었던 게 좋았습니다. 한 반에 애들이 적어서 그런지 독서실에서 생활할 때처럼 굉장히 조용한 자습시간이었고 혼자 무아지경에 공부에 빠지는 생활이 수능을 망친 뒤의 생활보다 훨씬 더 나았습니다. 다시는 12월, 1월, 2월의 생활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어요.

 

학원생활은 힘들었어요. 솔직히 안 힘들다고 하면 그건 뻥이겠죠.

학원에서 돌아오자마자 1~2시간정도 더 공부하다 그냥 잠들기도 했어요. 거의 매일 5시간 씩 자는데도 그냥 5분 눈 붙인 것 같은 그런 시간들이 계속 되었습니다. 학원에선 최대한 선생님들이 지도해주시는 방법대로 풀고 흡수하려고 노력했고, 학원에 있을 때는 졸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학원에서 가는 시간은 독재할 때보다 더 슝슝 가더라구요.

 

어느새 11월이 되고 수능 날이 되었어요.

수능 전날, 수능 보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전날까지 멍~한 상태로 있었어요. 그냥 학원에서 모의고사 보는 것 같았어요. 수능이 끝나고 가채점표를 들고 나오는 길, 작년과는 다르게 마음이 허하면서도 멍해지더라구요. 매일 밤을 울면서 지냈던 12월, 1월, 2월…

학원에서 재밌고 힘들고 생각해보면 뿌듯했던 시간들이 많았던 9개월- 그 모든 게 머릿속으로 지나가면서 가채점표로 채점을 하고 나온 등급을 본 순간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1/2/3/1/2

 

누가 보면 삼수해서 그 정도밖에 안 나왔냐고 할 수도 있고, 저도 영어가 굉장히 아쉽기도 한 등급이지만 제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했습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어찌 보면 삼수 성공후기라고 보셔도 무방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성공얘기가 아닙니다.

 

재수를 시작하기 전에 나는 왜 재수를 하려하는가?

꼭 재수를 해야만 하는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그 일을 위해선 재수가 필요한가?

재수를 성공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재수를 실패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적어도 이 5가지 사항을 일주일 정도 시간을 내서 밤새 생각을 해봐주세요.

 

재수, 삼수, N수 이상 하는 거 쉬운 일 아닙니다.

누군가가 보면 헛일하는 거다 시간이 아깝다 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말해주고 싶습니다. 재수하는 거, 삼수하는 거, N수 이상 하는 거 정말 멋있고 대견스럽습니다.

제가 성공해서 드리는 말이 아니라 정말 그 자체에 도전한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꿈을 향해서 조금이나마 발을 내딛는 것입니다. 80년 더 남은 인생에서 몇 년 더 투자한다고 해서 그게 늦거나 돌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계속 도전하는 것은 대학에서 맞지도 않는 과에 허덕이는 것보다 나은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긴 경험담이 끝이 났네요.ㅎㅎ

제 경험담이 정말 누구에게는 첫 발판, 혹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혜령 양의 인하대 합격 수험생활수기

“솔직히 완전 맘에 드는 점수는 아니었지만,

 

30점대 수학을 50점이나 올렸다는 거 자체가 행복해서

 

성적표 들고 펑펑 울었어요.”

 

4/4/3/4/4⇒2/2/3/1/1 주혜령 양(2013년/802반)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한 해 코나투스에서 재수한 학생입니다.

지금 재수를 고민하거나 현역 고3분들의 고민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일단 저는 고등학교 때 그저 친구들이랑 노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그런데 집에서 워낙 공부에 대한 강요가 심하셔서 그냥 저냥 시험기간에만 공부하는 정도였죠.ㅋㅋㅋ 그래도 나름 모의고사는 나쁘지 않게 나와서 고등학교 일학년 때는 ‘아, 뭐 이 정도면 인서울은 하겠지’ 이 생각이었죠.

고등학교 이학년이 되어서도 그냥 공부를 안했어요(일종의 반항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ㅋㅋ) 고삼 때는 아침에 학교 등교해서 좋아하는 수업 빼고는 잠자다가 점심 먹고, 자다가 저녁 먹고 야자도 째고…

그나마 영어는 좋아해서 수업은 잘 듣고, 집에서는 수학과외를 시켜주셔서 그냥 간간이 수학 따라가는 정도였죠. 고삼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수능이더라고요.

 

그렇게 수능보고 얻은 점수는 44344-

 

이 점수 받고 솔직히 별 생각 없었어요. ‘그냥 전문대 가야지’라는 생각이었는데, 수능문제집들 버리려고 집 청소하다가 고1때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게 되었는데 비록 3월이지만 잘 봤더라구요ㅋㅋ. 저희 아빠가 그거 보시고 저한테 먼저 재수를 권하셨어요. 막상 아빠가 재수를 권하시니까 뭔가 공부를 제대로 다시 해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좀 의외인 케이스였죠.ㅋㅋ)

 

 

소수정원이라는 점에 끌려 코나투스학원에 등록하다

 

그렇게 재수를 결정하고 오만가지생각이 다 들었었죠.ㅎㅎ 내가 일년동안 공부만 파고 살 수 있을까? 이게 가장 컸어요. 저는 저 자신을 컨트롤하는 게 힘들어서 포기하지 않을까 두려움이 컸죠. 그래서 독학재수는 무리일 거라고 결정내리고 무작정 재수한다던 친구가 알아본 학원들을 가봤어요. 저희 집 주변엔 재수학원이 없어서 평촌으로 갔죠. 여러 학원들 알아보다가 코나투스(사실을 위해서 올릴게요.ㅠㅠ) 학원이 소수정원이라는 점에 가장 끌려서 바로 결정했죠.

 

제가 2년 정도 공부를 제대로 안했으니 남들보다 더 먼저 해야겠다는 생각에 선행반부터 바로 시작했어요.

처음엔 재수학원이래 봐야 그냥 학교 같겠지 뭐 이랬는데, 진짜 빡세더라구요.

일단 지역이 멀기 때문에 학원차가 데리러 온다 해도 거의 첫 번째로 차를 타야해서 새벽 5시 20분에 항상 일어나야 했어요.

거기다 아침마다 영단어시험에, 수학시험에, 버스에서 단어 외우느라 잠도 못 자고 처음 2주가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안하던 공부를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하려니…

 

근데 선행반 수업은 가장 기초(수학은 고1과정부터, 영어는 문법부터)수업인데 그 수업을 하면서 제가 다른 애들보다 한참 수준 밑이라는 걸 알게 되니까 오기가 생기고 다른 애들이 대답하는 걸 대답하지 못하는 제가 한심하더라구요.

그래서 학원에서 만큼은 절대 안자겠다고 다짐하고 쉬는 시간조차도 안 잤어요.

 

 

선행반에서 국영수 기초를 다지다

 

수학에 대해서는 정말 기초가 너무 부족하다보니까 그림 그리는 노트 두꺼운 거 하나를 사서 선생님께 프린트 달라고 해서 자습시간 동안 중학교 수학부터 다시 다 정리해 봤어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들 중에 새로 알게 되는 내용들 바로바로 노트에 정리하고 특이한 문제들 써놓고 그랬죠.

 

영어는 아는 내용도 다시 다 정리했어요. 제 영어노트 따로 만들어서 수업시간에 배운 문법사항들, 문장들 다 써가면서 특이한 문장구조들은 아예 예문을 통째로 외웠어요.

국어는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제시문이나 문학지문 분석노트에 하나하나 다 정리하고 비문학 같은 경우에는 왜 틀렸나 이유를 하나하나 다 찾아가면서 공부했어요. 이렇게 선행반 내내 악착같이 공부하니까 정규반 편성 고사에서 나름 높은 점수받고 나름 상위권반에 들어갔는데, 와 정말 잘하는 애들 정말 많더라구요.

다른 과목은 둘째 치더라도 정규반 첫 수학수업 듣자마자 반 내려가고 싶더라구요. 선행반 때 제가 한 공부들이 야속하게 느껴질 정도로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진짜 이때가 제 첫 고비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버텨보자 하고 한달 정도 버텼는데 정말 저한테 높은 수준이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저는 반을 내려가게 됐고 새로운 반도 수학수업은 간신히 따라갔죠.

 

 

정규반 때도 선행반 때처럼 악착같이 공부하다

 

학원 특성상 EBS교재로 공부했기 때문에 국어는 선생님들이 정리해 놓으라는 지문들을 분석노트에 다 정리하고. 고사성어나 짧은 시조는 플래너에 적어놓고 쉬는 시간동안 외우고 그랬어요.

 

영어도 선행반 때랑 똑같이 수업시간에 배운 것들 복습하고, 제 영어노트에 따로 필기하고. 특이한 문장구조는 적어놓고 시도 때도 없이 봤어요.

 

수학은 제 자습시간의 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죠. 수학개념들 하나씩 제 수학노트에 따로 다시 정리하고 그날 선생님이 풀어준 문제들도 다시 다 풀고 수학선생님이랑 상담한 후에 계산력 기르기 위한 문제집도 사서 풀어나갔어요. 정말 솔직하게 전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들 위주로 플랜을 세웠어요. 개념 정리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전부 선생님들이 시키신 거였죠. 근데 EBS였기 때문에 학원숙제에 시간이 아깝다거나 하지 않았어요.

다만 재수를 하면서 제가 수학 풀 때는 가능하면 답지를 안 보겠다는 걸 다짐해서 수학에 시간이 정말 많이 들어갔다는 걸 빼고는 말이죠.(답지 안보는 건 수학 풀 때 누구나 당연한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수학 못하는 아이들에겐 답지를 보지 말라는 건 간지러운 데를 긁지 말라는 거랑 똑같아요.)

 

 

첫 모의고사 수학성적은 45점, 오기를 발동시키다

 

솔직히 수학 진도 나갈수록 다른 공부 할 시간이 점점 줄어들게 되니까 다른 과목 학원 숙제는 간신히 끝내거나 자습시간 내에 못 끝내는 경우가 많았어요. 전 그래도 집에 가서 더 공부는 안했어요. 잠을 못자면 체력도 떨어지니까요. 집은 그냥 잠자는 곳으로 정하고 차라리 다음날 쉬는 시간에 못한 공부를 했죠. 근데 첫 모의고사 수학성적은 45점이었어요. 와, 진짜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진짜 제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다 포기하고 싶었는데 지금 포기하면 앞으로 내가 뭘 할 수 있겠냐는 생각에 그냥 악착같이 덤볐어요. 한 문제로 자습시간 두 세 시간을 버린 적도 많았는데 끝까지 해결하고 가면 정말 그 기분은 경험하지 못하면 모를 거예요!!ㅎㅎ 이렇게 유월까지 꾸준히 공부했어요.

 

개념정리를 가장 먼저하고 영어나 국어는 EBS 외에는 다른 문제집은 절대 안 봤어요.

EBS만으로도 저에게 좌절감은 충분히 주었으니까요.ㅋㅋㅋ 수학은 EBS랑 계산력 기르는 문제집 하나 개념서 이렇게만 봤어요. 솔직히 책 종류는 별로 없었지만 전 수학 공부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어요. 그래서 일요일 자습도 원래 아홉시부턴데 평일이랑 똑같은 시간에 학원 나가서 먼저 공부했어요.

 

정규반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부터 수능 전주까지 쭉 그렇게 나가서 7월 달까진 무조건 일요일아침은 모닝수학이었어요ㅋㅋㅋ(8월부턴 모닝사탐을 했어요). 아, 그리고 보름이나 한 달에 한 번씩 제가 그동안 정리한 영어노트, 수학노트, 국어노트 다시 처음부터 복습하고 정말 정신없이 공부했어요.

 

 

 

6월 모평에서 수학 88점을 찍다

 

그렇게 공부하니까 6월 모평 때 수학 88점 찍었어요.ㅠㅠ 영어는 93점, 국어는 90점.

정말 감격이었죠. 엄마가 모평 본 날 집에서 파티해줬어요.ㅋㅋㅋㅋ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여름중반부터 쉬는 시간에 엎어져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8월쯤 되니까 수업시간에 졸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졸리면 뒤로 나가서 수업 듣고, 부모님 생각도 해보고, 진짜 열심히 공부했어요.

 

근데 이쯤 되니까 사탐이 걱정되더라구요. 주말마다 사탐 강의는 듣긴 하지만 수학하느라 사탐에 신경을 잘 못썼거든요. 그래서 8월 중순부터 계획을 바꿔서 토요일 일요일 저녁시간 이전까지는 웬만하면 사탐공부로 돌렸어요. 개념정리를 역시 최우선으로 두고, 수능특강 수능완성 틀린 문제들은 두 번씩 다시보고 어려운 문제는 따로 써놓고 틈나는 대로 봤어요. 근데 잘 되진 않더라구요. 결국 전 끝까지 수학비중을 제일 높여서 갔어요.

영어랑 국어는 하던 데로 그대로 하구요.

 

 

9월 달 접어들어서는 복습 위주로-

 

국어는 어려웠던 비문학, 문학지문들 다시 읽고, 영어도 제가 정리한 노트 복습했죠. 여기에 어려웠던 구조들 예문들이 다 적혀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수능이 EBS 연계이기 때문에 영어는 수능특강 인터넷수능 N제 수능완성 기본으로 3번씩은 봤어요. 아 그리고 단어는 단어시험 단어는 기본으로 외우고, EBS에서 나오는 어려운 단어들은 플래너에 적어놓고 틈 날 때마다 봤어요.

그리고 수학은 개념 정리한 거 틈 날 때 계속보고 수능특강 수능완성 3번씩 풀고 서점에 파는 EBS 연계 모의고사 풀었어요.

사탐은 수능특강 수능완성은 기본으로 풀고 한 5년 정도 6월 9월 수능들 모아서 계속 문제 보고 그랬어요.

 

그렇게 공부하다가 9월 모평 때 언수외 222 찍었어요. 솔직히 완전 만족스런 점수는 아니었지만 남은 2달가량을 더 파야겠단 생각으로 열심히 했어요. 그렇게 학원 종강 전날까지 똑같이 공부하고, 종강 날 선생님들이랑 인사하는데 그냥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짐 싸다보니까 수학노트 정리한 게 두꺼운 노트 한권, 영어는 얇은 노트 세권, 사탐은 두권. 완전 뿌듯하고 11개월 고생한 거 생각도 나고, 수능 망하면 어쩌나 이런 생각도 들고…그리고 종강날도 학원 일찍 끝나자마자 집 앞 도서관으로 가서 공부했어요.

 

그리고 다음날이 수능 전날. 학원가는 거랑 똑같이 일어나서 집에서 공부 좀하다가 도서관으로 갔죠. 근데 그때 감기에 제대로 걸려서 수능 전날 병원가고, 아프니까 너무 서럽고 일년 공부한 거 헛된 거 같고…그래서 울고불고하다가 8시에 잠들었죠. 일어나니까 수능 날이더라구요.ㅠㅠ 멍하게 시험 보러 갔다가 수학시간까지는 어떻게든 버텼는데 점심시간부터 다시 아프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그냥 악착같이 풀었어요.ㅠㅠ 그렇게 풀고 얻은 점수가 22311…

 

솔직히 완전 맘에 드는 점수는 아니었어요. 전 그래도 제가 매일 30점대 맞던 수학을 거의 50점을 올렸다는 거 자체가 행복해서 정말 집에서 채점하던 날에는 수험표 들고 성적표 나온 날에는 성적표 들고 펑펑 울었어요. 비록 영어가 등급은 같았지만, 같은 등급이더라도 이번엔 2등급에서 1점 모자란 점수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성적은 저렇게 나왔어도 제가 영어를 정말 진짜 하나의 언어로써 배운 느낌? 이건 진짜 말로 형용할 수가 없어요.ㅠㅠ 국어도 뭐 말로 표현 못하죠.ㅠㅠ

 

“재수하는 동안 공부뿐만이 아니라 정말 많은 걸 배워가는 것 같아요.”

 

지금 전 정시 나군 인하대 교육학과 우선선발 합격 받아놓은 상태구요. 아직 가군 다군 발표 기다리고 있어요.ㅠㅠ 진짜 재수하면서 공부뿐만이 아니라 정말 많은 걸 배워가는 것 같아요. 지금 현 고3들은 제 재수생활 같은 현역 고3생활을 보내셨음 해요. 1년 동안 저 친구들이랑 연락도 다 끊고 문명 미개인처럼 살았는데 친구들이랑 멀어진다? 그런 거 전혀 없구요! 진짜 끝장나게 공부만 해보세요. 진짜 공부만이 아니라 배워가는 게 정말 많아요.ㅠㅠ

 

그리고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실 N수생여러분들, 재수 삼수 솔직히 1년 더하고 2년 더하는 거 힘들긴 해요. 근데 정말로 앞으로 긴 80년 이라는 세월을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대로 보내는데 1년, 2년 더 투자하는 거 전 진짜 안 아까운 거 같아요!!

 

전 재수비용 부모님이 내주신거 차근차근 다 갚겠다고 약속하고 지금 알바도 열심히 하고 있고, 부모님도 저 1년 동안 사람 됐다고 정말 좋아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진짜 여러분만의 인생을 위해서 일년 열심히 보내시길 바랄게요.

파이팅하세요!!!

윤세영 군의 건국대 합격 수험생활수기

안녕하세요?

 

2012학년도 수능, 2013학년도 수능을 봤던 재수생입니다.

 

제가 그리 높은 대학에 진학하지도 않았고 수능등급도 평균 1등급대도 않나오지만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저와 같은 선에서 시작하는 수험생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써봅니다.

 

 

 

고등학교 시절 시험기간에는 애들이 공부하니까 그냥 대강 공부했고

부모님이 학원 보내주니까 수업만 듣고 숙제는 하는 둥 안하는 둥 하며 보냈죠.

그 결과도 저는 그냥 중하위권에서 머무는 학생이었어요.

 

그리고 2012수능, 언수외탐 5 4 3 5

 

사실 이게 내 실력인데 수능 망했다고 생각했던 제 자신이 지금 생각하니 한심하네요.

그리고 재수는 죽어도 하기 싫어서 수능 끝나자마자 적성준비하고 또 다 떨어졌어요.

그때야 인정했어요. 재수를 해야겠구나.

 

12월 1월은 사실 샤프감만 잃지 않게 한 두 시간만 공부하고 밤까지 계속 놀았던 것 같아요.

사실 친구들은 선행반 가서 공부하는데 난 이렇게 놀면 뒤처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9개월을 버티는데 도움 되었던 것 같아요.

놀았다고 해서 술 먹고 흥청망청 노는 게 아니라 친구랑 어디 돌아다니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2월달-

 

정규반에 들어갔어요. 서울에 갈 실력도 아니었고 통학시간도 중요하다 생각해서

집근처에 학원으로 갔어요.

코나투스란 학원에 들어갔고 재종반에서 첫 느낌은 학교 같았어요.

그리고 칠판에 수능 디데이가 적혀져 있었고 과연 저 날이 올까 싶었죠.

학원쌤들도 지금은 학원에서 할 때 잘 하라는 말만 하고 집에 가서는 그냥 자라고 하셔서

그렇게 보냈었고요.

 

3월 모의고사

 

사실 재수생이란 신분 때문에 수능보다 훨씬 잘 치기를 바랬고 그럴 줄 알았어요.

결과는 언수외 5 3 3… 3도 끝자락 3이라 수능이랑 별 다를 게 없었어요.

또 현역들이 본 시험이라 재수생인데도 이 등급이 나오니… 되게 많이 실망했죠.

그래도 학원쌤들 모두 3월 모의는 진짜 아무 상관없다고 하셔서 나름 위안이 됐고

진짜 다 잊고 공부했어요. 앞으로 남은 모의고사 생각하면서요.

 

4,5월 달

 

대학축제기간, 날씨도 좋고 꽃도 피고…

사실 재수생활에서 슬럼프가 저같은 경우는 이때 왔어요. 일부러 창문을 안 봤어요.

이때부터 내가 재수생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참 생각이 많아졌었어요.

그래도 이 악물고 일부러 딴 생각이 날 땐 수학문제를 풀고 하면서 조절하며

4,5월달 사설모의고사에선 언수외 3 4 3 정도 나왔던 거 같아요.

언어는 제가 워낙 못하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지라 쌤들 말대로만 했어요.

그걸 내꺼화 시키고, 또 저 나름대로 3월 달부터 하루 비문학 세지문은 무조건 풀었어요.

계속 그렇게 하니 드디어 3등급이 나오더라구요.

수리는 항상 시간조절이 안되서 맨뒤 4점 4개는 건드리지도 못하고

실수를 항상 3~4개정도 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작년 수능경험으로 과탐을 8월달에 시작하니 결국 언수외 시간을 깎아 먹더라구요.

그래서 일찍이 과탐에도 시간을 꽤 투자했어요.

목표는 여름방학 전까지 진도 다 나가기였고 물리를 중점적으로 기출문제를

매일 20~30문제씩 풀었는데 항상 한 문제에 5분정도 소요됐는데

어느 순간 방식을 깨달아서 금방금방 풀리더라고요.

 탐구과목이다 보니 또 재미도 있고 해서 하나 벽을 넘으니 되게 수월하게 공부했어요.

 

아 그리고 슬럼프기간엔 운동을 하니까 견디고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학원 끝나고 집에 오면 10시30분, 집에 런닝머신이 있어서 30분 런닝머신으로 달리고

30분은 웨이트로 아령이랑 복근운동 했어요. 원래 땀이 많은 체질이라 땀이 훅 나니까

개운하기도하고 근육도 생기니깐 재밌기도 하고 했어요.

그리고 12시쯤에 자고 두 달은 항상 매일매일 이렇게 밤에 운동했어요.

 

6월 모평

 

슬럼프가 지나가고 6월 모평의 압박감도 오는 달-

사실 재수를 2,3,4,5월 총 4개월을 하고 저 나름대로도 열심히 해서 기대와 부담감이

동시에 있었어요. 사실 부담감이 더 컸었죠.

결과는 언수외 3 2 3, 탐구는 항상 4,5 맞다가 드디어 평균 3 나왔어요.

재수생인지라 과탐 3과목 다 준비했거든요.

객관적으로 봤을 땐 그저 그런 점수겠지만 수리가 항상 4가 나오다가 2가 나오니까

기분이 되게 좋았어요. 사실 찍은 게 하나 맞았긴 했지만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중간하게 잘 나오니 더 위험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수리 공부방법은 아직 이때까진 따로 생각도 안 해봤고 그냥 진도 나가는 데로

숙제하고 기출 풀어보고 그랬어요.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었죠.

 

7,8월 여름

 

7,8월 느슨해지기 시작하는 시기에요. 6월 모평도 끝났겠다, 재수자체가 익숙해지는

시기거든요. 익숙함이란 게 되게 무서운 거예요.

시간은 시간대로 훅훅 흘러가고 막상 생각해보면 뭔가 한 게 그다지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하루 목표를 이때부터 꼼꼼히 쓰고 미션클리어 하듯이 진행해 나가니

시간을 헛되게 썼다라는 생각 많이 줄어들게 할 수 있었어요.

7월 8월에도 사설모의를 봤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언수외 2 3 3으로 언어가 갑자기 올랐어요.

수리는 떨어지고 외국어는 고정. 사실 이때부터 좀 두려워지기 시작했어요.

3이란 숫자 받으려고 재수한 것도 아니고 앞으로 나가질 않으니까요.

언어도 갑자기 오르니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두려움도 있었고요.

그래도 선생님들이 어느 순간 오르는 시점이 있다. 계단처럼 갑자기 훅 오르는 시점이 있다 라는

말을 계속 해주셨거든요

진짜 그 소리만 믿고 그냥 무작정 믿고 뒤 안보고 공부했어요.

 

9월 모평

 

무서웠어요. 수능 전 마지막으로 재수생, 반수생, 현역이 동시에 보는 시험이니까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언수외(백분위) 3(78) 4(74) 3(86). 탐구는 이때부터 3과목 중

1과목 버리고 2,3등급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수능까지 2개월… 수리 4… 올랐던 언어마저 백분위 78…

너무 무서웠어요. 나 진짜 열심히 했는데… 왜 안 되지…

노력한 만큼 보상이 안 나온 게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그냥 때려칠까라는 생각도 해봤고 그러기엔 또 억울했어요.

이때부터는 열심히 공부했다기보다는 절박함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 만큼

절박하게 공부했어요.

지금 공부하고 있는 거 하나하나 다 놓치기 싫었고 수학문제 하나하나 실수 안하려고

꼼꼼하게 풀이과정 다 적고 마지막까지 다 적은 다음에 객관식에 있는 답을 골랐어요.

머리로 계산하는 거를 최소화시키고요. 그 문제의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개념은 포스트잇에

포인트를 적어서 붙여놓고요. 오답노트를 만들 시간이 없었거든요.

하루에 잠은 4시간정도 잤던 것 같아요.

 

그리고 9월 사설

 

9월 모평이 4일이었고 사설모의는 아마 25~27일 이쯤이었던 같아요.

결과는 언어1 수리1 외국어3 탐구1,3 (물1 화1)

사설이긴 해도 1이란 숫자를 성적표에 처음 맞아보고 성적표 추천대학에 성균관 한양 중앙

시립이 보이더라구요. 얼떨떨했어요. 이게 내 점수가 맞을까?

그토록 바라던 노력의 보상을 받았지만 이 성적은 내성적이 아니다란 생각을 가지고

계속 그 9월 모평 이후의 페이스를 유지했던 것 같아요.

탐구에선 물리는 이제 안정이 됐고 화학이 3이 자꾸 보여서 이때부터는 거의 탐구는

화학만 했던 것 같네요.

 

10월 11월

 

이 시기엔 몸이 망가지는 느낌이 들 정도에요. 다들 감기도 많이 걸리고 많이 아프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엔 나름 자부했던 장인데 장이 썩어버린 느낌? 그래서 밥도 많이 먹지도 못했어요.

이때부터 수능페이스에 맞추려고 학원 갔다 오자마자 자고 새벽 4시 쫌 넘어서 일어나서

아침에 공부하고 학원 갔어요.

학원 마지막 자습시간 집중하기가 되게 어려운데 이렇게 하니까 오늘의 마지막공부라

생각이 드니 오히려 더 잘되었던 것 같아요.

10월 11월 달 사설모의는 언어1~2 수리1~2 외국어2 물리2 화학2~3 이렇게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9월 사설의 실력이 유지되어서 그때만큼 기분이 되게 좋았었어요.

 

마지막 수능

 

언어 92 /3 /82

수리 92 /1 /96

외국어 87 /2 /91

 

화1 2 /93

물1 4 /74

 

언어는 점수자체는 만족했는데 컷이 하늘을 찌르더라구요.ㅜ

수리는 진짜 간절히 바라던 1이란숫자를 수능성적표에서 받아서 되게 기분 좋았어요.

외국어도 마지막에 올랐는데 끝까지 이어져서 만족하고-

물1은 자만하고 놓아버린 게 화근인 듯 싶네요. 망한 거라 생각하지 않고 제 그대로의

실력인거 인정해요

화1은 마지막에 저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반복적으로 공부해서 3이란 등급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비 재수생분들에게 당부하고픈 것들!!!

 

1. 과탐은 여름방학을 넘기지 말아라.

과탐을 끝내놔야 결국 언수외 할 시간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2. 스케줄표에 하루하루 미션을 적고 클리어 해 나가라.

오늘 뭐했는지 눈으로 보고 뭘 못했는지 직접 느껴야해요.

 

3. 하루 평가를 내려라,

저 같은 경우는 5점 만점으로 스마일표시를 했는데 재수시기에 흔들릴 때 일주일 내내

우는 표시만 나니 진짜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몸소 느껴지더라구요.

 

전 사실 운이 좋았다 생각합니다.

9월 모평마저 6월 모평처럼 찍은 거 하나 맞고 어중간한 등급을 맞아버렸으면 사실

이런 결과 못 나올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그 20일여일 때문에 성적이 확 올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믿고 공부했어요. 노력은 배신 안 한다는 말만 믿고요.

 

2월부터 해 왔던 게 쌓여쌓여서 결국 수능 거의 1달하고 반 전에 계단을 올라갔다 생각합니다.

저는 재수를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께 혹시 노력한 만큼 점수가 안 오르고 낙담하실 때

끝까지 믿고 수능전날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저하고 같이 뛰어주신 코나투스 담임 정호윤 선생님과

수업 들어오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은정 양의 한국외대 합격 수험생활수기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재수를 해서 며칠 전 정시에 합격한 예비 대학생입니다.

 

올해 수능을 준비하시는 수험생들을 위해

 

2012년 수능을 본 직후부터 2013년 수능을 보기 전까지의 제 재수 생활을 남깁니다.

 

2012년 수능 직후, 저는 어이없게도 꽤 잘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내 그것은 헛된 망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때 교문을 나서는 제 기분은 홀가분했었습니다.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과 더 이상 사람답지 못한 삶을 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들떠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저녁까지 먹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제서야 왠지 모를 불안감이 서서히 밀려오더군요.

불안감 반 기대 반으로 가채점을 하고 실시간 등급컷을 확인하는데, 그때 기분은 정말..... 겪어보신 분들만이 아실거에요.

 ‘이 성적으로 대학은 갈 수 있을까?’ ‘부모님 얼굴을 어떻게 보지?’

이런 복잡한 감정과 생각들이 뒤엉켜서 저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어린 아이처럼 울어버렸어요.

제 우는 소리에 부모님은 놀라서 달려오셨고, 그렇게 1시간이 넘게 같이 울었던 것 같아요. 그간 서로 많이 힘들었으니까요.

 

다음 날, 저는 눈이 팅팅 부은 채로 학교에 갔어요.

안 나오는 아이들도 많았고, 이미 자리 잡고 우는 아이부터 시작해서 그런 아이를 위로해주는 아이들,

그리고 수능 대박을 터뜨린 아이까지.

바로 그저께까지 한반에서 1년 동안 동거동락해온 친구들인데도, 왠지 소외되는 느낌이었어요.

그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주변인이 된 기분이었죠.

 

수능이 끝난 뒤의 고3아이들은 학교 입장에선 잉여인간에 불과하죠.

단지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서 오전에 잠깐 나왔다가 돌아가는 식이었어요.

저희 학교는 기말고사도 미리 보았기 때문에 정말 우리들이 학교에서 할 일은 아무 것도 없었죠. 교실을 정리하는 것 외에는요.

 

저처럼 수능을 망친 몇몇 아이들은 적성검사를 준비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막연히 적성검사를 보려고 했어요.

부모님께도 그렇게 말씀드렸고요. 하지만 학교에서 돌아와 적성검사를 공부하려는데, 제 자신이 무척 초라하다고 느껴졌어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애물단지 취급받는 정말 잉여인간이 돼버린 것 같았어요.

그때, 생각했죠. ‘나에게도 꿈이 있고 가고 싶은 대학도 있는데, 원하지도 않는 그리고 합격률보다 불합격률이 훨씬 높은

이 대학의 적성검사 준비를 내가 왜 하고 있는거지?’ 그렇게 저는 불현듯 시험 전 날 마음을 바꿨고, 결국 시험을 치르지 않았어요.

 

부모님은 무척 속상해 하셨고, 제게 물으셨죠.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점수 맞춰서 대학갈 것인지 아니면 재수를 할 것인지 말이에요.

부모님은 저를 다그치셨지만 저는 아무것도 대답할 수가 없었어요. 저도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잘 몰랐으니까요.

단지, 제가 무능력해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저는 1주일 간 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어요. 학교 갔다가 돌아오면 제 방에 틀어박혀 내내 울었던 것 같아요.

 

 

참다 지친 가족들은 저와의 대화를 시도 했지만, 저는 일방적으로 거부했어요. 누구도 제 마음을 이해해줄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세상의 모든 슬픔은 혼자 다 떠안은 것처럼 살았죠. 이런 제멋대로인 행동에 분노하신 아버지는 제 방문을 부수셨고,

드디어 저는 제 결심을 말씀드렸죠. 재수를 하겠다고 말이에요.

 

하지만 가족들은 이런 제 결심을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재수 비용도 문제지만, 수험생활은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요.

공부는 제가 하는 것이긴 하나,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마음은 더 불편하겠죠.

그래도 전 이대로 제 점수에 맞는 그저 그런 대학을 가고 싶진 않았어요. 적어도 제가 선택한 대학에서 정말 즐겁게 공부하고 싶었어요.

대학은 조금 더 높은 수준의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지, 남들 다 가기 때문에 자기도 덩달아 구색 맞춰보겠다고 가는 곳이 아니니까요.

가족들은 계속해서 저를 설득했어요. 재수라는 게 쉬운 게 아니다. 주변에 재수하는 사람 많이 봤는데, 10명 중에 1명 성공할까 말까다.

5명은 현상유지, 나머지는 더 떨어졌다며 제 마음을 바꾸려 했죠. 물론, 고3 담임선생님 또한 재수하겠다는 저를 말리셨죠.

수능 이라는 게 공부한 만큼 나오는 시험이 아니라면서 일단 대학에 가서 제 꿈을 찾아보라고 하셨어요. 그러나 누구도 제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어요.

 

어렵게 재수를 결심했지만 막상 다시 공부하려고 하니 눈앞이 깜깜해지더군요. 책상 앞에 앉으면 숨이 막히고 졸음이 쏟아졌어요.

그래서 일찌감치 독학은 포기하고 재수학원들을 알아보기 시작했죠. 기숙학원부터 재종반까지 여러 군데 많이 알아봤었어요.

이왕이면 좋은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어서 기숙학원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학원비가 집안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그곳에 정말 죄수처럼 갇혀 살아야 한다는 걸 제가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일반 재종반을 알아보았어요.

 

처음에는 자취를 하더라도 서울에 있는 유명학원을 다니려고 생각했었지만, 반별 인원수가 너무 많은 게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한반에 5~60명씩 모여 있으면 질문은커녕 뒷자리에 앉게 될 경우 수업도 제대로 받지 못할 것 같았거든요.

게다가 사람이 많으면 아무래도 잘하는 아이들 위주로 관리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냥 집에서 다닐 수 있는 학원을 알아보다가 평촌에 있는 코나투스라는 학원에 가서 상담을 받고 등록을 했죠.

 

다른 대형학원들과는 달리, 한 반 인원이 20여명 정도인 것과 EBS를 주교재로 삼는 게 마음에 들었거든요.

EBS가 수능과 연계율이 높다보니 공부를 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건데, 다른 학원들은 자체 교재를 주교재로 삼고 있어서

EBS를 교재로 쓰지 않는 과목은 저 혼자 공부해야 한다는 게 부담이 되더라고요.

고3때도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EBS는 양이 너무 많아서 진도 나가기가 어렵다며 수업을 해주시지 않아서 혼자 따로 공부했었어요.

처음에는 매일매일 꾸준히 했었지만, 그게 혼자 공부하다 보니 놓치는 시리즈도 생기고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해야하는 지도 몰라 고생했었죠.

 

또 저는 쓸데없이 학생들을 많이 모집해서 그 수백 명 중에 겨우 몇십명만이 혜택을 보는 게 아닌 학생수는 적어서

그들 모두가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그런 곳에서 공부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른 학원들보다 학원비가 조금 비싸도 여기서 남은 8개월을 불태우리라 결심했죠.

 

저는 2월 정규 개강반이 아닌 3월 2차 개강반에 들어갔어요.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반 분위기도 조금 어수선한 면이 있었어요.

특히 3월 초에 유독 저희 반에만 학원 규칙에 위반되는 사건이 많이 일어났었어요.

그 때문에 저희 반은 주요 감시 대상반이 되었죠. 그때는 그게 정말 불편하고 짜증났어요.

내가 그런 것도 아닌데 왜 그 애들 때문에 내가 똑같이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 싶었죠.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런 학생관리가 있었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어요.

 

공부 분위기를 흐트러뜨릴 여지를 갖고 있는 학생들은 가차 없이 잘렸죠. 학기초뿐만 아니라,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9월, 10월에도 잘리는 학생들이 많았어요.

 

대개 다른 학원들은 7,8월이 되면 관리가 소홀해 진다고 하는데, 코나투스 학원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과목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관리 선생님들과도 돈독해져서 관리가 더 잘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학생이 적어서 딴짓하면 금방 눈에 띄고, 누군지 이름까지 다들 아시니까요.

 

3월은 정말 온전히 제 공부를 할 수 있었던 달이었어요.

정규 개강반보다 2주가량 진도가 늦었지만 선생님들도 굳이 진도를 맞추기 보다는 기초다지기 위주로 강의해주셨어요.

저는 수리영역을 포기한 일명 수포자였기 때문에 수리영역 공부에 집중하기로 마음먹고, 저희 반에 들어오시는 3명의 수리선생님 중

저와 가장 잘 맞다고 생각되는 수학 선생님 중의 한 분과 상담하여 8개월 동안의 대략적인 수리 영역 계획을 세워서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일단, 저는 수학(상),(하)부터 공부했어요. 고1때처럼 세세하게 공부하는 게 아니라, 수능에 주로 쓰이는 개념 위주로 공부를 했어요.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면 마지막에 수학 (상)(하)가 제대로 안되있어서 답을 못내는 경우가 발생하거든요.

또 수1과 미적분은 조급해 하지 않고 수업진도에 맞추어 개념다지기를 했죠. 선생님이 6월 평가원 전까지는 문제를 풀기 보다는

무조건 개념 공부만 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저는 그냥 그 말만 믿고 따라갔어요.

 

1년 동안 수리 공부를 놓았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했어요.

그리고 3월 모의고사를 보았죠. 성적은 제가 보았던 수능 성적과 별반 다를게 없었어요. 어쩜그리 변한게 없는지 신기할 정도였죠.

실망은 했지만 좌절은 하지 않았어요. 한 달 동안 공부해서 급격히 상승할 것 같았으면 애초에 재수를 할 필요가 없었겠죠.

 

4월이 되면서부터 선생님들이 본격적으로 숙제를 내주셔서 자기 공부할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동시간, 쉬는 시간, 식사시간 등을 아껴서 틈틈이 공부했죠. 집에서 학원까지 카풀을 타고 가면 대략 40분가량 되는데,

아침에는 pmp로 언어 인강을 듣고, 저녁에는 학원에서 내주는 영어 단어를 외웠죠.(매일 아침 시험을 봤거든요;)

쉬는 시간에는 수업 내용을 정리하거나 다음 시간 수업을 예습했어요(그냥 훑어보는 정도). 화장실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식사 시간에만 갔어요. 밥 먹고 양치질 하면서 화장실도 같이 갔죠. 식사도 저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어요.

 

학원에서 급식을 하긴 하지만, 급식순서가 반의 출결상황, 전날 자습태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그 시간을 아껴보려고 저는 도시락을 먹었죠. 특히 언어 숙제가 많았는데, 분석노트라고 수업시간에 배운 EBS작품 중

중요 작품이나 지문을 복습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문학 같은 경우 작품의 내용을 알고 있으면 아무래도 많은 도움이 되고, 시는 알고 있다면 문제만 보고 풀어도 되는 게 많잖아요.

게다가 비문학은 지문을 변형해서 출제되기 때문에 나중을 대비해서 미리미리 정리해 놓는거죠.

나중에 EBS책 전부 모아놓고 훑어볼 수는 없으니까요. 정리할 때는 이런 거 왜하나 싶기도 하고 수능이 무슨 내신도 아니고

이렇게 해서 효과가 있나 싶기도 했는데, 주변에 이 분석노트를 시작한 뒤로 유독 평가원 시험만 대박치는 아이를

보았기 때문에 효과는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EBS를 달달 외운다고 해도 수능을 잘 볼 수 없다는 걸 작년에 경험해서 알았기 때문에,

추가로 언어 인강을 들었어요. 문제를 푸는 스킬따위를 가르쳐 주는 강사보다는 처음 보는 낯선 지문이나,

작품의 독해력을 키워줄 수 있는 강사를 찾아 들었죠. 저도 그전엔 문제 먼저 보고 지문에서 찾아 대입하는 식으로 풀었는데,

그 방법은 제게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았어요. 항상 80점 초중반에서 점수가 멈춰있었거든요.

그래서 방법을 완전히 바꿔서 지문 자체를 이해하려고 애썼어요. 원칙대로 하려다 보니,

처음엔 힘들었지만 서서히 지문을 보는 시야가 생기고 작품을 해석하는 능력이 쌓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죠.

 

5월 쯤 되니, 학원 생활도 익숙해지고 제가 재수생이라는 걸 서서히 잊게 되더군요.

대학 간 친구들과 연락하지도 않다보니 저는 제가 아직도 고등학생인 것처럼 살았어요. 그

렇게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기도 했고요. 매월 모의고사를 보긴 하지만, 성적이 눈에 띄게 큰 변화가 나타나는 건 아니었어요.

어차피 사설 모의고사는 보는 인원이 적기 때문에 등급보다는 시험 볼 때의 그 느낌과 실수를 확인하고,

제가 무엇을 모르는지 어떤 부분을 힘들어하는지를 점검하는 데 신경을 썼어요.

 

그러다 보니, 더 이상 시험이 두렵지 않더군요. 오히려 빨리 시험을 봐서 제 실력을 확인해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성적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성적이 떨어지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는 건 저도 마찬가지였죠.

‘이대로 괜찮을까?’하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해서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들곤 했어요.

 

하지만 담임선생님께서 모의고사가 끝나면 1주일 안에 바로 상담을 해주셔서 그런 걱정들은 빨리 떨쳐버릴 수 있었어요.

꼭 모의고사 후가 아니어도 한 달에 한번 이상은 상담을 해주셨죠. 성적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보다는

저의 약점을 보완해줄 방법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는 식이여서 좋았어요.

 


또 담임선생님이 해결해 주실 수 없는 부분은 해당 과목 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하는 식으로 제 약점을 보완해 나갔죠.

오후 3시쯤에 수업이 끝나면 10시까지 각 과목별로 당직 선생님이 질문이나 상담을 해주셨거든요.

 

그렇게 코나투스 학원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6월 평가원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그 전에 꽃 피는 봄이 오면서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덩달아 마음 흔들리는 아이들도 많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그런 게 없었어요.

재수를 결심하고 나서는 친구들과의 연락은 완전히 끊었기 때문에 유혹할 사람도 없었고, 목표가 있으니까 봄햇살 따윈 느껴지지도 않더군요.

평가원시험이 다가오면 많은 아이들이 긴장을 하게 돼요. 아무래도 평가원시험은 자신의 수능등급을 어느 정도 예측해볼 수 있는 시험이니까요.

 

또 평가원 이후, 반 편성을 새로하기 때문에 혹시 나쁜 반으로 편입되진 않을까 걱정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담임선생님이 좋았기 때문에 꼭 그 반에 계속 남고 싶어요. 물론, 다른 좋은 선생님들도 많이 계셨지만,

특히 저희 담임선생님은 학원에도 거의 새벽같이 출근하시고, 주말에는 당직이 아니어도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항상 나오셔서 저희와 함께 있어주셨어요.

 

또 일요일까지 나오셔서 저희들 질문을 받아주시곤 했죠. 그래서 저는 저희 담임선생님을 믿고 신뢰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 행동들을 보고 있으면, 선생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반드시 제가 원하는 대학에 저를 보내주실 수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실제로 그렇게 만들어 주셨죠.)제가 직접적으로 표현은 안했었지만, 재수 생활 내내 선생님을 믿고 많이 의지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보았던 6월 평가원 점수는 35313(2012수능)→32112.

수리영역이 쉽긴 했지만 그래도 제가 수리영역이 원점수로 89점을 맞았다는게 믿기지 않았어요.

고등학교 다닐 때는 잘봤자 3등급, 항상 4~5등급을 맞았었거든요.

사실, 사설 모의고사를 볼 때도 3등급에서 벗어나질 못해 조금 불안했었는데,

평가원은 다른 사설모의고사나 전국연합과는 다른 출제경향을 가지고 있어서 그간 개념위주로 공부해온 제가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같아요.

 

외국어같은 경우도 1등급을 맞아본 게 고등학교 3년 통틀어서 처음이라 정말 기뻤어요.

96%로 1등급 마지막 라인이긴 했지만 그래도 외국어는 수리만큼 못했었거든요. 항상 4등급 정도를 유지하는 정도였죠.

하지만 재수를 시작하면서 부터 영어 공부가 재밌어졌고, 영어를 읽고 있는 게 즐거웠어요.

단어외우는 건 단순 암기라 싫었지만, 첫 문장을 보고 화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추측하고 하는 그냥 이런 과정자체가 좋았어요.

과목자체를 좋아하다 보니 점수도 가장 빨리 올랐던 것 같아요.

 

사탐 같은 경우는 제가 수포자였기 때문에 고3때 해놓은 게 있어서 현상유지하기가 수월했던 것 같아요.

제 선택과목은 법과사회와 정치였는데, 법사는 2012수능 때도 만점을 맞았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난히 만점을 맞았죠.

문제는 정치였어요. 수리포기하고 사탐에 투자했는데도 불구하고 정치를 3등급을 맞았었거든요.

인강을 따로 들을까 생각도 했지만 아무래도 현장강의가 나을 것 같아 학원에서 강의해주시는 분의 수업을 들었어요.

물론 주교재는 EBS였고 개념부터 문제풀이까지 수능에 최적화된 수업을 해주셔서 진짜 좋았어요.

 

무엇보다 정치 선생님이 너무 열정적으로 수업해 주셔서 좋았죠. 결과적으론 3점짜리 한 개를 틀려서 2등급으로 밀려났지만

그건 시험이 너무 쉬워서 그랬던 거니까 선생님은 지금처럼만 하면 될 거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전체적으로 점수는 올랐지만 언어는 그대로여서 많이 속상했었어요. 사람 마음이란게 다른 거 다 잘해도 못한 것만 눈에 보이잖아요.

게다가 제가 언어공부를 소홀히 한 것도 아니고, 지긋지긋한 분석노트와 인강까지 매일매일 꾸준히 노력했는데,

점수가 너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날 저녁 방안에서 혼자 왕창 울었죠.

억울하다고 소리치면서요. 그리고 그 억울함을 원동력으로 삼았죠.

 

7,8월이 되면 무더운 날씨와 함께 헤롱거리기 딱 좋은 시기에요.

대학생 친구들이 방학이라 다들 바다에 놀러가고 싶다는 둥 학원방학을 기다리며 마음이 들뜨기 쉬워요.

저는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지만 아무래도 여름이 되다보니 몸이 많이 지치더라고요.

특히, 그해 여름은 정말 더워서 항상 에어컨 바람을 맞다보니 정말 짜증났어요.

 

그래서 학원 측에서는 저와 같은 학생들을 배려해서 자습실 배정을 약냉방실이라 하여 원하는 학생들은 따로 배정해 주었지만,

한곳에서 오래 있다보니 사람이 점점 게을러지게 되더라고요. 긴장감이 없어진달까?

하지만 모의고사는 변함없이 매달 보았고, 이때 본 시험들에서 외국어 점수가 많이 떨어졌었죠.

다른 과목도 아니고 외국어 점수가 너무 떨어져서 충격이 컸어요. 4~5점이 떨어진게 아니라 한 15점정도가 훅 떨어졌었거든요.

충격이 너무 커서 그날 이후, 틈만 나면 영어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따로 시간을 더 늘린건 아니고요.)

그 다음 시험에서 다시 원상복귀해서 한숨 돌렸지만, 그때 기분은 정말 아찔했어요. 수능때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반면에 언어점수는 원점수로 98점을 맞는 등 이때 정점을 찍었었던 같아요. 서서히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었죠.

 

학원 방학이 끝나고 9월평가원까지 치르고 나면 중도 하차생들도 많아지고 수시 준비하는 사람도 많아서 학원 분위기가 잠시 어수선해져요.

다들 이제 수능이 얼마 안남았으니,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살길 찾아가겠다는 거죠.

 

하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 수능하루 전, 심지어 일분 전에도 우리는 모르는 걸 공부하고 시험을 본다는 거죠.

선생님들은 바로 그런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분들이고요. 그래서 혹시라도 9월,10월부터는 자기 공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계시다면 그

런 계획은 쓰레기통으로 버려 버리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 얼마전 우연히 만나 하는 말이 자기가 학원 그만둔 건 정말 큰 실수였다고 말하더라고요.

컨디션 조절은커녕, 아침에 일어나서 공부하는 것조차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9월엔 정말 그간 있는 힘을 다해서 공부했어요. 다들 심신은 이미 지칠 때로 지친 상태고 수능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싱숭생숭 하죠.

게다가 저는 9월 평가원 시험을 망쳐서 자괴감에 빠져있었고 공부도 손에 잡히질 않았죠.

하지만 이런 저희들을 보며 담임선생님께서는 9월 한 달만 정말 미친 듯이 공부해보자고 하셨죠.

 

그래서 저도 정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공부했던 것 같아요.

이때 저는 주로 EBS복습을 하면서 영역별로 제가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려 애썼어요. 저

 같은 경우, 언어에서 비문학 과학, 기술지문 공부와 고전시가를. 수학에서 미적분을, 외국어에서는 빈칸추론를 중점적으로 공부했어요.

 

10월부터는 본격적인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어요.

바로 내일이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생활했죠. 잠도 충분히 자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어요.

공부는 EBS복습과 지난 7개월간 공부해온 것들을 정리하면서 복습위주로 했어요. 실

전 모의고사와 같은 문제집을 새로 사기보다는 기존에 해왔던 것들을 보고 또 보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실전 연습도 중요하기 때문에 선생님께 사설 모의고사문제들을 받아서 수업이 없는 주말을 이용하여 수능과 똑같이 모의고사를 보았죠.

 

독감예방주사도 미리 맞으면서 몸관리에 최대한 신경을 썼지만, 수능을 1주일 앞두고 지독한 코감기에 걸려 고생을 했어요.

해야할 공부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머리는 지끈거리고 콧물은 계속 흐르고 정말 미치기 일보직전이었죠.

게다가 그런 최악의 상태로 수능 보기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보았어요.

제가 시험을 제대로 본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그냥 너무 힘들어서 울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상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야자를 빼려고 했지만 담임선생님은 굉장히 못마땅한 말투로 “마음대로해”라고 하시더군요.

너무 아픈데 담임선생님까지 야자빼려는 수작으로 저를 대하신 것 같아 진짜 서러웠어요.

 

결국 저는 밀려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반에 혼자 남아 구석에서 펑펑 울었었어요.

 

물론, 선생님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저를 위해서 그러셨다는 것 다 알지만 그래도 그때 처음으로 서운함을 느꼈죠.

그런 서운함은 뒤로한 채, 저는 수능 보기 전에는 감기 나을려고 정말 별짓을 다했어요.

아침, 저녁으로 식염수로 콧속을 씻고, 비타민을 평소에 3배를 먹고, 화장실 자주 갈까봐 거의 마시지 않았던 물도 하루에 2L이상 마시는 등

정말 발악을 했더니 낫긴 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종강일이 되었죠.

 

종강일은 수능 이틀 전날 이었는데, 참 기분이 묘했어요. 이제 더 이상 이곳에서 공부할 일이 없다는 것이 시원섭섭하더군요.

특히 마지막으로 야자를 하던 그날 기분은 정말 이상했어요. 고등학교 졸업할 때 느끼지 못했던 아쉬움을 그때 느꼈던 것 같아요.

 

드디어 수능 전날, 방안에 쌓인 책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떨리진 않았어요.

마치 평소처럼 모의고사 보는 기분이었죠. 다만 조금 다른 환경에서 모의고사를 보러가는 기분이랄까.

 확실히 작년과는 제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또 바로 내일이 수능이었기 때문에 문제풀이나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 보다는 10월에 미리 정리해 놓은 노트를 보면서 기억을 다졌어요.

알고 있는 걸 확실히 제 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법이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8개월간 노력한 제 마지막 점수는 22211.

수능시험장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떨리지 않던 마음이 언어영역 듣기평가 방송이 시작되고 나서부터 온몸이 떨릴정도로

심하게 긴장하는 바람에 목표한 만큼의 점수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한국외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모두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참 마지막까지 저 옆에서 함께 뛰어주신 코나투스 고릴라 ㅋㅋ 백 인덕 쌤! 완전 감사합니다. ^^

  

이호준 군의 서울대 합격 수험생활수기

다음 글은 코나투스학원을 다녔던 서울대 합격생 이호준 군이 카페<수만휘> 수험생활수기에 올렸던

"N(+1)수생에게 드리는 조언"이라는 글입니다. 여러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올해 수시로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한 학생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재수를 하면서 대학에 합격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2012년에 대학을 합격하지 못해서 재수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독학으로 재수 생활을 했습니다.

문과생이었지만 서울대학교에 가기 위해 수리 가형을 공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월 초부터 아침 9시 반부터 저녁 8시까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꾸준히 공부하였습니다.

독학과정에서 가장 힘든 것이 자기 절제와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었는데, 새로운 도전을 하다보니 그런 것은 자연스레 되더군요.

 

하지만 공부계획은 미리 짰습니다. 일주일의 목표치가 있고 그것을 하루에 얼마나 할당하느냐에 관한 문제말이죠.

그리고 공부 편식하지 않으려고 매일매일 언어 수리 외국어를 배치했어요. (탐구는 3월부터 하기 시작했구요)

그렇게 매일매일 EBS 수능특강과 함께 3,4월을 보내며 고3들이 모의고사를 보면 저도 그 다음날 뽑아서 실제시험처럼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3,4월쯤 되니까 슬슬 힘에 부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게 당근을 주면서 수험생활을 계속 했습니다. 제가 저에게 내린 보상은 야구 관람이었는데요, 재수생활하면서 가끔씩 힘에 부칠때는 자기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부가 안될 때 계속 붙잡는 것 보다 한번씩 풀어주면 능률이 올라가더라구요. (전적으로 제 기준에선 말이죠.)

그런식으로 계속 공부를 하다보니 어느새 6월 모의평가를 치렀습니다. 실제로 여러 사람들과 시험을 치는 것이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걱정도 했지만 잘 봤습니다. 6월 모의평가때는 실제로 수능 때 밥을 먹는 것과 같은 것들을 비슷하게 하면서 시험을 봤습니다. 청심환 같은 것도 이럴 때 미리 먹어봐두어서 자신한테는 어느정도 양이 적당한가 시험 해보는 것이 좋아요. (물론 저는 먹지 않았습니다만)

 

6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서울대 수시 자기소개서를 슬슬 준비하면서,

학원 수업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학원에 들어가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학원을 여기저기 알아다녀봤습니다만, 대부분의 강남 및 노량진에 있는 대형학원은

가형 사탐 하는 학생도 별로 없고, 서울대학교 수시보단 수능을 잘보고 정시로 가라 하고,

수리도 가형을 할바에 차라리 나형하고 나머지를 다 맞으라는 소리만 듣고왔습니다. (대형학원을 욕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학원을 찾는 것이 자신에게 더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평촌부근으로 학원을 정했고, 가형 사탐과 같은 특수한 경우만 가능한 학원을 찾다보니

코나투스학원에 가게 되었죠.

7월 1일부터 학원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학원에 들어가면 독학하면서 있던 자유가 사라지기 때문에 6월말에 친구들과 1박 2일동안 가평에 놀러가서

더 이상 놀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었죠.(이것이 남은 4개월동안 저를 붙잡은 힘이었구요)

 

학원에서는 수업시간에 졸지 않고 그날그날 배웠던 것을 복습하면서 보냈습니다.

학원이 EBS 교재로 수업을 하다보니 그 점은 편하더군요.

독학과 학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모르겠는 것이 있으면 질문할 사람이 있다는 것과

독학할 때 몰랐던 새로운 것들을 알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혼자만 수학 공부를 하다가 수업을 들으니 완전 신세계였습니다. 그 뒤로 학원을 잘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8월에는 한창 서울대 수시 준비가 절정일 때였기 때문에 수시준비에 매진했고, 학원에서도 배려해주셨습니다.

지금 드는 생각이지만, 다른 대형 학원을 갔다면 과연 이럴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8월 말부터는 수시 때문에 흐트러진 저를 가다듬고 공부에 다시 매진했습니다.

그리고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고, 수능 접수를 하고, 수시 접수를 하고...

이런 식으로 시간이 빨리빨리 자나갔습니다. (다들 경험해보셔서 알겠지만 7월부터는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잖아요)

 

10월이 수험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흔들릴 때라고 생각해요.

몇몇 대학들의 수시 논술고사도 그때 있고, 수능도 한달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공부하는 것 자체에 의심을 하는 시기거든요.

특히, 논술 쓰고오면, 자기는 될 것만 같은 착각과 함께 시험을 봤으니 그날은 놀아줘야된다는 생각을 갖기 마련인데,

그러면 하루를 버리게 되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전 논술을 한 대학만 지원해서 치렀습니다.

 

11월이 되면 정말로 공부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 해도 되겠어’라는 마음이 우리를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 기간에 의무감 때문에 공부했습니다. 수능보기 1주일전부터 몸이 안좋기 시작했지만,

최대한 페이스 조절을 잘 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서 대망의 수능날! 이 지나고 가채점한 결과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었습니다. 할만큼 다 하고 나면 나온 결과가 그런 것이었으니까요.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은 N수생활을 할 때 후회없이 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결과에 승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후회없이 한 사람에게는 복이 찾아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그랬거든요.

생각도 안했는데 서울대 수시 1차에 합격한 것입니다.

작년에 1차에 합격한 뒤 최종에서 떨어진 뒤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노력한 보상을 하늘이 내려준 느낌이었습니다.

그것이 제 마지막 끈이었고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서울대생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 너무 두서없이 말을 적었는데요, 다시 수험생활을 하게 되는 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1. 자기에게 관대하지 마라. 다만 열심히 한 자신에게는 상을 줘라. 그래야 버틸 힘이 생긴다.

    (너무 오해하지 마시길 바랄게요. 맨날 열심히했다고 계속 놀거나 하면 안되요)

2. 6, 9월 모의평가때는 수능 때 자신의 생활할 모습과 최대한 같게 보내라

3.점수 한번 올라가고 떨어지는 것에 일희일비하지마라.

    (올라갔다고 놀고 떨어졌다고 좌절하면 페이스 흐트러지기 십상입니다. 결국 꾸준히하면 상승곡선을 타게 됩니다.)

4. 수시준비를 열심히 하되 수시 준비를 빌미로 흐트러지면 안됩니다.

5. 꿈이나 목표가 확고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습니다.

     (이건 정말 진리인 것 같아요. 제가 경험해보니까 알겠더라구요. 결국에 제가 원하던 과를 들어갔으니까요)

6. 제일 중요한건 건강하게 수험생활해서 최고의 상태로 수능을 보고 후회없는 결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도움이 되셨을까 모르겠지만, 서울대생이랑 자신과는 같을 수가 없다거나 자랑질을 한다거나

그런식으로 봐주지 않고 그냥 재수를 한 사람의 수험생활 후기정도로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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