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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서울ㆍ인천 `듀얼 교육체계' 시동
코나투스 조회수:5003
2010-03-04 16:59:25
송도에 '또 하나의 본교'…국제교육ㆍ연구 강화
19만평에 23개동…"신촌캠퍼스 맞먹는 위용"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연세대가 3일 인천 송도에 '국제캠퍼스'를 개교하면서 서울과 인천을 아우르는 양대 캠퍼스 체제를 가동했다.

   연세대는 국제캠퍼스에서 한국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이 함께 숙식하며 공부하는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로 밀착형 영어 교육을 하고,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등 명문대와 공동 연구ㆍ개발(R&D)센터를 대거 조성할 계획이다.

   즉 국제캠퍼스를 분교 형태가 아니라 서울 신촌 캠퍼스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본교'로서 국제화 교육과 해외 연구협력 기능을 맡도록 한다는 게 연세대 구상이다.

   연세대는 이를 위해 송도 캠퍼스 조성 3단계 계획을 세우고 2008년 11월 공사를 시작, 최근 과학기술관과 종합관 등 8개 건물을 짓는 1단계 작업을 끝냈다.

   2012년 말까지 예정된 2단계 기간에는 중앙도서관 등 10개 동을 세우고 2013년 이후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연구.개발(R&D)센터와 연구원 숙소 등 시설 5곳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모두 끝나면 61만4천여㎡(약 18만6천평) 부지에 23개 건물이 들어서 그린벨트 지역과 세브란스 병원을 빼고 15만평 규모인 신촌 캠퍼스와 맞먹는 위용을 지니게 된다.

   대학 측은 일단 연내 한국어학당과 국제하계대학, 외국인이 국내 대학을 입학하기 전 한국어 교양 과목을 듣는 학부 예비과정(Pre-university Course)을 선보여 중국과 일본, 미국 등지서 오는 유학생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서울 캠퍼스의 주력 학부인 언더우드국제대학(UIC)과 의예과, 치의예과를 옮기고 약학대를 신설하는 한편 2012년부터는 공대 융합전공과 아시아지역학대학(SAS), 의생명대학을 잇따라 세워 송도 캠퍼스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특히 학부대학의 교양 과정을 송도에 확대 개편해 신촌 캠퍼스의 우수 학생들이 1∼2학기 동안 외국인과 기숙사에서 묵으며 영작 코치와 예체능 교습 등을 받는 레지덴셜 칼리지 제도를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대학 관계자는 "송도 캠퍼스 인근에는 미국과 유럽의 대학 10여곳이 분교를 설립할 예정이라 면학 환경이 아주 좋다. 학생들이 학문의 기초를 제대로 쌓을 수 있도록 전체 수업의 70∼80%를 영어 강의로 편성하는 등 다양한 밀착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 사업은 인천공항에서 10∼15분 거리로 국가 간 연구 인력 교류가 쉽다는 장점을 살려 '해외 협력'을 기치로 추진된다.

   이미 유엔 산하의 지속가능발전 아태지역센터(UNPSD)를 유치한 연세대는 교정에 지어지는 외국인 전용 병원(1천 병상 규모)과 연계해 미국 텍사스대 MD 엔더슨 암센터와 함께 전임상 연구소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 Berckeley), 프랑스 파리11대학 등과도 생명ㆍ정보과학 연구소를 개설하는 방안도 조율하고 있다.

   송도 캠퍼스의 전체 조성 비용은 6천500억원에 달하며, 이 돈은 인천시가 시유지를 개발해 얻는 수익으로 전액 부담할 계획이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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